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에 해당되는 글 1184건

  1. 2001.11.01 대전시향 11월 공연
  2. 2001.10.31 10월, 설악산
  3. 2001.10.29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4. 2001.10.28 난영이의 집
  5. 2001.10.27 흐린 토요일
  6. 2001.10.26 스키 갈등 중.(재용 필독바람) 5
  7. 2001.10.25 월급날
  8. 2001.10.24 BIBI SPACE
  9. 2001.10.23 기다림
  10. 2001.10.21 영화 - 킬러들의 수다
  11. 2001.10.20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12. 2001.10.17 Study Group 재결성
  13. 2001.10.15 깊어가는 가을
  14. 2001.10.15 컴퓨터 주문하다. 4
  15. 2001.10.14 지리산 다녀와서 - 노고단
  16. 2001.10.14 지리산 다녀와서 - 섬진강 은어회
  17. 2001.10.11 커피자판기
  18. 2001.10.10 비온 후 갬
  19. 2001.10.10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 2001.10.09 가을비

11월 공연목록을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연주회를 발견했다.
타이틀은 2001 교향악 피날레. (대전시향, 함신익 지휘)
연주곡은,
모차르트(W.A.Mozart)의 호른협주곡 제4번(Horn Concerto No.4 in E-flat Major, K.495),
스트라우스(R.Strauss)의 호른협주곡 제1번(Horn Concerto No.1 in E-flat Major, op.11),
말러(G.Mahler)의  교향곡 제 1번 “거인”(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라고 되어있다.
들어본 곡은 모차르트 호른협주곡과 말러 타이탄 1악장 초반부 정도인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소감은 다녀와서 올리도록 하고.. 두근두근 ^^

* Thanks Mario.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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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은 설악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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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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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에 사는 한 식구이며 매일 얼굴을 대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혹은 신변에 특별한 일은 없는지 일일이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편지로 써서 상세하게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기 전에는 반드시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아셨죠? 반드시 앉아서 읽으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저는 지금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연구소에서 실험을 하는데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가 갑자기 오동작하는 바람에 출력 포트를 들고 있던 왼손에 화상을 입었어요. 고밀도 레이저여서 손바닥에 구멍이 났지만 병원에 급히 달려가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습니다. 의사는 몇주동안 왼손을 사용하지 못할거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외과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키보드를 한손으로 두드리는 것이 조금 불편할 뿐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손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다행히도 붕대를 감은 채 소개팅에는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주었더니 그 상대는 무척 걱정하면서 다정하게 대해주더군요. 참 친절한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왼손이 불편한 제가 운전을 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아침저녁 출퇴근을 시켜주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다정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니, 결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허나, 결혼 날짜를 확정지어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질병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고, 현대 의학으로는 치유여부가 불확실 하기 때문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어서 저도 모르는새 전염되어 그 질병을 앓게 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랑하는 엄마, 아빠.. 두 분께서는 그이를 사위로 인정하고 환영해주시라 믿어요.
그이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을 나오진 않았지만 아주 큰 야망을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이가 동남아계 혼혈아이고 우리나라에선 다소 드문 이슬람교도이긴 하지만 엄마의 사랑, 아빠의 넓은 이해심을 생각하면 인종과 종교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저의 최근 근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은 고출력 레이저가 오작동한 일도 없으며 왼손에 화상을 입은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붕대를 감고 소개팅에 나가지도 않았으며  남자를 만나지도 않았고 고로 전염병에 전염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가 요즘 너무 외롭다는 것이지요. 매우 유감스런 상태이긴 하지만 건강히 회사 잘 다니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큰딸 드림.


윗 글은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차알디니 저, 21세기 북스) p.39 - '대조 효과를 이용한 어느 여대생의 편지'를 패러디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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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난영이가 이사했다고 놀러오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집이 어딘지 묻는 걸 잊었다.
오늘 아침 다시 전화해서 묻기로 해놓고는 잊어버렸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전화한다고 해놓고 그것 마저 잊었다. 지금 다시 생각이 났는데 이미 늦은 밤이고 또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졸립고 그래서 다시 내일로 미루고 만다.

또 뭔가 잊은 일이 없나 생각해 본다.
잊은 일이 분명 또 있을텐데 아마도 그것이 무언가를 잊은 것 같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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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상념과 지나친 우려는 해가 될뿐.
그냥 중얼거려 본다. let it be, ce'st la vie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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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시즌권 가격이 무주 리조트는 35만원.
성우는 28만원.
(스키월드 공구가)

이번 시즌엔 10번 정도 가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시즌권 구매하는게 나으려나..
아공.. 계산하기 싫어라. 시즌권 구매랑 스키관광버스랑 비교가 안되고 있음.
지난 시즌의 경우, 무주에서 주간스키+버스비의 합이 43,000원. 10번 타면 43만원이 됨.
만약 무주시즌권을 사고 10번 간다고 가정하면 45만원. (버스비 만원*10회 포함)
올해도 리프트비가 약간 인상될 것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해 짐.
그럼 시즌권 사는게 속편한 건가.. 더 부지런히 다닌다고 가정하면 시즌권을 사는게 좋겠지만 그렇게 열심히 다닐 수 있을지도 의문.

성우는 시즌권이 왜 저리 싼거야.. 차라리 멀더라도 성우로 다녀버릴까..
재용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궁금+궁금.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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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5일은 월급날. 이런 걸 여기다 쓰는 걸 보면 역시 난 월급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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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알고 지내는 부부연구원이 있는데 저녁을 사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연구단지에 이탈리안 스파게피 레스토랑이 있는데 맛있는 집이라고 거길 가자고 한다.
지금껏 왜 몰랐는지 의아한데 암튼 BIBI SPACE 라는 간판을 단 그 집은 연구단지 사거리 공용주차장 근방에 있다.
밋밋하고 칠도 안한 시멘트 건물에 필요한 부분(벽이라던가.. 바닥)에만 흰색 페인트 칠을 한, 대전엔 흔하지 않은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이었다. 들어가 보니 한쪽 공간은 미술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었다. 가끔 전시회도 하는 것 같았고 평상시에는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을 걸어놓는 것 같았다.
천정은 일부러 철재 마감도 안한 듯 철골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고 흰색 칠을 한 스피커만 높은 천정 모퉁이에 매달려 있었다. 암튼 건물 밖도 건물 안도 검정, 흰색, 회색인 무채색 집이다.
음식은 그랑삐아또와 비슷하게 스파게티가 몇 종류 있고 닭요리가 있는 것 같았고, 맥주와 음료 커피 등이 있었다. 가격은 그랑삐아또 보다 약간 비싸다. 일반적인 커피숍으로 생각하기에도 커피값이 비싼 편이고 말이다.
해물 스파게티랑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고 마늘빵이 먼저 나왔다. 마늘빵은 한사람당 하나씩만 나왔는데 더 달라고 했더니 주방이 바빠서 안된다고 했다. 대신 주인인 듯한 아줌마가 나와서는 서브시간이 늦어 죄송하다고 하면서 오렌지 쥬스를 내왔다. 오이 피클은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가져다 주어서 좋았다. 스파게티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랑삐아또 스파게티 보다 조금 더 깔끔한 것 같기도 하고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난 그리 예민하지 않은가 보다.
조용하고 심플한 느낌의 공간이었던 것 같다. 무척 넓고 높단 인상. 어찌 생각하면 삭막할 수도 있고 쉽게 질릴 것 같기도 하지만 대신 바뀌는 그림들이 있으니까..
연구단지 음식점이 맨날 거기서 거긴 줄 알았는데 새로운 곳을 하나 더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
지난 5월에 생겼다는데 왜 여태 몰랐을까..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만나 나눈 대화들도 참 즐거웠다.
문제는 저녁식사를 다시 꼬박꼬박 하게 되어 다이어트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 뿐. 평소에 알고 지내는 부부연구원이 있는데 저녁을 사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연구단지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데 맛있는 집이라고 거길 가자고 한다.
지금껏 왜 몰랐는지 의아한데 암튼 BIBI SPACE 라는 간판을 단 그 집은 연구단지 사거리 공용주차장 근방에 있다.

밋밋하고 칠도 안한 시멘트 건물에 필요한 부분(벽이라던가.. 바닥)에만 흰색 페인트 칠을 한, 대전엔 흔하지 않은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이었다.
들어가 보니 한쪽 공간은 미술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었다. 가끔 전시회도 하는 것 같았고 평상시에는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을 걸어놓는 것 같았다.
천정은 일부러 철재 마감도 안한 듯 철골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고 흰색 칠을 한 스피커만 높은 천정 모퉁이에 매달려 있었다. 암튼 건물 밖도 건물 안도 검정, 흰색, 회색인 무채색 집이다.
음식은 그랑삐아또와 비슷하게 스파게티가 몇 종류 있고 닭요리가 있는 것 같았고, 맥주와 음료 커피 등이 있었다. 가격은 그랑삐아또 보다 약간 비싸다. 일반적인 커피숍으로 생각하기에도 커피값이 비싼 편이다.

해물 스파게티랑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고 마늘빵이 먼저 나왔다.
마늘빵은 한사람당 하나씩만 나왔는데 더 달라고 했더니 주방이 바빠서 안된다고 했다. 대신 주인인 듯한 아줌마가 나와서는 서브시간이 늦어 죄송하다고 하면서 오렌지 쥬스를 내왔다.
오이 피클은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가져다 주어서 좋았다.
스파게티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랑삐아또 스파게티 보다 조금 더 깔끔한 것 같기도 하고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난 그리 예민하지 않은가 보다.

조용하고 심플한 느낌의 공간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런 건물에 어울리는 음식은 스파게티 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
연구단지 음식점이 맨날 거기서 거긴 줄 알았는데 새로운 곳을 하나 더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
(지난 5월에 생겼다는데 왜 여태 몰랐을까..)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만나 나눈 대화들도 참 즐거웠다.
문제는 저녁식사를 다시 꼬박꼬박 하게 되어 다이어트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 뿐.
역시 다이어트는 어렵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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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가운데 찾아오는 것을 기다림. 알아 볼 수 있는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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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오는지 감독이 누구인지 무슨 장르인지 전혀 모르고 보게 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
네명의 킬러들이 나온다. 신현준+신하균+정재영+원빈. 감독은 익살스런 장진이다.
신현준은 여전히 자그마한 목소리였는데 눈에 힘을 많이 빼고 코믹한 대사들을 썩 잘 말하고 있다.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JSA에서와 정반대의 캐릭터로 나타났는데 소년다운 인상에서 많이 어른스러워진 느낌이었다.
정재영은 나에겐 낯선 배우인데 연기나 극중 캐릭터나 밍숭맹숭하다. 총하나는 정말 잘 쏘지만.
그러나 원빈은.. 원빈은 정말 귀엽다. 가을동화에 나왔던 반항적인 이미지는 전혀 찾을 수가 없다. 감독이 원빈 찍을 때는 더욱 바짝 신경을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는 네명의 킬러들 보다 조검사 역할로 나온 정진영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대체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 남자가 인상적인 캐릭터를 담당한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성격 중에서 가장 개성있고 일관적인(!) 캐릭터를 지닌 사람이 조검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강직하면서 정에 약한 성격, 한두번 꼬아 내뱉는 말들이 아주 재미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원빈, 정진영, 신현준 순으로...)

영화 각본은 전반적으로 간결하다. 중간중간 필요한 복선을 군더더기 없이 제때 삽입하고 있다. 코믹하고 재치있는 대사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하며, 가끔씩 황당하지만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튀어나온다. 그러나 이내 코미디로 반전시켜 버리는 감독의 능력 때문에 역시 웃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귀엽게도 장진 감독 자신이 영화 후반에 까메오로 출연한다. 영화의 비약한 결론을 무마시켜보려는 의도였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재기발랄한 감독의 취향이었을지도 모르겠고..(조폭마누라에서 눈에 힘들어간 진지한 얼굴의 최민수 출연과 비교해 보라.^^)

영화에서 킬러란 말그대로 사람을 죽이는 청부살인업자다. 현실세계에선 나쁜 놈들임에 틀림없는데 영화에선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킬러들을 편든다. 조검사는 이런 편애를 방지하기 위해 삽입한 인물임에 틀림없고.. (그걸 알면서도 그냥 속아 넘어가주는 건 조검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암튼.. 재미있는 영화 한편이었다. 조폭마누라가 싸구려 폭소를 자아내는 영화라면, 킬러들의 수다는 시종일관 키득키득 웃어대는 영화라고나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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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ADSL 개통을 마쳤다.
새삼 Windows XP의 편리함을 느꼈는데, 번거롭게 ADSL 모뎀 설정 등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연결을 DSL을 이용해서 한다고 체크하고, Next 버튼 두어번만 눌러주면 완료다.
(우와.. 우리 회사 설치 요원들 무지 편해지겠다. ^^)

며칠동안 계속 사용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다운링크 속도는 사무실 LAN 환경과 거의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쓸만한데 민원이 왜 그리 많은지 도무지 모르겠다.---;;

몇주전 교수님을 뵈었을 때 생각이 난다. 엑스포넷을 쓸까 메가패스를 쓸까 하는 참에 워크샵에서 우리 팀장님을 만났는데, 향후 A/S를 생각해서 메가패스를 쓰라고 하셨다나. 쿠쿠.. 팀장님이야 당근 그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지. 암튼 그래서 교수님은 메가패스로 마음을 정하고 집에 설치했는데 잘 되지도 않고 속도도 안나오고 A/S 몇번 왔다가고 하면서 무지 속을 썩혔다고 불평을 하시는 것이었다. 회선불량인것 같은데 한번 다녀가면 잘되고 얼마 지나면 다시 안된다고. 민원 들어올 때마다 회선 바꿔치기 하는 거 아니냐고.
에고야. 그 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나 역시 간접적인 책임을 느끼면서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뎀을 한번 교체해 보라고 조언했는데 여전히 회선문제를 거론하셔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 옥외 회선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집도 아니고, 아파트에 들어온 ADSL이면 회선이 불량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그런 경우도 있고, 내 동생도 ADSL 모뎀을 한번 교체한 적이 있고 해서 이번에 집에 ADSL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런 일이긴 하지만..)
유저들이 많은 저녁대와 밤시간에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암튼 이건 집에 인터넷 개통 기념 뽀수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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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은행잎거리를 걷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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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PC 사양이 굉장히 한정이어서 기분이 나쁘긴 하다.
하지만 불경기니 어쩌니 해서 패키지 가격이 올 여름과 비교할 때 수십만원 가량 낮게 형성이 되어 있다.따라서 경제적 측면에서 손해는 없으리라 믿고 그냥 주문했다.

주요사양은 다음과 같다.
펜티엄4  1.5GHz
HDD 40G
RAM 256SD
CD-RW 삼성 12*8*32
모니터 LG 15.1인치 TFT-LCD
OS Windows XP
메인보드는 잘 생각이 안나고, 랜카드와 사운드카드는 보드 내장형. 비디오는 GeForce 64M 이었던 듯.

집에 새 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영역(무엇일까요?)을 개척하기 위함인데 이왕 돈들인거 아깝지 않게 잘 써야겠다.(다짐. 울끈불끈)

아참참.. 가격은 모니터포함 147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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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워크샵 마치고 둘째날인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노고단을 향했다.
성삼재까지 차로 가고 노고단까지 한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고 했다.
뭐, 게으른 소리긴 하지만 힘들게 노고단까지 안오르고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닥거리다 오려고 했었다.

화엄사 쪽에서 성삼재까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차로 올라가는데, 마침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던 터라 위로 오를수록 안개비가 짙어지더니 어느새 발밑으로 안개들이 가라앉고 나중에는 온 지리산 자락을 안개인양 구름인양 휘감아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하고 풍성한 산자락, 제법 차갑게 볼을 부딪는 산바람.
모두들 너무 좋다~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팀실장님한테 불들려서 노고단까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힘들여서 낑낑대며 올라갔다 내려오면 그래도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마련.
나역시 그랬다. 그렇지만 그건 지리산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의 길은 오르기 쉽게 아주 잘 놓여져 있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하고 내려온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숙소로부터 비교적 가까웠던 쌍계사나 천은사는 전혀 들르지 못했고 등등 아쉬운 점이 많다.
그나마 국립공원내 한화리조트에 묵었기에 바로 옆 화엄사까지 시간 쪼개서 다녀올 수 있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밤에 별구경을 하나도 못했다는 점이다.
별과 유성이 엄청났다고 하던데.. 아까워라.. 왜 잠만 잤을까..
아.. 암튼 이 아쉬움 때문에라도 혹은 시야를 휘어잡고 누워있는 산마루를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발걸음을 하여야 겠다.

P.S 지리산이 그렇게 큰 줄 미처 몰랐다. 상식적으로 삼도를 아우르고 있으니 넓게 퍼져 있어 무척 클것이란 것은 알았지만, 정작 보고나서야 그 크기를 대체 어떻게 설명하나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렇담 그 크기 때문에 지리산에 감동을 받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콜로라도 록키산 국립공원도 가보았지만 지리산에 비교할 바가 안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확실히 지리산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 (천왕봉도 아니고 노고단 다녀오고 나서 이렇게 말이 많으니..크크..)
암튼, 설명할 바 없어서 또다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뒤적뒤적 넘겨봤더니 좋은 구절이 있어 여기 적어놓는다. 마지막 안목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 p.71
지리산의 장엄은 천왕봉의 높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넓이와 깊이에서 나온다. 그 면적이 자그마치 485km^2로 전북의 남원, 전남의 구례, 경남의 함양,산청,하동 등 3도 5군이 머리를 맞댄 곳이다. 지리한 연봉이 이루어낸 계곡의 깊이를 우리는 가늠치도 못한다. 그 크기를 말하는 것도 대안목은 달랐다. 남명 선생(주1)은 '덕산계정 기둥에 새긴 글(題德山溪亭柱)'에서 이렇게 읊었다.

천석이나 되는 저 큰 종을 좀 보소(주2)
크게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오
허나 그것이 지리산만하겠소
(지리산은) 하늘이 울어도 울리지 않는다오

산은 지리산이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분은 채색 장식화보다도 수묵 담채화를 좋아할 것이다. 그런 분이라면 예쁜 분원사기보다도 금사리가마의 둥근 달항아리를 좋아할 것이다. 그런 분이라면 바그너나 모짜르트보다도 바흐를 좋아할 것이다. 그런 분이라면 똘스또이의 소설을 책상에 앉아 줄을 치며 읽을 것이다. 하나의 안목은 다른 안목에도 통한다.
산은 지리산이다.

*주1: 남명선생은 조선중기 학자 조식을 말하고 유홍준이 존경해 마지않는다고 써놓았다.
주2: 한자원문을 간신히 띄엄띄엄 읽었는데, 아래 한글로 씌어진 몇 글자는 윈도우기본한자에 들어있지 않아서 한자로 바꿀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請看千石鐘  非大구無聲
爭이頭流山  天鳴猶不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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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섬진강에 갔다.
물론 내가 늘 그리던 모습은 해질무렵 붉게 물든 섬진강 이미지이지만 워크샵이 7시에 끝나는 바람에 깜깜한 가운데 물인지 흙인지 모를 강만 보다 왔다.
그래서 섬진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낮에 식당 잡으러 다녀온 우리팀 아가씨로부터 강에 재첩 긁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단 소리만 들었고, 오늘 아침엔 시원한 재첩국을 먹었다. 맛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쓸 말은 은어회 이야기 이다.
은어는 민물생선으로 손가락 두개 정도 크기다. 내장을 걷어내고 머리부터 꼬리위까지 도톰하지도 얇지도 않게 회를 떠서 나온다. 비늘은 겉에서 한두번 긁기만 하는 것인지 은빛 비닐이 그대로 붙어 있다. 비린냄새는 없다.
삐죽삐죽한 잔가시들이 조금 많은데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다. (이런걸 새꼬시라고 하나..암튼..)
재미있는 것은 나 앉은 테이블에 나 포함 네명이 앉았는데 한사람은 비늘 때문에 또 한사람은 가시때문에 은어회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테이블에는 은어회가 무지 많이 남았고 덕분에 배부르게 실컷 먹을 수 있었다. ^^
은어튀김도 나왔는데 회 안먹은 사람들은 이 튀김에만 손을 가져갔다. 나는 튀김은 별 맛이 없어서 하나만 먹어보고 다시 회만 먹었다. --;;
서비스라고 장어구이가 반마리씩 나왔다. 장어맛보다 구이양념맛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은어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
문제는 잔가시들이 내 입천장을 다 헐게 만들었다는 정도다. 지금도 입천장이 따끔따끔 아프다.
입천장이 정상이 될 때까지 은어회 생각은 별로 안날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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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자판기 앞에서 토론하기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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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직원과 전화상담 끝내고 석연찮은 마음에 보험회사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다. 특별할증 관련 부분은 미처 몰랐었는데 암튼.. 그런게 있다. 아.. 사고내지 말자. 내더라도 3년 뒤에..

상담제목 :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문의사항 : 오늘 아침 차선을 변경하다 앞차를 긁게 되었는데 제 차가 견적이 30만원 정도 나오게 되었습니다.(앞차는 경미한 증상이라 그냥 갔구요.)
또 99년도 8월에 과실로 17만원 보험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경우 오늘 사고를 보험처리(자차) 할 경우 3년 이내 사고이므로 특별할증이 적용되고, 추후 3년간 보험료도 10% 할증이 적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특별할증액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구요.
현재 1년에 4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알고싶습니다.
참고로, 보험가입년도는 1996년 8월 입니다. 

답변내용
당사의 홈페이지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고객님의 경우 이번 사고를 처리하면 특별할증이 20% 적용됩니다.
즉, 사고에 대한 할증은 없으며 현재 적용받고 있는 적용율에 20%가 가산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할증은 사고시점으로 부터 과거 3년내 사고가 2회 이상일때 적용을 받는 것입니다.
할증은 3년간 적용이 됩니다.
고객님의 경우 피해금액이 소액이고 자차처리시 자기부담금은 별도로 부담해야되며 할증이 3년간 적용이 된다면 보험으로 처리시 큰 해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고접수센터는 1566-8000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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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옵니다. 가을비. 근데 사고쳐서 분위기는 안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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