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돌입한 이후로는 자정에 졸리기 시작해서 아침 5시면 눈이 떠진다.
아침 5시에 눈뜨면 다소 배가 고프기도 하고 곧바로 잠이 들 것 같지도 않아 일어나게 된다. 주전부리 찾아 먹어 대략의 허기짐을 달래고 나면 이 이른 아침에 딱히 할 일이 없어 심심해지니 책을 읽게 된다. 그렇게 책 읽다 보면 꾸벅 다시 잠이 오고 10시쯤 일어나게 되버린다. 그런데 이 잠이 꿀맛 같아서 아주 깊이 잘 자게 된다.

신생아는 하루가 약 4시간이라고 한다. 신생아가 만약 4시간 잠을 잤다고 하면 '하루종일' 잠을 잔 셈이 되는 거라고..
반면 4시간 깨어있다면 '하루종일' 깨어 있으니 아가는 엄청 피곤할 것이다. 2~3시간 간격이 적당한데 이 패턴이 밤에도 반복될 테니 부모들은 밤잠 못 이뤄 피곤할 밖에..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원래 전혀 없던 일, 즉 새벽에 한번씩 깨는 일이 생기는 것도 몸에게 엄마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 일까?

* 오늘은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다녀오려고 한다. 주말에 신랑이랑 같이 가려고 했으나, 지난 주 킨텍스 베이비페어 때의 북적이는 인파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평일에 혼자 다녀오는 게 나을 듯 싶어서 말이다. 실은 예술의 전당 훈데르트 바써 전시회에 가서 그 칼라풀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보며 감탄하려고 했었으나 생각 끝에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베이비페어 먼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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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90일간의 산전후휴가가 시작되었다.
출산 예정은 다음주이지만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뱃속 아기,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전혀 못했고 배도 엄청 커져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1주일 일찍 휴가를 시작했다.

오늘은 종일 그간 궁금했던 것 공부하느라 시간이 후딱 가버렸다.
당장 나에게 다가올 일들과 0~3개월 신생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는 것이 공부 주제였고 잡지 몇 권과 인터넷 까페, 아기 관련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참조하여 어느 정도 지식과 정보를 쌓을 수 있었다.

출산용품은 거의 다 준비를 했고 대략 아래와 같은 실전(?)에 대비한 사전 정보가 필요했다.

모유수유는 어떻게 하는 건지, 모유 안되면 분유는 또 어떻게 어떤 것으로 먹여야 하는 건지,
아가 목욕은 어떻게 시키며 베이비 마사지는 어떻게 해야하고 베이비 로션은 뭘 써야 하는지,
기저귀는 어떤 게 있고 어떤 게 좋은지,
신생아에게 장난감 같은 걸 줘도 되는 건지,
전체적으로 3개월 미만 아가에게 필요한 것 중 필수적인 것은 무엇인지 등등..

한편으론 90일 휴가 뒤에 다시 회사에 복귀하면 우리 미래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고민도 떠나지 않는다.
뭐, 그 때 가서 생각하자. 지금은 90일을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집중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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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데이인 5일을 휴가 내어 오늘부터 2박 3일 경주에서 놀다 오는 스케줄이다.

부모님에 동생식구까지 가는 거라서 서준이, 이준이.. 어린 조카들 둘이 포함.
이 아이들 데려 가는 것만으로도 일찌감치 내 재미는 접고 봉사(?)의 마음으로 겸허히 지내다 오기로 했다.

음.. 근데 별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회사도 재미없고, 일도 재미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가 운영하는 수련관에 가는 거긴 하지만..

그런데 일이 정말 정말 재미없다. 놀아 와도 똑같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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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하루 남은 휴가를 오늘 써버리는 것으로 2005년 업무일이 마감된다.

그래도 게으름 안피고 몇 가지 일을 했다.
신문에 난 칼럼을 스크랩하고, 첼로 연습을 하고, 사내 사이버 교육 총괄평가를 마쳤다.
(음.. 쓰고 나니 일처럼 보이는 건 없다. 뭐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 이번에는 한 해가 가는 기분이 안난다고. 황교수의 구라사건 때문에 온 귀와 눈이 거기 쏠려 있어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런 저런 모임의 송년회는 많은 모양이다. 만년동 식당가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몰린 건 첨 봤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나도 2005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어떻게 마무리 하냐고..? 글쎄.. 나름대로의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한다고 하면 웃기다는 소리를 들으려나? 그러나 나다운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마무리와 시작을 하려고 한다. 새로 오는 한 해를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며 맞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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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수요일엔 <아일랜드>, 목요일엔 <친절한 금자씨> 그리고 금요일인 오늘은 <스텔스>로 이어지는 영화 휴가를 갖게 되었다.

연짱 3일을 막 개봉한 영화들로 채우다니.. 꽤 괜찮은 경험이다. 그리고 그것도 다 얻어봤다는.. ^^;;

감상은 이러하다.
가장 기대했던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였고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친절한 금자씨>였다.
스토리를 전혀 짐작치 못한 채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 <아일랜드>는 몇 초 분량의 군더더기만 빼면 입맛에 딱 맞는 영화였다.
설마 무진장 재밌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하며 본 영화 <스텔스>는 무진장 재밌는 영화였다.
<친절한 금자씨>를 제외한 두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오락영화로써 <아일랜드>는 인간복제와 유전공학의 최전선을 <스텔스>는 인공지능의 최선전을 테마로 하고 있다고 하겠다.

<아일랜드>는 볼거리가 참 많은 영화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미리 겪어 보았던 미래세계와 바이오 분야의 최첨단을 실컷 공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중반까지 안 나타나는 비밀을 이야기해 버리면 혹 이 영화를 볼 지 모르는 지인들에게 해가 되니 말하고 싶어도 참자. 그러나 조금 힌트를 준다면, DNA가 성공을 거둔 미래 사회에 오래 살고 싶어하는 돈 많은 갑부가 있다면 어떤 사업이 잘 나가게 될까?

<스텔스> 또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최첨단 전투비행기와 전투 조종사. 비행기는 잘 훈련된 조종사가 몰고 전투 또한 그들이 하지만 대형 화면을 응시하는 관객 또한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느낌을 주니까 말이다. 그리고 엄청난 스피드가 있다. 전투기가 어찌나 아찔하게 어찌나 빨리 날던지. 그리고 이 영화의 기계 주인공. 신형 스텔스 전투기가 있다. 이 놈은 무인전투기다. 그러니까 사람대신 인공지능이 조종하고 전투한다. 그런데 다른 인공지능 영화에서 처럼 이 녀석도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해서 인간의 예측을 넘어버린다. 모든 영화에서 기계가 이렇게 된다는 것은 곧 재난을 의미한다. 이 영화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인간적인 반전이 있으니 기대하시라.

마지막으로 할 말 많은 <친절한 금자씨>. 으.. 이영애가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 장면은 좋았다. 그녀의 말투, 창백한 얼굴색에 떠올랐던 천진한 표정, 차가운 표정, 여성스러운 하늘거리는 원피스부터 전사같은 검은색 하이힐 부츠도 좋았다. 뭐든지 예뻐야 한다며 예쁜 총을 만들어 달라 주문해 만들어진 예쁜 총도 좋았으나.. 아마도 좋았던 것은 이게 다였던 듯 싶다. 아니 다시 말해, 모든 좋았던 것은 이 영화의 티저광고에 다 들어있었고 그것이 좋았던 이유는 그게 말 그대로 티저였기 때문이었다. 그냥 우리는 약올림을 당한 것이다. 전체 영화에서 약올리기 위한 프레임 몇 장을 추출해 내고 그것을 이어붙혀 뭔가 있을 듯하게 만들어 크게 광고를 하고..  
음.. 그렇지만 이 영화가 형편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어쨌거나 보는 사람의 감상이야 다 다른 거 아니겠는가? 기대가 컸을 뿐..
금자씨가 잘 만든다는 케잌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가 만든 케잌만큼이나 훌륭한 볼거리로 생각했던 것도 지나친 기대였다.
심하게 아름다운 천진한 얼굴의 20살 미녀가 어린아이를 유괴하고 살해를 했다는 것. 그러나 뭔가 진실은 감추어져 있을 거란 암시. 그렇담 그게 무어냐? 이 부분은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대로지만 설명이 조금 빈약하다. 그는 대체 왜 그랬던 걸까? 영화는 설명이 없다. 좋게 생각해 보려면 감독이 한 인간의 본성부터 악한 타고난 악을 표현하려 했던 거라 할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역시 이 부분은 설명이 부족해. 역시 내 지나친 기대였다.
그리고 금자씨가 '친절한' 금자씨가 되어야 했던 이유. 이것은 처음엔 그럴듯해 보인다. 감옥에 간 13년 전 그 날부터 복수를 계획하고 이 복수를 도울 사람을 모은다. 감옥에서 다른 여자 죄수들을 '도우면서' 말이다. 금자의 선행은 지나칠 정도로 크고 이것에 감화된 죄수들은 너도 나도 금자의 편이 된다. 물론 이들은 나중에 금자의 복수를 도울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부족하고 약한 것이 있다. <범죄의 재구성> 시나리오의 반에 반에도 못 미친다. 그저 몇몇 장면만 이쁘다. 그것도 수제 권총에 관계하는 부분만.  
복수를 실행한 부분에 있어서도 뭔가 찝찝한 기분을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럼 영화를 너무 많이 비판하는 게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한국 감독의 자존심 박찬욱 감독의 영화인데.. 흑흑.. ( <--  마구 비난하고 싶어지는 걸 참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 기대감의 반전. 아마도 난 전체적으로 꿀꿀한 이 영화에서 희망적인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비록 진부하지만 '해피할 수 있는' 결말을 말이다. 그러나 조금 모호하다. 금자씨는 구원을 받은 걸까 받지 않은 걸까? 감독은 금자씨를 용서한 걸까 용서하지 않은 걸까? 그저 내 느낌은 이렇다. 구원받을 거라 기대했던 금자씨의 복수는 결국 구원을 이루지 못했고 정당한 듯 보이는 복수를 실행했음에도 악을 악으로 되갚는 것을 감독은 용서하지 않았다. 그래서 금자씨는 '하얗게'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해 울었다. 위안이 하나 있다면 금자씨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금자씨를 용서하고 이해했다는 정도.
암튼.. 영화가 끝나고 극장 안 사람들은 아무도 웅성이지 않았다. 침묵이 이어졌다. 뭔가 이 꿀꿀함과 찝찝함을 달래야 할 텐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 같았다.

이상 3편의 영화에 대한 소감을 마친다.
비됴로 보건 영화관에 가서 보건 Divix로 보건 시간 낭비란 생각은 안드는 영화 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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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와 다음주, 회사가 권장(?)하는 휴가 기간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런지 휴가=여행 공식이 압박으로 다가온다. 어쨌거나 지금까지는 별일 없는 한 하계 휴양지를 찾아 떠나곤 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료하신 부모님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1년에 한번 뿐인 여름 휴가, 그리고 봄이나 가을 의무감 탓인지 꼭 휴양소를 예약하고 내가 모시고 가거나 동생식구가 모시고 가거나 하는 이벤트를 만들고... 이것 조차 안하면 해야 할 일을 안하고 사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내가 미워져서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이리 어디 떠나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것이냐..
여러번 돌아다녀 봐도 여름은 여름이다. 계곡을 가 봐도 회사가 더 시원하고 집 구석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는 것이 더 해피한 것을..

그래서 휴가는 곧 압박이다. 부모님이 날 나무라거나 잔소리 하실 일은 없겠지만 어쨌거나 딸 노릇 못하는 기분이니 집에서 보내는 휴가는 압박이다.

그렇지만 난 정말 쉬고 싶다. 하루에 한두시간씩 첼로 연습하며 첼로랑 더 친해지고 싶고 화장 안하고 맨 얼굴로 살며 피부를 쉬게 놔두고 싶다. 어둑한 저녁엔 산책을 가고 너무나 무더운 낮이 찾아오면 에어콘 빵빵한 마트 서점에 가서 어디 한 구석에 주저앉아 책이나 실컷 읽다 오고 싶다.

이런 것이 내가 바라는 자유로운 휴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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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의 기억

1. 포천은 멀었다.
2. 숲의 나무 그늘은 상상했던 것 만큼 시원하진 않았다.
3. 그러나 잠잘 때는 냉방시설 덕분에 시원했다.
4. 핸드폰이 고장나서 정말 정말 정말 불편했다.

결론: 만약 내년에도 싱글이면, 집에 에어콘 사서 켜놓고 수박이나 먹으며 재미난 비디오 보면서 지낼련다. 아참참.. 회사 전화는 안받을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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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떠난다.
2박 3일이다.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근처로 갈 계획인데, 더위를 피해 가는 것인지 더위를 찾아 가는 것인지 헷갈린다. 정말 너무 덥다. 더위 때문에 헥헥거릴 것 같긴 하지만 하루 정도는 숲속에서 쉴 수 있을 것도 같다.

아.. 기대된다. 맑은 공기와 울창한 나무 그리고 시원한 숲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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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동안 실컷 놀길 잘했다. 왜냐면 이젠 놀 시간도 별로 없게 일들이 또 잔뜩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실장은 역시나 나를 배반치 않고 예상했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실 실장님의 이야기는 안들어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인데 말이다. -_-;;
쉬는 동안 살이 1kg 가량 불었고 피부는 약해졌다.(why?)
살은 도로 빼면 되고 피부는 또 잘 관리를 해줘야 겠지..
으흐.. 점심시간이 다가오네.. 배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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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휴가다. 이렇게 빨리 더위가 가실 줄 몰랐지만 암튼 나에게는 피서를 하기 위한 여름 휴가다. 광복절 휴일이 있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쉬면 4일이나 free.. 흐흐. 행복하다.

휴가 동안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이 먹지 말고 뒹굴거리지 않기 두 가지다. 아니, 뒹굴거리는 것 까진 괜찮다. 많이 먹지 않는다는 규칙만 지키면 된다.

음.. 내가 암웨이 약을 먹는다고 말했던가? 파지트림 파워블럭이라는 알약인데 (약이라고 하긴 좀 그런가?) 그거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어쩌다 폭식 한번 하고 나면 다음 날 아침 몸무게가 엉망인데 요즘엔 그런 일이 별로 없다. 뭔가 조절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목표 체중에 한층 가까워져 기분이 좋았다. 아마 운동까지 함께 해주면 훨씬 진도가 빠르겠지만 요즘엔 회사 일 핑계로 인라인도 소원했고.. 다시 심호흡하고 휴일에 한 두번 타줘야 겠다.

주말이 낀 휴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4일이나 쉬는데 뭔가 계획을 세워 볼 법도 하건만.. 사진 찍으러 영종도 갈까 생각도 했지만 귀찮고.. 친구가 찜질방이나 가보자는데 정말 거길 가볼까? 찜질방이 어떤지 궁금하긴 했는데 가서 뭐 하는 거지? 책 들고 가서 책 읽고 쉴 수 있는 건가?

내일부터 휴가라서 좋긴 한데 이제 보고서 마무리 해야 한다. 오늘 다 써서 넘기고 푹 쉴 예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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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였던가?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웠던 것도 같은데 계획은 거품처럼 퐁 터져버리고 현재 아무 계획이 없다. 이렇게 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프라블럼이 아닌가 한다. 그러니까 거창한 휴가 아니면 안가! 라는 이런 야무지고 야무졌던 꿈이 경제적 타격으로 말미암아 잠시 쪼그라 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아.. 생각났다. 남반구로 스키 휴가나 가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 (아마 맞을거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소비를 줄여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_-;;

그나저나 이렇게 일도 많고 바쁜 와중에 울 실장은 일주일간 미국으로 휴가를 간댄다. 워싱턴에 사는 친구가 놀러오라고 했다는데 거참.. 작년에는 일본으로 휴가를 다녀왔고 재작년에는 괌으로 다녀온 것을 분명하게 기억하는데.. 정말 화려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울 실장. 그러나 누가 뭐랄 수 있나.. 대신 울 실장은 실원들이 같은 행동을 해도 분명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실장 밑에서 일할 때 맘껏 놀러다녀야 하는 것인데.. 흑..

휴가라고 꼭 어디 놀러가야 한다는 압박감만 아니라면 난 사실 집에서 푹 쉬고 뒹구는게 좋긴 한데 엄마 아빠가 가만 보고 계실까? 그게 부담스러워 맘껏 쉬지도 못하는 가여운 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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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 일대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온갖 소리가 만들어 지고 있었고, 확 트인 바다와 백사장 산책의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귀는 꽁꽁 닫아 두고 싶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다. 물위에서 뜨는 경비행기가 끊임없이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느라 엄청난 소리를 만들어 냈고, 인근 군부대로부터는 사격 연습 기간인지 끊이지 않고 총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옆 건물에서는 풍물놀이가 한참이고 밤이 되자 바닷가에서는 쉴새없이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정말 이런 소음은 괴롭기 짝이 없는 것이었고 그런 탓에 대천 바닷가는 소란 그 자체로 느껴지기만 했다.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지.. 이게 내 결론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안면도는 훨씬 상황이 나았다.
서해답지 않게 깨끗한 바다색, 모래사장 그리고 한창인 꽃박람회.
북적거리는 인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시끄럽지는 않았다. 꽃게탕 먹으러 인근 식당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뭐,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광경을 보아도 정작 그 곳이 고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그러나 안면도는 한가해지면 다시 가보고 싶다. 이것이 두번째 결론이다.

아.. 바다는 좋지만 소란스러움은 절대 사절이다. 나이먹어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파도소리 잘 들리는 고즈넉한 바다에 가보고 싶다. 여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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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한화 콘도를 예약했다. 근로자의 날인 내일부터 2박.
안면도에서 꽃박람회를 한다니 거기도 들러보고 서해도 구경하고.. 동생 식구도 오기로 해서 조카 얼굴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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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아마도 맘껏 휴가를 쓰게 될 것 같다.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개인의 연월차 휴가를 소진하도록 회사가 밀어부칠것이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30일을 다 쓰게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내 경우 월차 12일 플러스 연차 15일을 합치면 27일이므로 3일정도 목표량에 모자란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하기로 했는지 알 순 없지만 암튼 무급 휴가는 다 써야 하는 것 같다.

월차 12일은 그렇다 치고, 연차 15일을 잘 써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약간 고민이 된다.
작년처럼 조각조각 써버리면 너무 아깝고 올해는 뭔가 이벤트를 마련해서 떠나야 한다는 내적인 중압감 때문이다. 잘 놀기 정말 힘들다. 잘 놀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짜야 한다.

아.. 뭘 하면 좋을까..? 대강 다음과 같은 안들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1. 한여름의 스키 여행. 남반구로 스키 타러 간다. 이 경우 다양한 여행사 패키지가 있을 것 같으므로 비교적 준비가 수월할 듯 싶다.

2. 그냥 관광. 일단 후보지는 뉴질랜드와 유럽. 세부계획은 나중에.. -_-;;

아.. 올해는 꼭 놀러가야지. 비용이나 시간 이런 걱정 떨쳐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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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빠께서 지난 달 부터 거제도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하셨었는데, 마침 회사에서 거제수련관에 빈 자리가 하나 났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더니 승인이 났다. 일정이 12월 31, 1월 1,2 일인 관계로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아빠의 작은 소망은 이루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종무식이며 시무식이며 다 불참이다. (찍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렇지만 새해 첫 날을 남쪽 바다에서 특별하게 보낸다고 생각하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위안한다.
멀리 가야 하니, 차도 점검해 봐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이런 일들이 귀찮은 걸 보면 역시나 난 게으름쟁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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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왈.
"언니 다이어리를 보니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아.."

음.. 그런가? 목표할당된 연차휴가를 몰아 쉬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긴 한데 대체 얼마나 놀았길래.. 암튼 그래서 세어보았다.
31일 가운데 일요일 다섯번과 대통령선거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울 회사 창립기념일 휴무를 빼면 23일이 일하는 날이다. 이 중에서 네번의 토요일 휴가와 세번의 평일 휴가를 다시 빼면 16일이 된다. 그러니까 한달 동안 딱 절반만 일하게 되는 셈이다.

내 동생이 "언니, 월급은 다 나와?" 하고 물었는데.. 여기서 답을 하자면 월급은 다 나온다. 깍이는 건 연차수당 뿐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아니 올해보다 더 인건비 감축이 예상된다. 아니 말이 조금 잘못되었다. 어느 신문에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실 아저씨가 스크랩해 보내 준 기사를 보니 내년도엔 임금이 삭감될 거라고 한다. 올해 초에는 임금 동결이었는데 내년엔 삭감이라니.. 호봉이 오르면 저축을 조금 늘여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그냥 계획으로 끝나고 말 것 같다. 음.. 이야기가 잠깐 빗나갔다. 휴가와 인건비 감축이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보니..

암튼.. 이번 달엔 참 많이 쉬었는데 나는 전혀 느끼질 못하겠다. 쉬면서 한 것도 별로 없고 말이다. (한심한 건가?)
뭐랄까.. '뭘 해야지!' 하는 생각조차도 귀찮아 지기 시작한 것 같다. 집에서 편하게 책이나 들춰보고 있는게 가장 좋다니.. 어제는 엄마로부터 '너는 바보같이 데이트도 없냐?' 라는 말을 들었다. 그 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엄마로부터 직격탄을 맞고 보니 정말 '내가 바보로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그런 생각 이면에 '나는 지금 이 상태가 편하고 좋은데..' 하는 마음도 있고..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게 관성이라는 건가.. 아아.. 싱글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무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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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PPT 30장 만드는데 온종일 걸렸다. -_-;;
굳이 변명을 하자면 맨땅에 헤딩하는 분야인지라 불라불라..

실장님의 독촉을 피해야 함과 동시에 추석연휴 후 이틀의 휴가를 편하게 보내기 위하여 탈고(?)를 마치고 이제 집에 갈 수 있다. 흐흐. 6일의 휴가라.. 생각만해도 짜릿~ (비록 계획은 없지만...)

다른 모든 일들은 이제 휴가 뒤에 있다. 추석 후 이틀 연차 동안 회사 안나오는게 나의 목표다!
만약에 만약에 일 때문에 질질 끌려나오게 된다면 정말 거짓말 하고 말테야..
"저 지금 제주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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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휴가 끝

그림일기 2002. 8.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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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내 비가 죽죽 내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생각 밖으로 대전엔 일찌감치 비가 그쳐버렀다.

이번 휴가의 테마는.. '아무것도 안하기' 였는데 (푸하..) 이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말대로 계획에 차질은 없다. 계획이 없었으니까..

극장 가서 영화 한편 보고, 서점에 들러 책구경하고, 옷 쇼핑도 하고, 책도 읽고,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낮잠도 자고 등등등..

잠깐 이런 일들을 생각했는데 낮잠 자는 거 빼면 휴가 아니래도 언제나 할 수 있는 일들 아닌가..?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란 걸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힘들다는 걸 이내 깨닫고 말았다.

이래저래 쉬운 일은 없다.. -_-;;휴가 내내 비가 죽죽 내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생각 밖으로 대전엔 일찌감치 비가 그쳐버렸다.

이번 휴가의 테마는.. '아무것도 안하기' 였는데 (푸하..) 이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말대로 계획에 차질은 없다. 계획이 없었으니까..

극장 가서 영화 한편 보고, 서점에 들러 책구경하고, 옷 쇼핑도 하고, 책도 읽고,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낮잠도 자고 등등등..

잠깐 이런 일들을 생각했는데 낮잠 자는 거 빼면 휴가 아니래도 언제나 할 수 있는 일들 아닌가..?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란 걸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힘들다는 걸 이내 깨닫게 되고 만다.

이래저래 쉬운 일은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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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목표치가 10일 이었는데 6일만 쉬었다. 그랬더니 올해는 작년에 못 채우고 남긴 4일과 올해의 목표치 10일을 합해서 14일을 쉬라고 한다.
휴가를 보내는 데 나는 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딱히 놀러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함께 가고 싶은 사람도 없는게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노는 거 잘 놀면 좋잖은가..

왕창 쉬긴 쉬어야 겠는데 뭘 해야 할 지 감은 없고..
궁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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