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곡을 들었다.
J.S.Bach의 두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 2악장.
집에서는 주로 빠르고 경쾌한 1악장을 듣곤 했는데, 그 날 아침 출근길에서 2악장을 들려준 것이다.
설명할 필요없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졌지만, 내가 이 곡에 감동받는 까닭은 두개 바이올린이 서로를 껴안듯 감싸는 선율의 어울림 때문이다.
두 개 바이올린이 정겹게 대화하는 모습인데, 두 선율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서로의 몸을 휘어감는 느낌이다.
모든 음악감상이 그렇겠지만, 이 곡 역시 들을 때는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들어야 한다.
긴장하고 산만한 상태에서는 멜로디에 마음을 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높건 낮건 크건 작건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하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람을 만나고 싶다.
꿈같은 소리지만 함께 듣고 싶은 곡이 너무나 많다. ^^;

<a href="http://crystal.nca.or.kr/haha/classic/bwv1043_2.mp3" target=new>J.S.Bach 두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  Largo ma non tanto (약 6분)</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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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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