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서울로 옮기고 나서 변화된 내 생활을 반추할 틈도 없이 바쁘다. 현안들이 차고 넘치니 글 하나 차분히 올리려 해도 힘든데.. 오랜만에 이 전쟁터같은 사무실에서 현안들을 잠재우고 포스팅하는 중이다.

옮기고 나서 좋은 점 나쁜 점. 매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부서를 옮겨 좋은 점
1. 후배 사원이 세 명이나 생겼다
2. 일을 원없이 정말 정말 많이 할 수 있다
3. 그리고 나는 이 일이 매우 좋다

그러나 부서를 옮겨 나쁜 점
1.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
2.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실제로 지난 석달간 읽은 양이 10페이지 이하라는 것..)
3. 라면을 많이 먹어 살이 찌고 있다

이상. 그러나 지금 이순간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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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수행 과제 확정과 인사 이동 등 직장인에게 중요한 일들이 연말에 일어난다.

이런 변화들 틈에서 개개인은 여러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고 애를 쓴다. 타의에 의해 자신의 거취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승진자나 줄타기(?)와 관계된 사람에게 생겨나는 일이다.

이런 와중에 나는 다소 변화무쌍한 계획을 세웠었고, 한동안 그 구상대로 이뤄질 듯도 했다.
그러나 큰 흐름을 만드는 건 조직의 일개미인 내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되었다.

누구 말대로 인연 탓인 것 같기도 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뜻대로 된 일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처럼. 인생이란 항시 의외성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떠나고 싶다고 하니 소장님께서 조용한, 그러나 메시지가 분명한 쪽지를 보내셨다.

무얼 어떻게 해 주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우습고....
어째거나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잘 생각하시여 결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송구할 따름이다. 지금 연구소에선 사람이 오히려 나가야 할 판인데 가지 말고 함께 일하자고 하신다. 여러가지 복잡한 주변 요인들이 이렇게 말씀하시게 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나는 남기로 했고, 소장님께는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 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아마도 생각컨데 올해보다 힘들고 외로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의외성에 희망을 걸어 본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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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체력장 종목 중의 하나로 오래달리기가 있었다.
800미터 트랙을 4분 대에 들어와야 했던 것 같은데, 3번째 트랙을 돌기 시작할 때 마다 느끼던 기분이 있다. 호흡기가 안 좋은지라 뛰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 했는데 머릿 속에 뭔가 들어와 '지금 너무 힘들지 않니? 다리에 힘도 없고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왜 그렇게 뛰는 건데? 뛰지마! 멈춰'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 것 같은 환각적인 증세였다. 그럴 때마다 내가 써먹은 방법은 딱 하나.. '조금만 참자, 이제 한 바퀴만 더 돌면 되잖아'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꾹 참는 거. 억지스레 뛰는 게 싫으면서도 뒤쳐지기 싫고 포기하기 싫으니까 간신히 마쳤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내가 많이 기특하다.
지금의 나에게도 그 때의 인내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주문을 외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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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6일 양일간 연구소 체육대회 행사를 겸한 워크샵에 다녀왔다. 도고수련관에 모여 진행되었고 많은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있었으나 생략.

내가 찍힌 사진 몇 장과 돌아오는 길에 삽교천에 들러 먹은 대하 사진들을 올려본다.

설정 샷.
나름 설정하고 찍은 샷

이벤트 중의 하나로 담당별 '스피드 퀴즈'가 있었다. 5명이 출전하여 돌아가며 문제를 설명하고 상대가 맞추는 가족오락관의 게임. 상무님을 상대로 열심히 설명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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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에서 대전으로 오는 길에 당진군 신평면 삽교천에 들렀다. 점심으로 대하철 대하를 먹으러 말이다. 실컷 먹고 뿌듯한 표정으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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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흔한 대하철이지만 아래 만화를 꼭 읽고 진짜 대하를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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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삽교천에서 먹은 것은 흰다리 새우가 아닌 진짜 대하. 살아서 파닥거리는 힘 좋은 대하를 달궈진 냄비에 강제로 집어 넣을 때, 냄비 뚜껑이 덜컥거리도록 냄비 안에서 몸부림칠 때, 그래서 냄비 밖으로 튀어나온 새우를 다시 잡아 뜨거운 냄비 속으로 다시 밀어 넣을 때.. 우리도 참 잔인하다 생각했으나.. 그것을 금새 다 잊을 정도로 너무나 맛있었다.

이미 다 익어 빨갛게 변해버린 새우. 예전엔 파닥거리는 새우를 잡아 生으로 먹는 것도 잘했지만 이번엔 참았다. (1Kg에 3만원 대하 소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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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먹는 옆모습을 찍은 설정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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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 직원들의 미니홈피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미니홈피만들기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에 반의무적(?)으로 뭔가 글을 올려야 해서 내가 '남들과 조금 다른 점' 이란 짧막한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울 연구소장님께서 미니홈피 이벤트로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는 글을 쓴 미혼 여직원을 찾아 그 미니홈피에 댓글을 남기라'는 지령을 내리셨고 이에 많은 직원들이 방문하여 글을 남겨주었다. 아는 사람 반 모르는 사람 반, 그러나 답글 하나하나 재미있고 좋은 추억거리인 것 같아 여기 옮겨 본다. 이벤트 덕분에 하루 반짝 떴던 추억에 웃음 지으며..

아래는 '남들과 조금 다른 점' 원글과 댓글들 (캡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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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 미니홈피 대문 이미지와 방문객들이 남긴 방명록 (캡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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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5월 31일에 있었던 이 반짝 이벤트날 방문자가 폭주하였으나 그 날 이후로 다시 찾아 오는 분은 없고, 나는 이 블로그 주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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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의 제안으로 벗꽃 만개한 이 봄날, 40여명이 계룡산을 몰려갔다.
벗꽃이 딱 좋게 자태를 뽐내는 때, 사진에는 아무리 담아도 모자라다.

사진은 여러 사람이 찍은 것이 섞여 있다. 여기 저기서 받아서 누가 찍었는지 잘 모르겠다.


벗꽃 샷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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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 샷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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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내 사진들.. 나도 모르게 찍힌 것도 있고 폼 잡고 찍은 것도 있다. 전반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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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전주식당에서 파전과 산채 비빔밥. 식사 나오기 전에 숟가락 들고 샤방~ 뒤에 서 계신 분이 우리 상무님~ 식사전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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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 토끼 인형은 우리실 민정 선배가 핸드폰에 매달고 다니던 토끼. 이것을 길에서 떨어뜨려 잃어버렸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우리 부장님이 하산길에 나뒹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오가는 숱한 사람들에게 짓밟혀서 토끼가 시커멓게 얼룩졌다. 토끼 사연 때문에 웃고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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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
또는 물어보는 사람 없어도 말해야 할 때 해야 하는 말.

보통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프로파일을 적을 때는 생년월일부터 학력, 경력 그리고 사회적 성과물 등을 적곤 한다.

나도 그렇게 적어볼 순 있겠지만, 그럴만한 까닭이 전무하므로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이 페이지를 메워 보려고 한다.

일단 최근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셀프 샷을 올려 본다. (컴퓨터와 휴대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진을 옮겨 본 것은 오늘이 처음. 그간 너무 게을렀다.)

긴 파마머리의 헤어스타일로 최근 1년을 살다가, 머리가 지저분하다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헤어샵에 가서 싹뚝 잘랐다. 그래서 저 사진처럼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긴 머리로 돌아가기 위해 기르고 있다.

1997년에 입사한 회사를 아직도 잘 다니고 있고, 회사와 집의 거리는 자동차로 5분 거리. 자동차 유류비가 적게 들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회사-집-회사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출장지. 이 정도가 내 활동 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취미 활동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첼로 연주다. 사실 연주라는 말을 부치기엔 너무 창피하다. 그렇다고 취미를 첼로 연습이라고 할 순 없으니..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이다. 삶을 기록하고, 생각을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서 반추하고 시간이 흐르면 추억까지 주니 이 디지털 라이프는 얼마나 환상적인가!

이런 방식의 기록과 삶의 활동력이 죽을 때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는 96년 말, 장난삼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끼적거렸던 자기소개서에서 부터 최근까지 프로파일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었던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재미있게 읽어 주길 희망하면서 글을 마친다.


Profile History

심플 프로파일 (2004년 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홈피에 올렸던 프로파일)
자화상(?)과 함께 (2002년 가을부터 2004년 1월까지 홈피에 올렸던 프로파일)
아바타 캐릭터와 함께 (2001년 겨울부터 2002년 여름까지 홈피에 올렸던 프로파일)
108문 108답 (2001년 여름/가을 동안 홈피에 올렸던 프로파일)
My History ('96년에 써 보았던 내 소개, 프로파일)


아래는 프로파일과 관련한 잡다한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아바타 캐릭터를 만들어 본 것에서 부터 목소리 녹음까지.. 

Miscellaneous

시드니 인형과 내 목소리(투덜이 버전)
아바타 슬라이드 쇼(주의사항: 어지러울 수 있음 ^^)
Digital camera로 깜짝 촬영한 내 방 일부 모습. 15초. 배경음악은 더 클래식의 女雨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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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CAMEDIA C-2100 Ultra Zoom | 포토웍스로 리사이즈와 보정
 
내 카메라로 다른 사람이 찍다. 인물사진 찍는 법에 대해 들으며 포즈를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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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광 아래서 인물사진 모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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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파노라마 카메라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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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72년 11월 生. 현재까지 살고 있다.
  •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지만 정작 그래야 할 땐 피곤해 진다.
  • 그러나 다행히도 과거에 열심히 끼적거려 놓은 글들이 있으니.. 가끔 읽어 보며 웃음 짓는다.
  •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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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이 실린 신문 기사..
    (그러나 약간 오보임)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ffice=mk&article_id=328439

    관련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서 KT 기술연구소로 검색해보면 우르르 쏟아짐..
    (40G 광전송장치 핵심 기술 개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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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투덜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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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72년 11월에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다.
    • 나이 서른 전에는 앞뒤 생각없이 내키는 대로 살았다. 지금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 바쁠 때가 있으면 심심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으면 즐거울 때가 있기 때문일까? 전체적으로 나는 회색 빛깔로 산다.
    • 그러나 나는 밝은 녹색과 눈부신 주황색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한다. 동화같은 인형도 좋아한다.
    • 하지만 나는 게으른 것 같다. 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날로 다음 주로 미루는 일이 왕왕 있다.
    • 또 노력을 안해서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너무 찔려서.
    • 우울할 때 우울함을 이겨내는 비법을 하나 알고 있는데 그것은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일이다. 주로 요즘엔 지금은 갖고 있지 않은 걸 소유하는 상상을 한다. 예를 들면 집에 없는 고급 오븐이라던가, 보기만 해도 뿅가는 이쁜 인형이라던가, 아니면 갑자기 살이 쭉 빠진 몸매라던가.. (푸하하)
    • 나는 평일에는 바쁘게 산다. 학교에도 다녀야 하고 회사에도 다녀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한다. 운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거 뭐 없나 찾아다닌다.
    • 그래서 대신 주말에는 한가하게 산다. 침대를 뒹굴면서 책을 읽고 배운 요리 실습하고 평소에 모자란 잠을 몰아 자기도 한다.
    • 처음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생각이 난다. 너무 재미있어서 5년 뒤엔 꼭 프로테스트를 통과할거다 이렇게 농담을 하곤 했었다. 나는 이런 일들이 이루어 지길 바란다. 현재는 가망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리고 내가 프로테스트를 통과하건 안하건, 이런 일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별 흥미로운 일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나는 느릿느릿하지만 하나씩 둘씩 성취해 나가는 삶에 관심이 있다.
    • 나는 내 자신이 내 발목을 붙잡는 게으름과 잘 싸워 이겨주길 기도한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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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방은 회사가려고 방문을 나섰을 때와 퇴근 후 돌아왔을 때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있어 본 적이 없다.
    밤에 책 읽다가 어지럽게 놓아두거나 침대 머리맡에 놓아두어도 퇴근해서 돌아왔을 때 위치는 어김없이 책꽂이다. 이불이며 베개는 말할 것도 없고 깜박 잊고 세탁함에 신은 양말 넣어두는 걸 잊어도 침대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양말은 세탁함에 가 있다.
    침대도, 방바닥도, 옷장도, 서랍 안도, 책상 밑 공간도, 침대 밑 공간도 모두 다 내 공간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지쳐 버려서 더이상 이런 일로 엄마나 아빠와 다투지 않는다.
    말해보았댔자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나 뻔하다. 결국 네가 정리를 안하니까 그렇다는 구박 뿐인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안해서임을, 그냥 나의 방식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내버려 두면 알아서 한다는 것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새 수건이 어디에 있는지, 새 비누는 또 어디에 있는지, 새 티슈는 어디에 있고, 심지어 화장솜 위치까지 물어야 한다. 필요한 것을 찾으려면 꼭 물어야 하고 안보이면 나 몰래 또 어디에다 치웠는지 화가 나고..
    얼마나 답답한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좋아서가 아니라 포기해서 임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상태'를 갖고 싶다.
    내가 정리해 둔 상태가 언제까지고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속옷 입는 것에 코멘트를 안하셨으면 좋겠다.
    아빠가 책상위에 엉성하게 놓아둔 책을 접어서 책꽂이에 꽂아두지 말았으면 좋겠다.
    새 수건을 세개나 꺼내서 써도 아무말 안했으면 좋겠다.
    밥먹을 때 이 반찬 저 반찬 다꺼내서 먹게 한 뒤 꼭 나중에 많이 먹는다고 뭐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침 안먹는 거 가지고 잔소리를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
    밤 11시에 커피 마시겠다고 하면 그냥 마시도록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늦잠 자면 컴퓨터 탓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까르푸나 마그넷 가서 이거저거 카트에 집어 넣으면 그냥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집에 와서 화장 안지우고 있어도 제발 아무말 안하셨음 좋겠다.
    신용카드 영수액이 평소보다 더 나와도, 전화비가 많이 나와도 그냥 모른체 하셨으면 좋겠다.
    어쩌다 과속에 걸려도 모른 척, 잘 때 티셔츠 그냥 입고 자도 모른 척..
    어쩌다 비싼 옷을 사와도, 새 신발을 사도, 가끔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이 배달되어도 포장을 뜯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것이 내가 독립하고 싶은 남이 들으면 웃을 '한심한' 이유들이다.

    * 그리고 이 글 내용은 엄마 아빠가 영영 모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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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년 11월에 태어남.
    • 서씨. 이름은 재은. 예명이나 필명 혹은 아호 등은 갖고 있지 않음. 만약 만든다면? '빛(光, photo, light)'이나 '푸르다'는 의미를 갖는 단어를 집어 넣을 것 같음.
    • 아주 오래전 부터 몇해를 제외하곤 지금까지 주욱 대전에 살고 있음. 친한 친구들의 대부분도 대전에 살고 있음. 또한 대부분이 기혼임.
    • 하나뿐인 내 동생도 시집갔음. 따라서 부모님과 나 세식구가 함께 살고 있음.
    • 자려고 잠자리 누웠을 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며, 이쁘다는 말을 아마도 꼬부랑 할머니가 된 뒤에도 듣고 싶어할 것임. ^^;
    • 시간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며, 시간을 목적에 맞게 쓰고 싶음. 일할 때는 일에만, 친구를 만났을 때는 만나고 있는 그 시간에 최선을.. 혼자 있는 시간에는 나 자신을 위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 그리고 이제 더이상 왜 태어났냐는 질문, 근사한 말로 우리는 왜 존재하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물음을 하지 않고 현재에 몰입하고자 하는 중. 그러나 여전히 고개를 드는 많은 의문들.
    •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게 취미이며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관심이 많이감. 그러나 수박 겉핧기 식은 싫어함.
    • 책읽는 거 좋아함. 과거엔 과학자들 이야기나 과학교양도서같은 걸 주로 읽었는데 요즘엔 인문과학 계통의 책에 손이 감. 화장실 갈 때 들고 가는 책은 대개 그리스로마 신화 같은 옛날 이야기책임.
    • 음악 듣는 시간도 무척 즐거운 시간임. J.S.Bach 와 Beethoven을 주로 듣게 됨. 최근엔 발라드가요 mp3를 다운받아서 오디오 시디를 두장 만들었음.
    • 가까운 미래의 희망은, 좋은 성능의 디지탈 카메라를 사서 사진 찍는 연습도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그러다가 혹시라도 사진 찍는데 재능이 발견되거나 흥미가 더 생기면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보려고 함.
    • 음..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는데.. 이왕 늦은 결혼, 맘에 드는 사람 만날때까지 기다릴 것임. 그렇담 누가 맘에 드느냐가 문제인데.. 자주 만날 수 있고, 말로 안해도 마음 잘 통하고, 관심사 비슷하고 등등.. 만약 이 모든 것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인데도 좋아하게 된다면 그것은 신의 뜻이거나 내 팔자. -_-;;
    • 꿈이 있다면.. 마흔살이 되기전에 거실 넓은 집에 home theater system 을 만들어서 실감나게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싶고, 다양한 요리기구와 요리솜씨(^^)를 갖추어서 맛있는 거 만들어 보고 싶고, 일년에 한번쯤은 카메라 들고 여행을 다녀보고 싶음. 또한 친한 친구들과 나이 들어서도 자주 만나고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음.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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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는 인터넷에 떠도는 1000문 1000답이었는데.. 귀찮기도 하고 대답하기 싫은 질문들도 많아서 자르다 보니 100여문으로 줄어버렸다. 1000가지 질문을 만든 사람을 생각해보면 바보같아서(?) 웃음이 나는데, 일일이 대답한 나도 많이 다르진 않으니 심심함과 무료함을 핑계로 하자. 이런 식의 프로파일을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과중한(?) 업무와 잡다한 생각에 시달리다 보니 간편한 방법을 취하게 되었다. 이거 다 읽어볼 사람? *
    1. 이름이 머야?(한자루 쓰구! 뜻 풀이까지) 載恩. 은혜를 (마음에) 싣는다. 심오하게 말하면 많이 베풀고 살라는?
    2. 몇 살이야? 내 나이 서른. 아름다운 삼십대!
    3. 남자야 여자야? 여자.
    4. 생일이 어떻게 대?(선물은 없음 --;) 11월 30일.
    5. 지금부터 자신에 대해서 PR 하기! 흠. 열심히 살고, 이해심 깊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이쁜이. ^^
    6. 별자리는? 사수자리.
    7. 혈액형은? Type O.
    8. 사는 곳 대바~ 대전시 모처
    9. 자아~ 지금부터 가족소개 시작!! 아빠&엄마 시집간 동생 하나.
    10. 한달에 책 몇권이나 읽어?(마나책 제외 --;;) 평균 3권 정도.
    11. 통신에서 만난 사람을 직접 만나봤어? Yes.
    12. 컴퓨터를 처음 배운 것은 언제인가? 1985년.(중학교 2학년 때)
    13. 양치질은 하루에 몇 번이나? 4번.
    14. 장난 전화 걸어본 있나? No.
    15. 자살충동 같은걸 어떻게 자제하는가? 죽는 방법을 연구하다 보면 사는게 낫다고 생각될껄?
    16. 하루 중 가장 행복한 때는? 자려고 잠자리 누웠을 때.
    17. 당신만에 징크스가 있다면? 크게 기대할수록 잘 안됨.
    18. 나이가 들었음을 느낄 때는? 세상이 웃길 때.
    19. 그래두,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없어.
    20. 내가 남자 혹은, 여자가 아닐까 하고 의심스러울 땐? 이쁜 여자에게 눈이 갈때. 푸하하.
    21. 신체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발가락. 확인 못하겠지?
    22. 슈퍼맨이 어떻게 날아 다니지? 망또 활짝 펴고 두팔 앞으로 쭉.
    23. 지구의 평화는 누가 지키지? 독수리 5.. -_-;;
    24. 자식은 몇명이나? 둘이나 셋. ^^
    25. 미래의 배우자에게 한 마디 해봐. 빨리 나타나!
    26. 독신으로 살 생각은 있는가? No.
    27. 결혼 언제 하고싶어? 2002년.
    28. 결혼적령기는 몇 살일까? 결혼적령기란 존재하지 않음.
    29. 당신의 모습에 만족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30. 사랑이란 무엇일까? 눈이 머는 것!
    31.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냥 사는 것!
    32. 돈이란 무엇일까? 없으면 불편한 것.. 아마도.
    33.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면? 질투, 시기, 거짓말.
    34. 세상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희생, 봉사, 희망, 용기.
    35. 실연의 상처는 어케 극복하나? 시간이 해결해 준다.
    36. 결혼한 후에도 사회생활을 계속 하겠는가? 아마도.
    37. 운명을 믿는가? 때로는.
    38. 가장 외로울 때는? 심심할 때.. ^^
    39. 쿨 노래 중 '운명'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다. ^^
    40.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겠는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
    41. 지금 만약 죽는다면 자신의 재산은 어케 처리하겠는가?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42. 연애 결혼과 중매 결혼 중 어느 쪽이 나을까? 연애 결혼.
    43. 어린애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좋을 때다~
    44. 몇 살 때까지 살구 시퍼? 65세.
    45. 정말 정말 재수 없는 애가 이써. 어떡할래? 무시함.
    46.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 정원초과가 되었다. 어케 하겠는가? 누군가 내리길 기다린다. ^^
    47. 방금 난건데 회사에 몇시에 가? 요즘엔 8시.
    48. 회사가서 젤 먼저 하는게 먼데? 컴퓨터 켜고, 차 한잔.
    49. 지금 당신의 방 깨끗해? Yes.
    50. 밥사주기로 해노쿠 안사준 사람 있어? No.
    51. 스트레스 해소법은? 좋은 생각을 한다.
    52. 지각은 해봤나? Yes.
    53. 장학금을 받은적이 있나? Yes.
    54. 자신이 애교가 있다고 하는가? Yes.
    55.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겠는가? 아마도.
    56.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No.
    57. 전화번호를 잘 외우는 편인가? Yes.
    58. 혹시 방향치는 아닌가? No.
    59. 뭔가가 기억날 듯 말 듯 갑갑할 때는 어케 하는가? 꼭 해내야 함.
    60. 윗몸일으키기 최고 기록은? 마흔번 정도.
    61. 턱걸이 or 오래 매달리기 기록은? 턱걸이 1분정도. 오래 달리는거 싫어.
    62. 공 던지기 기록은? 기억없음. 멀리 안감.
    63. 수영은 잘 하나? 배영은 좋아함.
    64. 너의 이상형은? 사려깊고, 남 배려할 줄 알고, 유머있는.. ^^; 역시 이상형일까?
    65. 좋아하는 남성상은? 사려깊고, 남 배려할 줄 알고, 유머있는 나의 이상형.
    66. 젤루 좋아하는 옷차림은? 청바지나 헐렁한 면바지에 T-Shirt
    67. 젤루 좋아하는 옷색깔은? 밝은 색. 흰색.
    68. 젤루 좋아하는 색깔? 밝고 가벼운 연두색. 봄에 물오른 나무에 돋는 새싹 색깔.
    69. 취미는? 심심할 때 방안에 쳐박혀 음악듣거나 책보기. 찌부드드할 때 골프연습하기. 겨울에 스키타러 다니기. 땀빼러 인라인 타기. 또다른 취미 만들기!
    70. 습관 or 버릇? 자기 직전에 씻는 버릇. 일하다가 차마시는 습관 있음.
    71.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
    72. 아침에 몇시에 인나? 7시.
    73. 아침에 인나서 젤 먼저 하는거? 이 닦는거.
    74. 밤엔 몇시에 자는데? 12시 반에서 1시 사이.
    75. 최고 몇 병까지 술을 마셔바써? 소주 1병 반?(안취함)
    76. 가장 싫어하는 동물은? 거미나 바퀴벌레 같은.. 다리가 길고 많은 것들.
    77. 가장 잘 먹는 동물은? 소나 돼지?
    78. 나만의 라면 요리법 --;? 물과 라면을 첨부터 함께 넣음. 치즈 넣음.
    79. 라면에 계란 너? 아님 안너? 너.
    80. 가장 자신있는 요린? (라면 제외--;) 뭐든 요리책 보면 잘 한다. ^^
    81. 번지점프 하고픈 생각 있어? Yes.
    82.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하다구 봐? Yes.
    83. 좋아하는 계절? 겨울.
    84. 밤과 낮 중 어느 쪽을 더 좋아? 밤.
    85. 지금 윈도우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몇개나 있어? 4개.
    86. 터프한 사람 or 세심한 사람 어느 사람이 좋아? 세심한 사람.
    87. 가장 좋아하는 시는? 한번 써봐. (쑥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나는 오늘도 우체국 창문앞에 서서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88. 모르는 사람에게 이멜을 받았을땐..? 무시함.
    89. 참.. 커피 마셔? Yes.
    90. 가위에 눌려 봤어? Yes.
    91. 음악 좋아해? Yes.
    92. 심심할때 하는 행동은? 책보거나 뭔가 단순한 할 일을 찾는다.
    93. 지금 당신 가방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다 말해봐. 지갑. 전자수첩.
    94. 지금 지갑 속에 머머 들어 있어? 돈, 신용카드, 할인카드, 영수증, 사진.
    95. 가장 좋아하는 날씨는? 덥지않고 화창한 날.
    96. 가장 싫어하는 날씨는? 비안오는데 습한 날.
    97. 비오는 날의 기분은? 나쁘지 않음.
    98. 1억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시픈가? 사고싶은 물건의 목록을 만든 다음, 주저없이 산다.
    99. 자신이 공주(왕자)라고 생각하는가? No.
    100.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책은? 별빛속에(강경옥), 비천무(김혜린), 굿바이 Mr.Black(황미나), 드래곤볼
    101.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는? 강경옥.
    102. 가장 기억에 남는 무협지는? 김용의 영웅문.
    103. 종교는? 없음.
    104. 클래식 가운데 좋아하는 곡 있나? Yes.
    105. 자녀교육은 어케 시킬 것인가? 잘~
    106. 통신에서 남의 글을 읽기도 하는가? 주로 남의 글을 읽지
    107. 책상 위에 놓아둔 사진이 있는가? No.
    108. 테트리스와 헥사 중 더 좋아하는 것은? 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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