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은 글을 읽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데이타가 훌러덩 날아간
컴퓨터 모니터 앞에 와서 게시판에 글을 쓴다.
사이버를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접속해선
총총히 마우스를 누르고 사이트를 이동하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이메일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가상의 공간에서
너와 나의 썰렁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읽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글이 될지라도
글이 올라갔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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