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네이버 영화에 링크된 헌즈다이어리)

모든 것은 변신한다는 영화 '트랜스포머'를 봤다.
짠돌이 회사 후배가 심심했는지 같이 보러 가자고 하길래 말이다. 한참 영화를 보는 중에 '선배님은 이런 영화 좋아하잖아요' 하기에 뜨끔했다. 실제로 SF영화, 화려만 컴퓨터 그래픽, 로봇, 변신, 오락 영화 등 어느 하나 내가 안 좋아하는 것이 있더냐..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각에 본 게 탈이었을까? 아니면 금발의 신호분석전문가라는 여자가 잘 안되는 연기로 DNA 컴퓨터, 유기체 어쩌구 하면서 매우 비과학적으로 싱겁게 일을 하는 장면 때문일까? 아니면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가 국방장관으로 나와 시종 고민스런 표정으로 뭔가 앞뒤 안맞고 별 의미없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 때문일까? 아니면 섹터7 소속의 비밀요원들이 짜증나게 하기 때문? 그것도 아니면 스타스크럼, 디셉티콘, 옵티머스 프라임, 메가트론, 사이버트론, 본 크러셔, 블랙아웃 등등.. 너무 만화같은 이름들 때문에..? (사실 만화)

괜한 트립 잡지 말고 이 영화의 진짜 볼거리인 변신 장면만 생각해 보자. 영화에는 많은 종류의 자동차가 등장한다. 스포츠카와 경찰차 부터 장갑차, 헬리콥터, 초대형 트럭까지. 그리고 사막에선 전투기들과 대형 미사일들도 등장해 많은 볼거리를 준다. 게다가 이들은 변신을 한다. 차들이 로봇이 된다고 해서 오토봇 군단이라 이름 붙은 듯 하다.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이 되고, 거대한 로봇이 다시 자동차가 된다. 심지어 핸드폰까지 변신을 한다. 또 이들 로봇은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감성이 있고 유머러스하고 때론 악한.. 그러니까 실제로는 로봇처럼 생겼지만 외계인, 외계 생명체다.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범블비의 변신은 진짜 멋졌다. 악당 메가트론은 변신 장면이 없었는데, 어쨌거나 로봇으로 있을 때 외관은 멋졌다. '큐브'는 어떤가? 큐브 없이는 오토봇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이 재건될 수 없다는데.. 큐브는 이 영화의 모티브로 핸드폰이 벌레같은 로봇으로 변하는데 에너지원으로 출현하고 그 뒤로는 작아진 뒤 결국 파괴된다. 우리의 주인공 젊은 청년 샘이 이 역할을 담당하여 영웅이 되고 그가 사모하는 아름답고 용감한 여성 미카엘라 또한 그를 도와 열심히 지구를 구하는..

음.. 뭔가 글을 매우 길게 쓰고 있다. 지금은 변신 장면을 다시 떠올리려 해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래도 로봇과 변신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임에 틀림없고, 혹 생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 전투기가 주인공인 영화 '스텔스'를 좋아한다면 트랜스포머도 덩달아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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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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