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자료들이 훌러덩.. 내내 우울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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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비디오를 빌렸다.
그리고 두개의 비디오를 연달아 보았다.
Final Fantasy는 기대보다 훨씬 괜찮았고 나중에 DVD로 다시 볼 리스트에 올랐다.^^
Final Fantasy의 줄거리는 따지지 않기로 한다. 말 그대로 Fantasy 아닌가. 이것이 마지막 Fantasy가 아니길 바랄 뿐. 만약 Fantasy가 없다면 너무너무 심심할 거다.

데스티네이션은.. TV에서 할 때마다 놓쳤기에 이번엔! 하면서 빌린 것인데..
기대가 많았던 탓에 더 재미없었다고 할까. 각본처럼 짜여진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주제인가? 주인공이 갑작스레 느끼는 불길한 예감, 불길한 징조들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건 맞다. 다 보고나서 괜시리 나도 불길해졌으니까. 그리고 이 예감은 불행히도 정확히 적중했다. 죽어버리고 만 것이다. 바로 내 컴퓨터가. 더더욱 불길한 것은 복원CD로 부팅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체 왜?
FBI요원처럼 아빠를 심문(?)한 결과, 넣지 말아야 할 CD를 컴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이 CD는 HP 복합기 살 때 따라온 설치용 CD로써 Windows XP에서는 실행하지 말라고 빨간 글자로 써있다. 그러나 우리 아빠가 넣어버리고 만것이다. 아마도 그 HP CD는 자동으로 설치를 시작했을 것이고 마침내 멈춰버렸을 것이다. 아빠는 도무지 컴이 움직이질 않아 그냥 파워를 내려버렸다고 하셨다. 내 컴의 데스티네이션이다. 누가 XP를 안정적이라고 했나. 낯가리는 엄청 예민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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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갈등을 계속하다가 화요일엔 가자! 수요일 아침엔 못가겠다!가 결론 이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전화 한통에 굴복. 장비들 챙겨서 무주로 떠났다.

서둘러 장비들 챙기느라고 스키복 속에 갖춰입을 옷을 잊었다. 반팔에 조끼 하나 얻어 입고 스키복 입고 시작. 예상대로 무주의 바람은 칼바람. 차가웠다. 그리고 설천 쪽에는 사람도 많은 편. 긴 줄 뒤에서 기다리기 지루해 두번 실크로드를 탄 후 쌍쌍리프트로 갈아 타고 중간 코스로 넘어왔다. 여기에서 다시 만선으로 와서 타다가 시간 맞춰 설천쪽으로 다시 넘어왔다.

요약하자면 어제는 너무나 추웠고, 약간 심심한 스키였고, 긴 시간 못타서 아쉬운 스키였다.
돌아오는 길엔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나서 한시간이나 더 걸려 지치게 했고..

이제 시즌도 얼마 안남았다. 일요일에 시간내서 다시 가야겠다. 어제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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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는 편지 + 우체통에 넣어버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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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스키 계획 중. 수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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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문득 안나 막달레나 바흐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에서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수첩의 미뉴엣이 흘러나왔기 때문일터이지만, 안나 막달레나를 떠올리며 듣는 그 선율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아름답게 들린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바흐는 첫번째 부인인 마리아 바르바라와 사별하고 1년 뒤 궁정악단의 가수였던 안나 막달레나 뷔르켄과 두번째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와의 생활은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그녀는 모친을 잃은 아이들을 잘 보살폈으며, 훌륭한 주부였을 뿐만 아니라 남편의 창작활동을 깊이 이해할 만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였으며, 악보를 사보하는 솜씨가 너무 좋아 훗날 바흐 연구자들이 그녀가 사보한 악보인지 바흐의 악보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바흐는 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두 권의 작품집을 선물하였다. 이 두권의 음악수첩이 만들어진 목적에 대하여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가장 그럴듯하게 믿어지며, 나 또한 그렇게 믿고 싶은 이 작품집의 성립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아름답게 묶여진 새로운 악보집의 첫 페이지에 바흐는 막달레나에 대한 애정이 담긴 파르티타를 기입하여 선물하였다. 그 뒤에 막달레나는 자신의 선택으로 남편의 작품이나 다른 작곡가의 곡도 기입하였으며, 작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아이들에게도 자작 작품의 기입을 허락하였다. 그러므로 이 음악수첩은 한 가정 안에서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된 것이다.

바흐는 정말 대가일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대가라는 것은 작품이 훌륭하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곡들을 작곡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직장(교회, 궁정)에서의 오르간 연주와 지휘 등의 일도 병행하면서, (바흐의 작품 수와 그의 나이 등을 헤아려 보면) 그는 끊임없이 작곡에 몰두해야만 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무척 바쁜 남편이자 아빠임에도 그는 안나 막달레나와 결혼한 후 가정음악회를 열고 아이들 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물론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를 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그의 아내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

결국 음악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안나 막달레나가 훌륭한 여자다, 뭐 이런 결론이 나고 말았다.
덕분에 바흐의 아름다운 선율을 내가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 이런 칭찬쯤은 아깝지 않겠지.

사실.. 바흐와 안나 막달레나는 한 예시일 뿐, 서로의 재능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아름다운 선율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늘 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만약 그게 나라면, 가진 것 없는 나는 내가 아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겠지. 옛날에 바흐에게 안나 막달레나라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아내가 있었는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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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통장 계좌 11자리
출장비 통장 계좌 12자리
계좌이체 비밀번호 8자리
신용카드 번호 16자리 + cvc번호 3자리
우리집 현관문 열 때 누르는 번호 6자리

외우지 않아도 큰 불편 없는 숫자는 역시나 전화번호들이다.
외우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숫자는 주파수, 분산 coefficient, 광섬유 외경 같은 하는 일에 관계된 숫자들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해서 헷갈리는 네자리 숫자는 차번호판 숫자이고, 외울 필요 없이 한번 들으면 안잊는 숫자는 주변 사람들 나이이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는 숫자는 144, 169 같이 수학시간에 빈번하게 등장하던 숫자들이고, 친근했다가 기억조차 안나는 숫자는 연락 끊어진 옛 친구들 전화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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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주회가 무척이나 기다려진 까닭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그것도 순전히 2악장 때문이다.
2악장이 시작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된다.
2악장을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온다.
맨 처음 2악장을 들었을 때 너무 아름다와서 가슴이 아픈 기억도 나고.. 섬세한 멜로디를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어쩌면 처음의 그 기억들 때문에 이 곡이 심장에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오늘 대전시향과 강충모의 연주는 약간 템포가 빨랐던 듯 싶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성량이 작아서 성에 안차는 느낌도 있었고.. (라이브라서 그렇다는데.. ^^) 그래도 처음으로 듣는 '황제' 라이브 였다.

곡에 대한 긴 설명은 생략하고, 2악장에 대해 전하는 내용 중에는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체르니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베토벤이 제2악장에서 깊은 신앙을 가진 순례자들의 합창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악장에서 종교적인 내용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위의 이야기와 상당히 다르지만..
어쨌거나 어디서 숨쉬어야 할지 잊게 하는 아름다운 곡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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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어느 절에 들렀다가 '생활속의 기도법' 이라는 책을 사들고 나온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나는 '기도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 당시 나는 내 속에서 바라는 바를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고 그렇다고 누구 붙잡고 물어보는 것도 바보스러워서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 때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그 책을 주섬주섬 읽고 난 뒤에도 난 여전히 기도는 할 줄 모른다. 가진 종교가 없어 의지할 '신'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고 체질상 비종교적인 인간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력없이 그냥 바라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뻔뻔함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바라기 전에 현실적으로 내가 그래도 될 인간인가에 혼자 찔려서 나 자신을 먼저 탓해버리는 것이다. 참 웃긴 아이러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안다. 간절히 바라는 것, 남들이 보기엔 너무 소박해서 웃길 수도 있고 말도 안되는 허황된 것일 수도 있고 각양각색일테지만, 오직 나에게만 중요하고 간절히 바라는 것을 기도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가끔은 나도 복잡한 생각 접고 뻔뻔한 '기도'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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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년 세액이 결정되어 나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차감 징수 세액이 -60만원이어서 나는 60만원을 돌려받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실 강아줌마는 나보다 세금을 60만원 덜 낸다는 사실이다. 급여는 300만원 더 많다. 그렇담 많이 받는 사람이 세금을 조금 내는 이런 차이가 어디서 오는가 하고 보았더니, 바로 '장기 증권 저축'이다. (나머지 내용, 부양가족 수와 신용카드 사용액 등은 내가 더 많거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
그러니까 나는 장기 증권 저축액 가입액인 0원이어서 단 한푼도 공제를 못받는데, 이 아줌마는 증권저축액이 3천만원이어서 5%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고스란히 공제받는 것이었다. 이것은 나보다 60만원을 덜 내는 것과 같다.
에고.. 난 증권저축 가입할 만큼 큰 액수의 증권도 없고..
세미코 생각이 난다.
혹 가지고 있는 주식들이 증권저축 형태가 아니라면 얼렁 증권저축으로 바꾸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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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충동적으로(꽤 오랜동안 생각은 해왔지만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것은 하루 뿐이다.) 학위과정을 시작하기로 하였지만 결과는 충동으로 될 일이 아니다.
3월부터 학교와 회사를 병행하여야 하고 어느 쪽도 잘 하지 못하는 어중간이란 위험을 피해다녀야 하는 것이다. 오늘 A4지 반토막 만한 합격통지서를 받아오면서 그걸 쳐다보고 있으려니 올 한해 회사와 학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 조정하느라 쩔쩔매는 내 모습이 훤히 그려졌다. 뭐, 다시 학교 다니라고 등떠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저지른 일이니 결국 내가 알아서 잘 해야하겠지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결국은 시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똑같은 문제 푸는데도 잘 못풀고 있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 안하고 얼마나 충실히 쓰느냐 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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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안에서 바뀌는 많은 일들.

1. 체력단련 휴가 5일이 2002년 1월 1일자로 폐지되었다.
2. 기관별 메일 서버가 폐쇄되었다. 이게 무슨 의미를 갖는고 하니.. 이젠 메일을 보낼 때 사내 통합 메일 서버만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럴 경우 보내는 메일 수가 통계에 잡힌다. 이건 피해갈 수 없기 땜에 보안관계로 보낸 메일 내역을 적어내라고 할 지도 모르는데.. 너무 귀찮다.. -_-;;
3.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우리실은 두개로 쪼개어 질 것 같고, 연구소도 바뀐다. 조만간 이사 다니느라 분주할 거고..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너무 많이 바뀐다.
그것도 너무 신속하게 그리고 비밀리(?)에.. 2000년 말에 2001년을 바라보며 세웠던 목표들, 희망사항들을 돌아보니 이룬 거 반, 아쉬운 거 반이다.
(너무 저조한 성적인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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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처럼 날이 포근하더니 비가 오고야 말았다. 내일까지 비가 내리고 다시 추워질거라 한다.

새벽녘에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깨었는데 오늘 엄마가 팔공산에 가신다고 한 일이 생각나 벌떡 일어나 엄마 오늘 산 가지 마세요 하고는 도로 잤다.
엄마가 팔공산에 가심은 뭔가 기원할 일이 있어서인데, 문득 대학 입시 직전 엄마의 합격기원불공(?)이 생각났다. 오늘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10년전) 점장이(?)가 내가 운이 없어서 대학에 떨어질거라고 했단다. 아마도 엄마는 그 말에 합격을 기원하는 공을 드리셨던 모양이다. 오늘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결과적으로 점장이 말도 맞았고 엄마의 공도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

뭐,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못난 딸 때문에 엄마가 고생하신 셈이다. 근데 아직도 내가 고생시켜드릴 일이 있다니 너무 너무 내가 한심해 진다.창밖을 내다보니 물안개로 세상이 희뿌옇다.

사실은 내 머리속이 더 희뿌옇다.
이럴때마다 세웠던 다짐을 다시 새겨보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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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동 아리랑 보쌈집 자리에 '삼지면'이라는 식당이 생겼다.
굴면이나 굴밥이 맛있다고 하기에 호기심 반, 얻어먹는 맛 반 해서 일인분 8천원하는 삼지면 정식을 예약하고 출정.
정식의 구성은 대강 이러함.
꿀과 한약재가 섞인 특이한 차(이름 잊음)와 차포트에 쟈스민 차가 물 대신 나옴.
그 다음 쫄면사리에 양배추와 초고추장양념 버무림이 나옴. (입안이 덜덜하게 됨)
그 다음 주메뉴는 수육 보쌈임. 새우젓이랑 같이 먹는..
여기까지 먹으니 배가 불러옴.
마지막으로 후식은 굴면을 시켰음. 겨자색이 나는데 국물맛이 괜찮았음.
반찬은 특별한 것은 없고 김치가 먹을만 하다는 것. 쟈스민차가 넉넉히 나와 좋았다는 것.
특이한 것 먹고 싶을 때 굴면이나 굴밥 먹으면 괜찮을 듯. 한 그릇 4천원.
단, 예약은 필수. 사람이 너무 많음. 예약없이 가면 20분 정도 기다려야 할 듯.오늘 아침은 안동찜닭을 먹었다.
엄마가 TV에서 만드는 법을 보시고는 어제 장을 보시고 오늘 아침 상에 차려 내신 것이다.
엄마 왈, 원조 안동찜닭은 너무 매워서 일부러 덜 맵게 하셨다고..
당면은 달짝지근했고 사용한 닭은 토종닭이라 그런지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그래도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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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괜히 빡빡하다. 아마도 지난 연말에 밀린 휴가 다 써대느라 회사를 뛰엄뛰엄 나간 것이 주요인인 듯하다. 그렇지만 이 빡빡한 시스템도 내일쯤이면 당연하게 다가올 것이고 다시 일상이 진정한 일상이 될 것이다. 딱 한번 제대로 계획세워서 계속 편해보겠다는 잔머리의 일종이다.
예를 들면 언제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할지, 비교적 고가의 사고 싶은 물건들을 언제 사는게 가장 좋을지, 올 한해는 어느 정도 지출을 해야 좋을지 등등의 경제적인 문제는 닥칠 때마다 머리 아프게 마련이어서 이번에는 한번에 계획을 짜버렸다.
그러니까 지난 1년간의 지출과 수입 데이타베이스에 따라 2002년도 계획을 완성하는데 두어시간쯤 걸렸다. 약간 공을 들였으니까 내년에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대강 살펴보니, 올해도 지출을 줄이기는 어렵게 생겼다. 아니, 학교도 다녀야 하고, 이것저것 사려고 미루어 놓은 것도 있으니 아마도 지출은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수입이 늘어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200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잡다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만 평소에 여기저기 돈 쓰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딱히 줄일 구석도 마땅찮다. 그냥 올해는 지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알아채어 일찌감치 지출에 대한 고민을 멈추자는 위안을 할 뿐.. ^^
(에구.. 나에게도 이런 식으로 가계부 사정을 훤히 들여다 볼 날이 온 것이다. 뭐, 결혼한 내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이랬을 것이다.)
암튼간에, 이렇게 1년치 계획을 다 세우고 시행해 나가니 훨씬 쉬운 것 같다. 적어도 아무 생각없이 무리하게 지출을 해서 통장 잔액이 0으로 수렴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는 것 같다.
현재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과 앞으로 빠져나갈 지출액을 생각해서 정기예금액을 정하고, 월별 적금 불입액도 정한다. 별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꿋꿋이 해보면, 사려고 마음먹은 HP의 복합기는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산다. 디지탈 카메라는 3월 이후에 산다. (자꾸 디카의 구매가 미뤄진다. 100만원 짜리 디카는 좀 무리였던 듯.. 현재 조금 싼 녀석으로 고려중임. -_-;;)
이런식으로 1년 계획이 완성되고 이제 나는 가끔 계획을 들춰보면서 계획대로 되고 있나를 점검하고 시행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일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 법. 그렇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계획대로 되기를 바랄 수 밖에.. 자산분배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생각인데..
보통 신문이나 인터넷 은행/주식 사이트들을 돌아 다녀보면 자산 포트폴리오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위험도를 20% 미만으로 하려면 주식에 투자하는 자산 역시 전체 자산의 20% 미만이어야 한다.
(여기서 자산은 부동산을 제외로 하고 생각하자. 왜냐면 내가 가진 부동산은 0니까.. 크크.)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 걸 감안하고라도 단기간에 비교적 고수익을 올리려면 방법은 역시 주식밖에 없다. 특히나 작년이나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선.. 그리고 요즘엔 주가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래서 나도 정기예금이냐, 주식이냐를 놓고 갈등한게 사실이다. 연 5%대의 이 시기에는 천만원을 은행에 일년간 예치해둔다고 해밨자 일년 뒤 돌아오는 이득은 50만원도 안된다. 그러나 주식에선 10%만 올라도 그보다 두배의 이득은 되며 기간도 운이 좋으면 수개월 이내  일수 있다. 물론 반대로 까먹을 위험도 있지만..
각설하고, 내가 내린 결론을 말하자면 주식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결론은 주식시장의 등락폭과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내 포트폴리오는 아직 주식에 손을 대면 안되는, 이제 겨우 성장할까 말까 하는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소위 '안정성장형'의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전문가는 어떻게 이야기 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결국 자산 성장이든 뭐든 자신의 성향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식 챠트를 쳐다봐라. 투자가들 성격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는 사람과 새롬기술의 주식을 사는 사람은 성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경제적인 면에 한해선 안정지향적인 사람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빚을 지는 건 최대한 피할 것 같다. (결혼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_-;;)
크크.. 연초에 돈가지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렇지만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결론을 내게 되어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이렇게 마구 글을 써내려 가는 걸 보니 아침에 아팠다는 것은 정말 거짓말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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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3권의 책으로 나온 반지의 제왕을 절반쯤 읽었던 것 같다. 책은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결국 내 상상력의 한계였던 듯도 하다. ^^;

상상력을 글로 옮기고 다시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 글을 쓰는 원작자의 능력에 우선 감탄해야 하지만,
비록 글이 있다해도 그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 또한 무에서 유의 창조라고 해도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들과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 놓은 장면들을 비교하며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는데 (물론 영화제작자들이 한 것처럼 내 머리속이 구체적인 상상을 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대강 들어맞았던 것 같다. 내가 상상을 잘해서가 아니라 원작자 톨킨이 그만큼 잘 표현하고 묘사했다는 뜻이 된다.

읽다 만 나머지 부분을 마저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읽어버리면 다음 시리즈를 오늘처럼 가슴 조리며 영화보는 맛이 안날테고, 안읽자니 그 다음 내용이 너무도 궁금하고.. :)

멋진 장면과 감동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장면장면들을 떠나서 내가 이 환타지의 주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주인공 포르도와 마법사 갠달프의 대화 속에 있다.
포르도가 "왜 반지가 하필 나에게로 왔을까.(왜 내가 이렇듯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짊어져야 하는가)" 라고 물었을 때 답한 갠달프의 말 속에...(흐흐.. 일해야 하는데.. -_-;;)

생각해보니, 원작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로부터 일부 소재들을 많이 빌어온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더 강해지기도 하고..
왜냐면 신화의 현대적 재창조 개념에서 바라보면 나도 할 말이 많아질 것 같아서.. 크크.
하긴.. 흥미로운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미 고대에 다 완성되었는지도 모른다.
재탕, 삼탕.. 그렇지만 영향받았다고 해서 창작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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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 알파.
만약 나에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보여주고 싶은 영화 목록에 이 영화를 추가하겠다. :)

미처 책을 읽지 못한 나에게는 신나는 상상력이 동원된 재미있는 장면들이 참 많았다.
(마법학교에서 기숙사 대항의 '퀴디치 게임'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9와 3/4 정거장을 찾아가는 방법이라던가,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은빛 피를 흘리는 유니콘, 지팡이 타는 법을 배우는 수업시간, 부엉이가 우편배달부라는 설정 같은.. ^^)

글이 영상으로 옮겨질 때 많은 실망들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원작에 따르려고 무척 애를 썼을 거란 생각이다.
볼거리도 많고, 줄거리도 유명한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유야 어쨌건 간에 우리는 귀여운 세 마법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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