점심 시간을 쪼개어 네일샾에 갔다.
여의도역 근처 아일렉스 빌딩에 있는 네일샾인데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예약은 어제 저녁에 해놓았었고 아는 사람이 회원인 관계로 회원가(1만원)에 손톱정리와 손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다. 칼라링까지 할 수있었으나 하지 않고 그냥 광택까지만..
암튼 이 서비스를 받아서 기분이 몹시 좋았다. 멍하니 앉아 30분을 소비하고 있으면 깔끔한 손으로 재탄생을 한다. 이런 서비스에 이렇게 기분이 나이스해 지는 아이템이 뭐가 있던가? 전신 마사지나 뭐 그런거? (안 받아봐서 모르겠고..) 3주에 한번 정도 들러 서비스 받으면 딱일 것 같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남자는 이런 서비스 받는 거 못봤음..ㅋㅋ)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벗꽃, 여의도  (0) 2008.04.07
여의도에서..  (0) 2008.03.20
슬리퍼를 인터넷으로 사다  (1) 2008.02.26
[펌] 큰 복 받으십시오  (0) 2008.02.04
일이 터지는 속도, 일이 쌓이는 속도  (1) 2008.01.25
Posted by 세렌디피티
,
인터넷 물건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밖에 나가 쇼핑할 시가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슬리퍼를 하나 사면서 막 입는 티셔츠도 사고 싶었는데 티셔츠 고를 시간이 없어 포기. 아주 급하게 다음 회의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나쁘지 않다. 신기하게도~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에서..  (0) 2008.03.20
기분좋은 네일 케어  (0) 2008.02.27
[펌] 큰 복 받으십시오  (0) 2008.02.04
일이 터지는 속도, 일이 쌓이는 속도  (1) 2008.01.25
업무 테러에 대응하는 법  (0) 2008.01.15
Posted by 세렌디피티
,

정말 어찌나 일이 많은지,
주식이 조금씩 오를 듯 한데 매수할 펀드를 고를 짬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주말로 미뤄둔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피 뉴 이어~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좋은 네일 케어  (0) 2008.02.27
슬리퍼를 인터넷으로 사다  (1) 2008.02.26
일이 터지는 속도, 일이 쌓이는 속도  (1) 2008.01.25
업무 테러에 대응하는 법  (0) 2008.01.15
바빴던 나날들  (0) 2008.01.13
Posted by 세렌디피티
,

일이 터짐: 소위 이슈사항이 발생하여 긴급 회의를 하고 긴급 조치를 하는 형상
일이 쌓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슬롯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위로 차곡차곡 쌓이는 형상

위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고 그 속도가 만만치 않은데도 나는 여전히 해피하다.
일을 정말 정말 실컷 무지무지 많이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제발 어딘가 새는 구멍 없이 내가 다 처리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과정이 허무하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어디서 꼬인걸까? 실타래 풀기가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오늘 벌어진 일은 테러에 가깝다. 그 와중에 살아남았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이 테러를 왜 내가 당해야 하는지 억울한 것도 사실이다.

테러에 대응하는 법. 타협은 없고, 철저한 응징?
고민스럽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큰 복 받으십시오  (0) 2008.02.04
일이 터지는 속도, 일이 쌓이는 속도  (1) 2008.01.25
바빴던 나날들  (0) 2008.01.13
2008년, 소원성취와 다복을 기원하며..  (0) 2007.12.31
8년만의 상경  (1) 2007.12.22
Posted by 세렌디피티
,

옮긴 부서에서 2주가 지났고, 올 해는 이 곳에서 어떤 일을 이슈로 일을 해나갈까 감을 잡은지 3일이 지났다. 지난 2주간은 그간 발생했던 일,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전임자의 일을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지났었고 말이다.

일부는 낯익고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대부분 낯설고 초면인 사람들과의 협업이기에 사람 하나 하나 스타일을 파악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게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다. 그 밖에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일이 재밌고, 설령 무슨 문제가 터져도 아직은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즐거우니까 말이다.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할 시간만 만들 수 있다면 더 만족스러울 것 같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통도사 십이지신상 중 '쥐' 우선 지인들에게 새해인사부터.. "새해 복 많이 받아요~"

2007년도 정말이지 빠르게 빠르게 지나갔다. 나는 어떤 목표를 세웠고 또 어느 만큼 이뤘나 뒤돌아 보니, 다행히 빵점은 아니고 내가 앞으로 디딜 착한 디딤돌은 만들어 놓지 않았나 평가해 본다. 물론 내 멋대로 평가니까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니까.. 그렇지만 아쉬운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몇 가지 일들이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미 지나간 일. 앞으로 잘하자고 위안할 밖에..

2008년은 올 한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고 행복이 저절로 느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 모두 행복만들기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말이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http://www.snart.or.kr/perform/details.asp?code=0000001014&page=1

6만5천원짜리 로얄석 티켓이 2장이나 생겨버렸다. 지난 월요일에 인사이동과 관련한 환송회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소장님께 받은 것이다(이 티켓은 내가 자청해서 받았다). 성남아트센터에서 하는 공연으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8시에 하는 공연 관람권이다. 되도록 가보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자신은 없다. 그렇다고 가지 않으려니 티켓 받은 손이 무안해 지지 않겠는가?

이럴 때, 그러니까 누구 주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내가 가려니 그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선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있으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해 본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런 비슷한 이유로 내 지갑 속에 그저 고이 있는 티켓들이 몇 장 더 있으니,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호암미술관 입장 티켓이다. 모두 내년 2월에 expire 된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입사 후 2년을 서울에서 일하고 그 외 8년을 대전에서 일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간다. 일하러. 다른 이유 없고 순전히 일 많이 하러, 일에 지치러 그래서 잘해보려는 마음으로 말이다.

대전에 차려놓은 일 때문에 떠나기가 힘들었으나 암튼 나는 최선을 다하고 간다. 뒤에 남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남은 사람들이 그걸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한편, 대전 연구소에서 8년을 지냈는데 짐이 얼마나 나왔을까? 라면박스 1.5배 크기의 골판지 박스로 딱 4개가 나온다. 캐비넷 2개와 서랍장 2개 그리고 랩에서 쓰던 물건과 책꽂이의 책들이었다. 두 박스씩 이틀에 걸쳐 옮겼다. 처음 두 박스는 휴일이었던 19일에 정리했는데 혼자서 끙끙대며 간신히 옮겼다. 휴일이라 회사에 사람이 없어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여 기숙사에 사는 회사 후배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밖에서 놀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후배였다.
그러나 두번째이자 마지막인 오늘은 도와줄 사람이 많았다. 저녁에 학교 후배들과 식사를 했는데 짐이 있으니 차까지 실어 날아줘 했더니 번쩍 들어 옮겨 주었다.
회사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학교 후배까지 동원해 어렵게 짐을 옮긴 것은 순전히 꼬여버린 스케쥴 때문이다. 사람들이 회사에 나와 있는 시간에는 짐 정리할 시간을 도저히 만들 수가 없을 정도로 바빴기 때문이다. 다음부턴 이런 점을 고려해서 짐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앞으론 회사에 많은 물건들을 가져다 두지 말아야 겠다고 더 많이 생각했다.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있자. 간단히 옮길 수 있도록 말이다.

이젠 서울 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 사항이 될 것이다.
당분간 일에 더 깊이 파묻히게 될 것이지만은 그래도 좀 신나게 살아봐야 되지 않을런지.. 그렇지만 별로 자신은 없다. 일 이외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기 때문에..

Posted by 세렌디피티
,

내년도 수행 과제 확정과 인사 이동 등 직장인에게 중요한 일들이 연말에 일어난다.

이런 변화들 틈에서 개개인은 여러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고 애를 쓴다. 타의에 의해 자신의 거취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승진자나 줄타기(?)와 관계된 사람에게 생겨나는 일이다.

이런 와중에 나는 다소 변화무쌍한 계획을 세웠었고, 한동안 그 구상대로 이뤄질 듯도 했다.
그러나 큰 흐름을 만드는 건 조직의 일개미인 내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되었다.

누구 말대로 인연 탓인 것 같기도 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뜻대로 된 일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처럼. 인생이란 항시 의외성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떠나고 싶다고 하니 소장님께서 조용한, 그러나 메시지가 분명한 쪽지를 보내셨다.

무얼 어떻게 해 주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우습고....
어째거나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잘 생각하시여 결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송구할 따름이다. 지금 연구소에선 사람이 오히려 나가야 할 판인데 가지 말고 함께 일하자고 하신다. 여러가지 복잡한 주변 요인들이 이렇게 말씀하시게 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나는 남기로 했고, 소장님께는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 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아마도 생각컨데 올해보다 힘들고 외로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의외성에 희망을 걸어 본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다가 2004년 11월에 보스턴과 뉴욕에서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들을 그 당시에 왜 안올려놨는지 잘 모르겠다. 별로 볼만한 사진이 없어서 그랬을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오랜만에 다시 보니 버리긴 아까운 사진들이다.

아래 사진은 인천공항 KTF 라운지에 찍은 것이다. 같이 출장가는 사람이 꽤나 많아서 라운지에서 사진기 가지고 함께 놀며 찍은 것 같다. 저 놈의 V자..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버드 대학교에 세렌디피티라는 간판의 옷가게를 발견하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라서 찰칵했던 기억.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버드 대학 어느 건물. 도서관이었는지 단과대였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음. 하버드 옆 동네 MIT는 안갔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나 한가한 교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스턴의 Museum of Fine Arts. 입장하기 전 벽에 새겨진 간판을 배경으로 한 샷.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강 훝어본게 마음에 걸린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림 앞에 죽치고 앉아 그림을 스케치 하고 이것 저것 메모하던 많은 대학생들. 현장 학습이라도 나왔는지 아님 뭔가 연구하는 건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있었더랬다.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별로 없고 기억나는 유명한 그림 중에 하나가 모네의 그림, 일본 옷을 입은 까미유 모네이다. 까미유는 모네의 아내인데 모네가 일본 우끼요에 미술에 심취해서 일본 부채, 일본 옷들을 마구 수집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랬음. 돈이 없었음에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서 찾은 모네의 그 그림. 실제로 보면 무지 큰 그림이다. 실물과 1:1 정도 되지 않나 싶다. 미술관 한 벽을 다 차지하고 있던 그림. 또 다시 느끼는 바,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미술관에서 보는 것과의 엄청난 차이. 그림은 미술관에서 직접 봐야 한다. 정말로..


보스턴에서 3박을 하고 뉴욕에 갔다. 기차를 타고 갔는데 2시간이 안걸렸던 것 같다. 뉴욕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내렸는데 오가는 사람 많은 복잡한 그 역에서 지갑을 분실한 안 좋은 기억이 또 다시 떠오른다.
암튼 지갑을 분실해서 돈도 신용카드도 없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은 봐야지. 공연중인 뮤지컬이 많았으나 예매를 안했기 때문에 좌석이 남아 있는 공연이 별로 없었다. 별 이유없이 고른 뮤지컬은 시카고. 아래는 시카고를 공연하던 극장을 찍은 사진이다. 공연은 어땠는가? 영화와는 달리 작은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니까 새롭긴 했으나 재미는 덜했다. 솔직히 대사도 못알아 듣겠고, 그나마 영화를 통해 익숙한 노래 때문에 위안이었다. 퇴폐적인 분위기, 여주인공이 그리 미인은 아니었던 기억 정도. 피곤한데다 너무 늦게 관람을 시작해서 졸리기 까지.. 확실히 좋은 관객은 아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욕 씨티 투어를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과감히 토이자러스에 갔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가게일거다. 장난감 가게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다가 구경하면 심심하지도 않지않나. 예전에 네이버에 뉴욕의 이 장난감 가게를 꼼꼼하게 리뷰한 글과 사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다시 찾으려니 못찾겠다. 링크라도 걸어둘 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욕에선 딱 2박을 했는데 시간 쪼개서 토이자러스 구경, 밤에 뮤지컬 구경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구경 이렇게 딱 세 개 activity였다. 9.11테러로 워낙 민감해 있던 미국에 테러 경보 1순위 자유의 여신상. 배를 타야 하는데 검문이 너무 심해서 기다리는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짜증이었다. 그래도 배는 탔고 리버티 섬에도 도착했다.
아래 사진은 가는 도중 배에서 바라본 맨해튼 모습. 가 본 건물 하나도 없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유의 여신상은 매우 많이 봤겠지만 뒷 모습은? 뒷 모습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유의 여신상과 나. ㅋㅋ.


이건 그냥 잘 나와서..

자유의 여신상을 다녀와서 저녁은 좀 좋은 식당가서 먹어보자고 찾아간 곳. 스테이크가 아니라 생선 요리를 먹었던 것 같은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맛도 기억이 안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너무 썰렁하고 성의없는 리뷰가 되어 버렸다. 뉴욕에 다시 갈 기회가 있을까? 그렇다면 시티 투어도 한번 해보고 5번가에서 쇼핑도 해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뉴욕의 유명한 미술관들을 가보고 싶지만..
Posted by 세렌디피티
,

- 록소론정

- 클리아제정

- 현대아크라튼캡슐

- 투란트캅셀

 

소염제, 용해제라 한다.

먹은지 한시간도 안되어 부은 목이 가라앉고 통증이 없어졌다.

약은 잘 들으니 다행이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지난 월요일, 수원 출장을 다녀왔는데 내려 오는 차 안에서 기침이 나더니 몸살감기로 발전하고야 말았다. 수요일엔 서울 출장, 목-금요일엔 원주 워크샵. 유난히 출장이 많은 한 주라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인지 어쩐지 수요일 회의와 워크샵 모두 다음주로 연기되었다. 줄줄이 일정이 취소되니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는 것 같고 허전하긴 한데 휴가 내고 쉴 수 있어서 좋긴 하다. 빨리 감기나 추스려야 겠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아빠는 인터넷 없인 답답해서 못 사신다. PC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드린 오래전 그 날 이후로 그렇게 되셨다. 제부가 만든 동생 가족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서준, 이준 사진을 보시는 낙, 백과사전 CD로 이것 저것 배우시는 낙, 인터넷 뉴스를 신문보다 먼저 챙겨보시는 낙 등등 생활의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아빠의 특별 요청으로 한메타자연습 소프트웨어도 설치해드렸었는데 처음엔 조금씩 연습하시는 듯 하더니 최근엔 전혀 이용을 안하신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편하게 이용하시는 듯 하다. 문서 작업이 없는 한 사실 키보드 두드릴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인터넷에 게시된 조카들 사진 다운로드 하는 법과 다운로드한 사진 인쇄하는 법을 알려드렸더니 다양한 사이즈로 사진을 인쇄하는 응용모드까지 터득하셔서 내 복합기를 아예 아빠 방에 가져다 드렸다. 아빠는 이 복합기를 복사기로도 백분 활용하시고 계신다. HP의 돈먹는 하마인 칼라 잉크가 그렇게 비싼지 모르셨던지 마구마구 사진을 뽑고 인쇄하고 하시더니 어느 새 동이 난 잉크. 미처 교체해드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뤘더니 답답해지신 아버지, 직접 전자상가에 나가 리필용 잉크 업체를 찾아오셨다. HP 정품 잉크보다 리필 잉크가 훨씬 싸다는 걸 알아채셨고 더욱 좋은 건 리필 업체는 전화만 하면 쪼로록 달려와 직접 교체까지 해주는 편리함을 맘껏 이용 중이시다.

엄마는 컴퓨터를 배워야 겠다고 습관처럼 말씀하시면서 정작 실천에 옮기진 못하고 계신다. 구청이나 시청에서 무료로 운용하는 컴퓨터 수업에 등록하려 해도 워낙 신청자가 많은지라 번번히 실패하고 또 그다지 필수로 여기지도 않으시는 터.. 가끔 www로 시작하는 인터넷 주소를 적어 오셔선 여기 들어가서 이것 좀 알아봐라, 여기 들어가서 이 영수증으로 이벤트에 응모해라 주문만 하시는 정도. 내가 귀찮아서라도 컴퓨터 교육을 시켜드려야 겠다고 작심을 했건만 정작 나도 실천에 옮겨지지 않다가, 어젯밤 구닥다리 노트북 PC를 설치해 드렸다. 모니터가 작아서 걱정이 좀 되는데 일단 인터넷으로 세상 구경하실 수 있게 해드리고 활용도가 높아지면 바꿔드리거나 해야겠다. (오늘은 피곤해서 안 배우시겠단다. 헐..)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우리집은 진정으로 1인 1PC 시대가 되었다.

부모님과 나만 사는 이 작은 집안에 PC가 세 대 씩이나 있을 필요? 전혀 없다. 어쩌다 보니 맞이한 PC 인플레에다, 댁내 네트워크 환경이 너무 좋아서, 한마디로 벽에 붙어있는 인터넷 단자에 RJ45잭이 달린 UTP케이블을 PC랑 연결하는데 10초도 안걸리는 좋은 환경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과연 엄마가 아빠처럼 PC와 인터넷을 백분 활용하실런지 지켜보련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방약 (동네 이비인후과)  (0) 2007.11.22
줄줄이 취소된 일정과 감기  (2) 2007.11.22
포기하지 말 것  (0) 2007.11.15
기도가 필요할 때..  (0) 2007.10.24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하는 것  (0) 2007.10.16
Posted by 세렌디피티
,

식객
* 운암정에서 황복회 요리로 운암정의 차기 주인을 가리는 시합 모습 (왼쪽이 오봉주, 오른쪽이 성찬)

지난 토요일 영화 식객을 봤다. 유성 노은동 '씨네 위'라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봤는데 이 극장은 어찌나 한가하던지 앞으론 이 극장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편 영화 '식객'는 오늘 날짜로 개봉 3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식객이 재미없어서 극장이 한산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고 '씨네 위' 위치가 외진 관계로 원래 한산하다고 해석해야 한다.

허영만 원작의 만화 식객은 한때 포털 페이지에서 연재를 해줘서 재밌게 읽곤 했는데, 영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음이 사실이다. 영화로 보는 식객은 대결구도를 축으로 해서 흥미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그 위에 대장금 스타일로 음식을 예술과 감성으로 그려내었다. 만화 초밥왕이 생선과 초밥이 주 요릿감인 반면, 식객은 우리 한국 음식, 예를 들면 홍어회나 김장김치 각종 장 등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우리 음식이 주를 이루는 한국 만화다. 물론 영화에서는 화려한 궁중 음식이 등장해 눈과 미감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일조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과 '한국인의 정서'가 영화의 맥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만이 느끼는 감동이 있는 우리 영화이기도 한 것이다.

이 영화가 너무 무난하고 밋밋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원작에 비해 너무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원작과는 다른 맛으로 재탄생한 새로운 작품으로 봐주면 된다.

좋은 영화. 별 다섯. 끝.

'신변잡기 > 영화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에 본 영화들  (0) 2009.05.07
지난 주말 몰아서 본 영화들  (0) 2007.08.23
디-워(D-War)를 봤다.  (0) 2007.08.16
최근에 본 영화들  (2) 2007.08.06
영화 트랜스포머  (0) 2007.07.16
Posted by 세렌디피티
,

매우 늦은 싱가폴 여행기이다. 이제서야 디지탈 카메라에서 사진을 꺼냈기 때문에 할 말 없는 게으름이 입증된 것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사진을 보는 거라 새록해서 더 좋긴 했다.

지난 6월 18일 오후에 출국, 그리고 6월 24일 새벽에 들어왔다. 길지 않은 출장이었는데다 자유시간이 별로 없어서 싱가폴 곳곳을 투어할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밤 시간과 마지막 날 일정을 활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간간히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인천공항에서는 KAL라운지를 이용했다. 모닝 캄 카드를 챙겨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그간 못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식상한 KTF라운지를 벗어나 볼 겸 잘 챙겨 갔었지. 언젠가는 일등석 라운지도 들어가 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해보며.. 대충 찍은 라운지 모습. 매우 컸다. 사진은 그런 넓은 공간을 담지 못했으나.. 칸막이 뒷편에 음료와 다과 실속있게 있었음.

KAL 라운지

KAL 라운지


KAL 라운지에서 활주로를 바라보며

KAL 라운지에서 활주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라운지에서 놀다가 비행기 타고 도착한 싱가폴. 10년 전에 분명 왔던 곳인데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러나 싱가폴에서는 껌을 살 수 없다는 기억은 또렷해서 자일리톨 껌을 잔뜩 사가지고 갔었는데, 불안한 마음에 창이 공항에 도착해서 휴지통에 버렸다. 껌 반입이 안된다잖아..  아무도 검사 안했는데 순진하긴.. 쯧쯧..

묵었던 호텔은 Bugis 거리의 Golden Landmark Hotel. 4성급 호텔로 매우 비쌌으나 아침 식사나, 침대, 욕실 등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Bugis 역과 가까워 이동이 쉬웠고 주변에 아랍 거리와 말레이시아 유적지 그리고 이슬람 사원(모스크)이 있어서 구경할 것들이 많았다. 호텔 주변엔 아랍 상가들이 즐비한데, 시장통 아랍 식당에서 먹은 피쉬 카레가 독특하고 맛있었다. 특이한 향의 음식에 도전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안 먹는게 낫다. 매운 카레맛에 매운 소스향 그리고 담백한 생선요리가 먹을만 했다.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에도 가끔 그 독특한 향이 생각나고 먹고 싶어지곤 한다.

Golden Landmark Hotel

Golden Landmark Hotel


호텔 로비

호텔 로비


아랍 스트리트의 상점들

호텔 주변 아랍 스트리트의 상점들


이슬람 사원 Masjid Sultan Singapura

아랍 스트리트에 있는 이슬람 사원 Masjid Sultan Singapura


위 사진과 같은 아랍 사원 주변

위 사진과 같은 아랍 사원과 그 주변 거리와 상가. 말레이 유적지로 이어짐.


Malay Heritage Center

Malay Heritage Center


Malay Heritage Center 내

Malay Heritage Center 내


Malay Heritage Center 내

Malay Heritage Center 내 전시된 악기와 물건들


말레이 유적지 근방 상가에서 팔던 물건들

말레이 유적지 근방 상가에서 팔던 물건들


내가 정말 좋아라 했던 것이 이런 민속 인형들을 발견했을 때였는데.. ㅎㅎ.. 사실 2개나 사가지고 들어와 내 다른 인형들과 잘 놀고 있다.
말레이 유적지 근방 상가에서 팔던 인형들

말레이 유적지 근방 상가에서 팔던 물건들


밤에 갔던 곳은 세 곳. 센토사섬의 저녁 이벤트, 쥬롱 새공원 근방의 나이트 사파리, 그리고 클락키(Clark Quay) 이다.

센토사 섬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큰 휴양섬이다. 내부에 골프장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지금에도 뭔가 레조트형 시설들이 지어지며 발전하고 있는데 저녁 이벤트인 Water fountain show 는 그저 그랬다. 빛과 물 그리고 불,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인데 공주를 구하는 스토리가 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딱 좋을 것 같다. 어른들만 오면 심심할 수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로 스크린을 만들고 레이저로 그림을 그려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명과 춤추는 음악 분수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 스크린과 구출에 성공한 공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과 불 쇼 결합. 불 쇼가 더 볼만함.


나이트 사파리는 혼자서 갔다. 역시 아이들 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밤에 혼자 할 일도 없었으므로... 쥬롱까지 가야하는데 제법 멀고 일반 교통수단이 없으므로 호텔에서 픽업해주는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관광버스 이용하면 훨씬 편하고 버스 안에서 여러가지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직접 이동하는 것에 비해 비용도 큰 차이가 안나므로 효율적이다.

나이트 사파리는 쥬롱새공원을 밤과 사파리로 옮겨 놓은 버전이다. 10년 전 쥬롱새공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홍학들을 보았을 때 입이 떡 벌어졌었는데 나이트 사파리는 그 정도 규모는 아니고, 야생동물(?)들도 매우 얌전하게 있었다는 거.. 트램을 타고 숲을 투어하는데 사진을 절대 못 찍게 하므로 사진이 없다. 아래 사진들은 트램 투어 전 공연이다. 플래쉬 때문에 동물이 놀라므로 절대 사진을 못 찍게 하는데 말 안듣고 찍었다. 플래쉬는 안터뜨렸다.

나이트 사파리

나이트 사파리, 트램 기다리면서..


뱀 쇼

뱀 쇼. 내가 앉은 자리 뒷 좌석 바닥의 나무판을 여니 저 뱀이 웅크리고 있었다. 사람들 놀라고 난리법석.


관광객과 뱀

매우 좋아했다. 뱀이 이 남성의 특정 부위로 접근을 해가는 장면이라 모두 웃음.

클락키는 리셉션 파티가 있어서 갔다. 파티 전에는 저녁 미팅이 있었고 사람들과 식당에서 싱가폴 슬링을 마시며 식사를 했다. 매우 뜨거운 돌 판 위에 큰 새우을 익혀서 먹는 음식. 이름이 Hot plate prawn steak 였던 것 같음. 싱가폴은 싱가폴 고유음식이란게 사실 없다. 중국인이 많긴 하나 다민족 국가고 역사도 짧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싱가폴 슬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두 잔이나 마셨드랬다. 거의 취하지는 않는다.

클락키의 한 식당에서 먹은 새우 스테이크

클락키의 한 식당에서 먹은 새우 스테이크

클락키는 젋고 재미있고 놀 수 있는 곳인데 주변을 둘러보진 못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좀 돌아다녀봐야지 생각해 보지만, 싱가폴 그만 가도 된다. ㅋㅋ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먹는 이야기로 이어갈까 한다.

점보 식당은 싱가폴에서 진짜 유명하다. 아마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죄다 점보에서 칠리 페퍼 크랩 요리나 다른 해물 요리를 먹었을 것이다. 씨 푸드 식당가가 즐비해 있는데 현지인이 점보가 가장 맛있게 잘 한다고 거길 데려갔다.
점보 식당

유명한 점보 식당. 현지인 왈 이 곳이 제일 맛있다 함.


점보식당과 이어져 있는 다른 식당들 내부

점보식당과 이어져 있는 다른 식당들 내부. 바다와 인접해 있어 view가 좋다.


까무잡작한 것이 페퍼 크랩. 물에 담겨 있는 것은 그 유명한 Drunken Prawn이다. 근데 호주에서 먹은 것 보다 맛이 없었다. 칠리 크랩은 사진에선 보이지 않는다. 칠리 크랩이 일반인 입에 잘 맞을 거고 페퍼 크랩은 도전적.
음식들.

까무잡작한 것이 페퍼 크랩.


아.. 그리고 정말 정말 인상적인 곳. 바로 과일 시장이다.
싱가폴 곳곳에 큰 과일 시장이 있는데 두리안을 쌓아 놓고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두리안은 뭘까나? 바로 아래 사진에 있다. 이 요상하게 생긴 과일 이름이 두리안으로 맛과 냄새, 절대 잊지 못한다. 못 먹는 사람도 매우 많다. 나를 여기 데려간 현지인 미스터 탄은 내가 못 먹을까봐 걱정을 했드랬다. 그런데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한 철 과일이라 저 많은 과일들이 밤에도 계속 팔려 나간다. 관광객들도 많이 온다. 상점 안 테이블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코코아 쥬스랑 리치, 두리안을 배부르게 먹었다. 두리안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그 맛, 입에 들어갔을 때 느낌과 절대 잊을 수 없는 향이 특이해서 다른 과일 맛은 생각도 안난다.
두리안

두리안. 온 시장에 가득하다.



두리안 껍질 벗겨주는 상점 주인

두리안 껍질 벗겨주는 상점 주인


망고?

망고?


리치?

리치?


Bugis 스트리트에 남대문 시장 같은 큰 시장이 하나 있다. 과일 주스부터 중국식 도우넛 등등 시장 음식이 가득했다. 옷이나 음반 등등 이것 저것 잡다하게 많이 파는데 별로 살 만한 물건은 없어 보였음. 쇼핑에 관심이 없어 더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부기스 스트리트 시장

부기스 스트리트 시장 입구


부기스 마켓 과일 가게

부기스 마켓 과일 가게


대장금의 인기는 여기에서도 확인 가능

우리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는 여기에서도 확인 가능


시장을 돌아다니고 바깥 쪽으로 나오면서 푸드 코트를 발견. 여기에서는 정말 서민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음식값도 싸고 양도 많이 준다. 나는 두리안이 그리워 두리안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시장 음식 중 하나. 두리안으로 만든 것임.

시장 음식 중 하나. 두리안으로 만든 것임.



두리안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조금 더 걸어 나가니 상가는 종교용품점들로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나 불교용품점. 중국식 불교인데 우리나라와 다른 특징들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불교 용품점

불교 용품점. 우리나라 불교 용품점과 많은 차이를 느꼈다.


불교 용품점에서 발견한 불상


불교 용품점 앞에서 서있는 도사? 인기 만점. 주로 배를 만지고들 감.


시장 가까운 곳에 절도 있다. 꽤 큰 절이었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무슨 기념일인지 모르겠으나 너도 나도 향을 피워 허리를 굽히며 기도하고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안에 들어가진 못했음.
불교 사찰

불교 사찰. 이날이 무슨 기념일인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로 붐빔. 향을 피워 기원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재밌는 건 절 바로 옆에 힌두사원이 있다는 거다. 싱가폴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지라 종교도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다양하다. 현지인 왈 종교분쟁이나 인종차별 전혀 없다고 한다. 동양인들이 종교의 자유에 더 깊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교 사찰 옆 힌두 사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힌두 사원 조상들 클로즈업.


호텔 주변의 거리에서 싱가폴에서 가장 큰 오픈 마켓과 절, 힌두 사원을 보고 나니 볼만큼 봤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 장소로 다운타운의 오차드 로드 쇼핑몰을 남겨두고 들를 곳으로 리틀 인디아와 차이나 타운 두 곳 중 어디를 가볼까 고민했다. 차이나 타운이 비교적 멀다는 이유로 가볍게 탈락시키고 리틀 인디아에 가긴 했는데 차이나 타운은 어떨지 지금도 궁금하긴 하다.
리틀 인디아의 상점 구경은 재밌었다. 인도에 갈 기회가 거의 없을 테니 리틀 인디아를 인도로 생각하고 구경했고, 힌두교적인 물건들 구경이 제일 신났다. 그 다음은 금 구경. 금이 그렇게 많은 건 첨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틀 인디아의 상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틀 인디아의 상점


이런 상점들이 즐비해 있고 내부는 훨씬 크다. 화려한 금 장식은 인도인들에게 완전 인기. 이쁜 팔찌가 있기에 하나 사오려고 값을 물었으나 금 값은 한국보다 비쌌다는 거. 그래도 그 때 사왔으면 이득일 뻔 했다. 그 이후 금값이 더 올랐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틀 인디아의 보석가게. 금장구를 주로 판다. 반짝거리는 금 목걸이들.


리틀 인디아를 보고 오차드 로드에서 명품 세일기간의 백화점들을 구경하고 싱가폴을 떠났다. 적은 시간으로 인도, 중국, 아랍과 명품 가방을 저렴한 택시비로 볼 수 있는 곳. 끝.
Posted by 세렌디피티
,
고등학교 때 체력장 종목 중의 하나로 오래달리기가 있었다.
800미터 트랙을 4분 대에 들어와야 했던 것 같은데, 3번째 트랙을 돌기 시작할 때 마다 느끼던 기분이 있다. 호흡기가 안 좋은지라 뛰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 했는데 머릿 속에 뭔가 들어와 '지금 너무 힘들지 않니? 다리에 힘도 없고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왜 그렇게 뛰는 건데? 뛰지마! 멈춰'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 것 같은 환각적인 증세였다. 그럴 때마다 내가 써먹은 방법은 딱 하나.. '조금만 참자, 이제 한 바퀴만 더 돌면 되잖아'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꾹 참는 거. 억지스레 뛰는 게 싫으면서도 뒤쳐지기 싫고 포기하기 싫으니까 간신히 마쳤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내가 많이 기특하다.
지금의 나에게도 그 때의 인내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주문을 외우려고 한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줄이 취소된 일정과 감기  (2) 2007.11.22
우리집, 1인 1PC 모드로..  (0) 2007.11.19
기도가 필요할 때..  (0) 2007.10.24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하는 것  (0) 2007.10.16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  (0) 2007.10.11
Posted by 세렌디피티
,

세계 어디서나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개념, 그리고 어차피 필요한 무선 공유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기회 때문에 FON(www.fon.com)의 무선 공유기를 구입했었다. 2월이나 3월 경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신인증 지역인 우리집 유선 네트워크에 설치하려니 번잡스럽고, 또 이 공유기 성능이 안 좋아서 집의 노트북이랑도 잘 안 붙고 (무선 랜카드를 가린다), 실제로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냥 꺼버렸다. 원래 fonera라 부르는 이 무선 인프라 공유집단이 요구하는 것은 공유기를 항상 켜놓는 것이다. 내가 안 쓸 때 누군가가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나 FON 핫스팟 수가 아직까진 매우 적고 수용 범위도 좁아서 공유라는 이름이 무색한 듯 하다. 그리고 심정적으로 이 공유정신에 그다지 동조하지 않는다. (직업상..)

그렇지만 다시 켜놓고 사용해야 할 것 같다. UMPC와 TAVI 모두 무선랜이 되는데 갖고 놀아야 하니까..  갖고 놀기 위해 connected 하는 것이지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심심해 진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

2006년에 하얀색의 깜찍한 TAVI 020을 보고 가지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부터 약 1년 뒤 업그레이드된 TAVI 030이 수중에 들어왔다.

시장에 예약 출시되던 때가 4월 초였고 시장 출시일 보다 조금 더 빠르게 받았던 것 같으니까 3월 말에 받은 듯 하다.

PMP는 비디오가 전공인데 나는 어쩌다 보니 비디오 플레이어 보다는 MP3 플레이어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어폰 없이 들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고 첼로 레슨 전에 곡을 예습하는데 주로 활용하고 있다.

비디오를 볼 경우 밧데리가 오래 가진 않는다. 2~3시간 정도 였던 듯. 노래만 듣는다면 10시간 이상은 재생 가능한 것 같다.

기타, 글자를 읽어주는 TTS (Talk-to-Speech), 사진 뷰어, 유무선 네트워크로 단팥이라는 뉴미디어라이프의 VOD 포탈에 접속하여 VOD 구매, iTunes랑 거의 기능이 유사한 단팥 플레이어로 iPod 서비스 등 이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잘 안쓰는 것이 사실이다.

원래 이 제품은 메가TV나 하나TV 같은 IPTV 시장을 포지셔닝한 혁신적인 개인 셋탑박스로 개발되었으나 몇 가지 이슈들 때문에 아직까지 실현은 안되고 있다. 앞으로 될 수도 있겠으나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사진 출처: http://tavi.com/index.htm
Posted by 세렌디피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