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사를 써야할지.. 난감..

지난번엔 잘 마무리한 과기부 과제를 두고 보도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왔다. 공보과에 있던 과기부 사무관인데 공보과에 있던 분이다 보니 신문 보도 자료에 정통.. 까다롭다.

게다가 신문 보도 자료를 만들어 본 적이 있어야지.. 기자체가 뭔지도 모르고 기술적 용어가 안들어갈 수가 없어 몇 줄 썼더니 실장은 어렵다고 빼버리라고 하고 아.. 무지 귀찮다.

암튼 1차로 A4지 한 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써서 주었는데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된장. 나 휴가인데 회사 전화만 세번째 받고 있다.) 사무관이 하고 싶었던 말은 논문에 들어갈 법한 내용보다는 이 기술이 일반인들에게 끼칠 영향,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되는 내용 등을 더 강조해 달라는 것이다. 대략 난감. 무슨 말인 줄도 다 알아듣겠고 뭘 원하는지도 정확히 알긴 알겠는데, 문제는 내 성격인 것 같다. 사무관 하는 말이 서울대 임모 교수는 수치해석 시뮬레이션 한번 돌려 본 것 가지고 결과를 포장해서 향후 미래 세계가 어떻게 될 거라는 등의 보도 자료도 내는데 이 기술도 확신만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하겠는 거다. 결과가 광고할 만하게 나왔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자료를 써야할지 난감하다. 사무관이 속으로 엄청 답답한 여자라고 욕했을 거야.. 나도 내가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