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관해 답답하고 궁금하고 의아한 몇 가지 질문들이 있는데, 고승덕 변호사가 낸 책 서두를 읽다가 그 질문들을 그나마 많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주식강의 시리즈 중 첫째 권을 샀다. 사실 이 책은 1권부터 3권까지 화일 형태로 인터넷 어디엔가 돌아다니고 있고, 이미 나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책 형태로 읽는 것이 최적이기에 그 1권, 분석 원리를 사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그 책을 읽다보니 또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이랬다. 정말 고변호사의 말처럼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 관련한 책은 대부분 무용지물이고 개미들이 투자하기에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걸까 하는 것. 직접 주식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주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던 차, 90년대 말 같이 과제를 하던 서울대 모 교수님이 책 2권을(주식시장의 기술적 분석, 주식시장 기술적 지표분석, 각권 모두 최세일 저) 추천하기에 샀었다. 그리고 앞의 몇 페이지를 읽다가 사실 포기했다. 책 읽기를 포기하니 주식투자를 할 리 만무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최근 주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고변호사의 말이 매우 마음에 와닿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주식 관련한 책을 고변호사 만큼 읽어본 적이 없으니 정말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다 소용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고.. 어쨌거나 고변호사의 말을 믿고 싶어서 책을 끝까지 다 읽고 그 분석 원리를 써먹어 보려고 한다.

고변호사의 말을 믿고 싶은 이유는 또 있다. 2005년 11월 22일 고려대학교에서 있었던 고변호사의 특강 '포기하지 않으면 볼가능은 없다' 라는 주제의 강연 동영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제는 그의 자전적 저서와 동일한 제목이다.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책에 언급된 공부 노하우와 피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하는 사람이라면 존경할만 하고 그래서 그의 책이라면 신뢰해도 될 것 같고, 신뢰할만 하고 또 그러고 싶은 것이다.

그의 방식대로 한다면, 책은 10번 이상 읽는 것이 기본. 주식 강의 1권 서두에도 이 책을 여러번 읽고 투자에 응용하라고 쓰여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거기에 보태서 나는 그의 특강을 아주 재미있고 가치있게 들었고 (무려 3시간 짜리다) 지금은 출퇴근길에 차 안에서 또 들어보려고 동영상에서 오디오만 추출해 내어 MP3 CD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변호사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더 하고 싶지만 그만 둔다.
나도 더 노력하고 가치있는 일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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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7년 3월 11~12일

[책 구한 곳]
연구소장님이 연구소 수석급 연구원들에게만  배포(?), 옆에 있다가 빌려 읽음.

[서지 정보]
제목    : 빛의 속도 꿈의 네트워크 세상과 소통하다: 초고속 인터넷
저자    : 이상훈
출판사 : 지성사
출간일 : 2007년 1월 22일, 1판


[읽고 나서]
내용 면에서 너무 친근한 책. 울 회사 신입사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한국 인터넷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저자가 겪었던 일들 + 생각 + 알파

책이 나온 취지가 한국의 월드 베스트 기술을 소개한다는 목적이므로, 한국의 인터넷을 자랑하고 칭찬하는 내용이 많음.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하는 후담들을 재미있게 썼음. 몇몇 에피소드는 정말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그 현장 언저리에 나도 있었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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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님이 사내 홈피에 올리신 글
연구소에서 여러가지 이벤트가 추진되므로, 다녀가신 김에 남기신 듯..
좋은 글 이라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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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FRIEND의 의미...

Believe - 항상 서로를 믿고
Enjoy - 같이 즐길수 있고
Smile - 바라만봐도 웃을 수 있고
Thanks - 서로에게 감사하며
Feel -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Respect - 서로를 존경하면서
Idea - 떨어져 있어도 생각하고
Excuse - 잘못을 용서하고
Need - 서로를 필요로 하고
Develop - 서로의 장점을 개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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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
초판 1쇄가 1993년 1월이고, 초판 11쇄가 1994년 1월이니 1년간 11쇄나 찍어댄 베스트셀러다.

내 기억으론 이 책을 95년이나 96년쯤 사서 읽었지 않았나 싶은데, 그것도 10년 전이니 참 오래전이라 할만 하다. 그럼에도 그 10년간 간간이 이 책을 집어들고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곤 했는데 묘하게도 이 책은 나에게 위안을 준다.

미국으로 도피하여 떠나와서 고생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지금은 이혼한 첫 아내에 대한 사랑이야기, 한국이야기, 미국에서 만난 교포들 이야기 등등.

이런 이야기들이 꾸밈없는 필체로 솔직하게 아니, 매우 젋게 쓰여져 있다. 젊은 시절 이야기니까 젊은 글이겠지만..
미우면 밉고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마음이 아프면 마음이 아픈 솔직한 글. 사실 작정하고 쓴 글이라기 보다는 힘들고 고생한 그 세월 속에서 그날 그날 적어나간 일기이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들리는 것이리라.

그런데 묘한 것은 내가 위안 받는 이유이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낯선 동네에서 자기 생활을 적어나간 일기가 내게 위안을 주는지 말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김한길씨가 느끼고 적어나간 '허무함'과 '쓸쓸함'에 많이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뉴스에 얼굴 비추고 배우 최명길과 결혼 몇주년기념으로 두번째 결혼식 올린다며 닭살스런 행동을 하고 있는 그를 보면, 솔직히 말해 그 모습이 그의 참모습일 것 같지가 않다. 최명길씨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다.

오늘도 회사에서 무척 열받은 상태로 퇴근했는데 그 기분을 이야기 동양신화의 신화스러움으로 메우다 이 책을 발견하고는 또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으니 딱 첫 줄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하.

106페이지 76번째 일기, 제목은 '분노', 첫번째 줄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주유소 주인인 최씨를 미워한다' 라고 말이다. 그리고 최씨가 미운 이유가 스무가지 가까이 나열되어 있다. 글 마지막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으로 마감한다. (나는 나열된 스무가지 이유들 모두에 적극 동감하며 이것을 패러디해서 나를 열받게 하는 그녀와 그들에 대해 글까지 남기려고 생각했다.)

분노하는 이유를 이렇게 차근차근 조목조목 나열해 보고 원색적으로 미워한다, 분노한다고 표현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같다. 너무나 젠틀해지고 나이스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때론 지치니까 말이다.

뭐.. 76번째 일기 때문에 '눈뜨면 없어라'를 가까이 두고 읽는 것은 아닌데 오늘은 그렇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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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6-03-26

[책 구한 곳]
홈플러스 세이북스에서 구입

[서지정보]
제목: 이야기 동양신화 1, 2  
펴낸곳: 황금부엉이
지은이: 정재서
초판 1쇄 발행 2004-09-13  

[읽고 나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넘쳐난다. 내 책장에만도 다섯권이고 서점에 가면 각양각색의 서양 신화가 전시되어 판매된다. 이야기 동양신화를 지은 정재서 교수의 말을 빌면 자신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두가지라 한다. 첫째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서양 신화의 범람에 대한 우리 상상력의 위기의식 때문이고, 둘째는 저자의 학문적 소신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입장에서 씌어진 읽을 만한 동양 신화 책이 없다는 현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신화에 관심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느낄법한 저 두가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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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훌륭한 점을 몇가지 들을 수 있겠는데 첫째는 동양의 중요한 모든 신들, 신화들을 해석과 더불어 충실히 다루어 주고 품질 좋은 사진 자료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이해를 돕는다는 점, 둘째는 화하계(중국계)와 동이계 신화의 계보를 구분하고 일반인이 알기쉬운 설명을 덧붙인 점, 그래서 우리 신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이 어디 내봐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책을 읽는 내내 동양 신화에도 이렇게 많은 자료가 있었던가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자는 일반인들이 이미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동양신화를 비교 설명하는 데 게으르지 않다. 두 계열의 신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생각의 차이를 배우고 우리 스스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지나며 보고 듣는 것에 동양 신화가 깊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안다.
옛사람들이 정원을 꾸밀 때 연못을 만들고 인공섬을 조성하는 이유, 비석을 세울 때 거북이가 비석을 떠받치고 있는 이유 등등, 무심히 지나칠 것도 알고 나면 새로워지고 좋아진다. 삶이 더 풍부해 지는 것이다.

책에 '중국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한국편' 또는 '일본편' 식의 시리즈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나는 그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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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헤르만 헤세



장난감을 받고서 그것을 바라보며 얼싸안고

기어이 부숴 버리고, 내일이면 벌써

그것을 준 사람조차 잊어버리는 아이처럼,

당신은 내가 드린 마음을 귀여운 장난감처럼

조그만 손으로 장난할 뿐

내 마음 번뇌에 떨고 있음은 살피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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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왜 좋니?"

"응?"

"난, 못생겼고, 키도 작고,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성격도 이상해."

"응. 알고 있어."

"그리고 장손에다가, 바람끼도 있고, 의처증도 있어."

"응. 다 알고 있지."

"음...... 말주변도 없고, 소극적인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잖아."

"응. 그런데?"

"그런데라니. 근데 날 왜 좋아해?"

"그건말이지. 너니까."

"에이~ 그런게 어딨어."

"니가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학벌 좋고, 성격 원만하고, 막내 아들에다가 한 여자만 알고, 의심도 안하는데다가, 말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면, 니가 왜 날 만나겠니?"

"음."

"사랑이란 그런거야.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가 만나서 이루어가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채워주는거라구."

"그럼 넌 내가 부족해서 좋은거구나?"

"그래. 하지만 잘 봐. 그대신에 너는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 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 치잖아. 또 말해볼까? 버스 번호도 잘 외우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공포영화도 씩씩하게 잘 보고, 절약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리고 또......"

"야, 알았다. 내가 졌다."

"거봐. 그러니까 인제 그런거 물어보지마.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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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 논어「자한」

지혜있는 사람은 미혹되지 아니하고, 인한 사람은 걱정하지 아니하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이런 글귀를 대할 때 마다 느끼는 것. 진리는 단순하다. 아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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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한밤중에 자신을 돌아다보면 입에서 신물이 나곤 합니다.
권세와 잇속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지만 대개 사람들은 모두 남의 것을 가로채서 자기 것으로 삼으려 궁리하지 자기 것을 덜어 남에게 보태주고자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명예 권세 잇속을 버리고 비로서 밝은 눈으로 이른바 벗이란 것을 찾았으나 도무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고금을 살펴볼 때 왜 답답한 마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형은 벗 사귀는 일에 대해 올곧고 강개한 기질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울쩍한 마음에 하릴없이 여쭈어 봅니다.

                                      - 박지원이 홍대용에게 보낸 편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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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5-10-23 ~ 25

[책 구한 곳]
갈마도서관. 읽고 반납.

[서지정보]
제목: 신화 속 수학 이야기(웃기는 수학자 이광연 교수의)
펴낸곳: 경문사
지은이: 이광연
초판 1쇄 발행 2004-05-20
초판 2쇄 발행 2004-09-15


[요약]과 [읽고 나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하다면, 일반 수학 교양 서적 대신 이 책을 읽는 것이 낫다. ^^
이 책에서는 수학에 흥미를 고양시키긴 위한 수학(혹은 과학)교양서적들에서 반복되고 있는 아이템들을 거의 대부분 수록하고 있는데 그것을 10개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풀어낸다. (거꾸로 수학에 익숙하고 그리스 로마에 익숙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익숙한 한 쪽의 도움을 받아 다른 한 쪽에 가까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루어지는 수학적인 내용은 이렇다.
완전수, 소수, 거듭제곱, 미로에서 탈출구 찾기(위상 수학), 싸이클로이드, 산술삼각형(파스칼의 삼각형), 눈금없는 자와 컴퍼스만의 작도 문제, 책력 중에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 마야력과 기타 새로운 달력의 소개, 천동설과 지동설, 기온에 따라 우는 숫자가 다른 귀뚜라미, 매미의 산란 후 성충이 되는 기간(결국 소수 이야기), 너무나 유명한 피보나치 수열과 피보나치 수열이 자연에서 나타난 예들, 카타스트로피 이론과 피타고라스 정리 등이다.

다루어지는 신화적 내용은 이렇다.
카오스에서 시작한 세상의 창조, 헤라클레스와 12가지 과업, 트로이 전쟁의 불씨 불화의 사과, 미노스와 솜씨좋은 다이달로스(미노타우로스와 미로), 하늘마차를 몰다 제우스 번개를 맞은 파에톤, 거미가 되버린 아라크네, 인간과의 슬픈 사랑 새벽의 여신 에오스, 지옥의 신 하데스와 납치된 여왕 페르세포네, 트로이전쟁 영웅 오이디푸스와 귀환 모험, 황금양털을 찾아 떠난 아르고 원정대이야기..

마지막으로 이 두 주제를 결합시킴으로써 책이 완성된다.
내가 칭찬하고 싶은 것은 두 주제를 엵는 솜씨뿐만 아니라 주제에 맞게 적절히 동양 신화와 고대 신화를 챙겨 넣어 신화의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신화를 대강 다룬 것이 아니라 많은 책을 참고한 흔적이 보여 신화 이야기 책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와 컴퍼스만으로 작도하는 문제를 다룰 때 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 고대인들의 창조 개념과 연결되어 있는데 핵심은 고대인들이 세상이 수학적으로 창조되었다고 믿었다며 흥미롭게도 이 부분에서 자와 컴퍼스를 각각 손에 든 여와, 복희씨의 창조신화를 등장시킨다. 비록 중국 창조신화인 여와, 복희씨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삽입된 그림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고 생각된다.
또한 틈틈히 중국 수학책과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수학책들도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 좋다.

끝으로 위상수학에서 출발한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 이론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1950년대 말, 영국의 수학자 지만(Zeeman)이 처음으로 위상수학을 수학 이외의 다른 과학에 응용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뇌의 위상적 모델을 만들어 여러 가지 현상을 해석함으로써 많은 수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후 1973년 말, 프랑스 수학자 톰(R.Thom)은 카타스트로피 이론의 기본 사상을 담은 '구조안정성과 형태형성의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는 여기서 갑작스러운 큰 변화를 카타스트로피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파국(破局)이라고 한다. 이 이론은 예전에 연속적인 현상만을 다루었던 수학 속에 불연속 현상을 도입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써 다양한 표현 방법이 수학자로부터 자연과학자, 사회과학자에게 제공된 것이다.
카타스트로피 이론의 쉬운 예로 저자가 제시한 것은 이렇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는데 그들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갔다. 물론 약간의 사랑싸움이 몇 번 있었고 사랑을 키워 가던 어느날 갑자기 크게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난 여자가 남자를 미워하게 된다. 예전의 사랑을 되찾고 싶어하는 남자는 어떤 방법으로 화해할까 고민하다 진심 어린 편지를 써서 여인에게 보낸다. 이 편지를 읽어본 여인은 너무 감동한 나머지 전보다 남자를 더욱 깊게 사랑하게 되었다.
이것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간을 X축으로 하고 사랑의 크기를 Y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그리자. 그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속적으로 점점 증가하는 2차 곡선 같은  그래프가 그려지다가 크게 말다툼한 시점에서 갑자기 불연속적으로 떨어져 감소한 Y를 보게 된다. 시간이 경과해도 좀처럼 Y값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자의 편지로 말미암아 또한 갑자기 그 어느 때 보다도 커진 Y값을 갖는 그래프를 그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연속이 아닌 불연속으로 점프한 부분을 몇 번 볼 수 있는데 이런 복잡한 불연속을 어떤 한 곡면 위에 모두 나타낼 수 있고, 그 곡면의 성질로부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파국 이론이다.
지만은 이런 기법을 이용하여 국방문제에서부터 나라 사이의 외교 관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응용의 보기를 들어 파국 이론을 설명했다. 이런 설명 중에서 사회과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것이 많지만 체계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연과학의 여러 곳에서는 실제로 응용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이것은 파국 이론의 실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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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5-10-15 ~ 2005-10-18

[책 구한 곳]
동네 책 대여점. 읽고 반납. ^^;

[서지정보]
제목: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펴낸곳: 국일출판사(국일미디어)
지은이: 조지 S. 클레이슨
옮긴이: 강주헌
초판 1쇄 발행 2002-01-15
초판 8쇄 발행 2004-09-22



[요약]
바빌론 부자의 일곱가지 비결
1. 일단 시작하라
2. 지출을 관리하라
3. 돈을 굴려라
4. 돈을 지켜라
5. 당신의 집을 가져라
6. 미래의 수입원을 찾아라
7. 돈버는 능력을 키워라

황금의 다섯가지 법칙
1. 수입을 1할 이상을 꾸준히 저축하라
2. 황금을 안전한 곳에 투자하라
3. 지혜와 경험을 갖춘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 투자해야 황금을 지킬 수 있다
4.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나 경험있는 사람이 추천하지 않는 분야에 투자하는 사람은 황금을 지킬 수 없다
5.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사기꾼의 감언이설을 쫒고있거나, 자신의 미숙함을 깨닫지 못한 채 덧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결코 황금을 손에 쥘 수 없을 것이다

[읽고 나서]
이 책 표지에는 50년 밀리언셀러! '돈의 흐름'을 꿰뚫게 해주는 책이라 되어 있다. 어떤 성공학 강사의 칼럼에도 이 책의 일부가 인용이 되어 있는 걸 읽은 적이 있어 많은 사람이 읽은 모양이구나하고 생각한 적은 있다. 나도 그 중에 하나이지만..

돈을 버는 일이건 혹은 어떤 분야에 성공한 사람이 되는 일이건, 모든 잘되는 일에는 확실한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지금 바로 시작하고 실천하라!'는 법칙이다. 이것을 길게 풀어쓰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성공학 관련 도서들과 이 책과 같이 돈버는 방법을 기술하는 도서들인 것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돈 버는 지혜를 배우려는 독자들에게 확실히 도움을 준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내가 잘못하고 있는 일들과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들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굳이 위 비결과 법칙에서 번호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그 밖에도 토론할 가치가 있는 몇 가지 이슈들이 언급이 되므로 한번 읽어봄이 좋을 것이다. 반성의 기회도 되므로..

이제 남은 것은 잊지 말고 착실히 실행하는 일이다. 6천년 전 바빌론 사람들이 토판에 글을 새겨 간직하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며 실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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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5-10-15

[책 구한 곳]
유성 전자 도서관. 읽고 반납. ^^;

[서지정보]
제목: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 습관
펴낸곳: 나무한그루
지은이: 시미즈 가쓰요시 外
옮긴이: 김혜숙
초판 1쇄 발행 2004-10-01

 

[요약]
+ 골라 읽되 많이 읽어라. 한달에 30~50권!! 우와, 너무 많은 거 아닌가? 단, 쓸데없는 독서는 하지 말라.
+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 인간성을 심오하게 해주는 책 등 어떤 목적이나 주제를 가지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 실생활에 유익한 살아있는 독서를 해라.
+ 성공한 사람은 모두 독서가였다. 메모광이었다.
+ 메모하는 습관. 메모도 모이면 책이 된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메모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독서와 함께 세세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주제별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 훌륭한 책 한권이 사람을 만든다.
+ '곁에 두고 인생의 경계로 삼을 수 있는 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 지혜가 담겨 있는 고전을 읽자.
+ 지혜는 책을 읽느냐 읽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 빌 게이츠는 과학자와 정치가의 전기를 즐겨 읽는다.

+ 성공의 열쇠는 책을 쓰는 일. 그러고 보니 모든 성공한 사람은 죄다 책을 낸 것 같다. 미국인 중에 생각나는 사람만.. 잭 웰치, 빌 게이츠, 데일 카네기, 앤드류 카네기, 벤자민 프랭클린..

+ 책 속에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란 기존 정보의 전혀 새로운 이종 결합이다. (앙리 뿌앙까레)
+ 뛰어난 생각 가운데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별로 없다. 기존의 뛰어난 생각을 조금 가공하여 별개의 생각으로 바꾼 것이 대부분이다. 원본을 그대로 사용하면 도작이지만 가공하면 별개의 작품이 된다.

+ 진심으로 바라는 꿈은 이루어진다.
+ 뚜렷한 이미지를 생생하게 그리며 계속 행동하면 아이디어가 샘솟고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 생생하게 이미지를 떠올릴 능력을 소유한 사람은 꿈을 실현할 지름길에 서있다. 즉,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꿈을 이룬다!)
+ 저자는 이렇게 꿈을 구체화하는 것을 '보물지도'를 그린다고 표현하였다.
+ 저자의 보물지도 그리는 방법은 '이미지 구체화'이다. A4 종이에 자신이 행복하게 웃는 사진을 가운데 붙히고, 손에 넣고 싶은 것이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사진, 일러스트 몇 점을 잡지나 카탈로그 등에서 발풰하여 웃는 사진 주변에 배치한다. 일러스트만으로 부족한 것은 문자로 기입한다. 특히 달성 기한을 반드시 써 넣어야 한다. 이것을 눈에 띄는 곳에 장식하고 자주 바라본다.
+ 롤 모델을 의도적으로 설정하라. (마음의 스승을 만들라는..)
+ 모델로 삼은 사람과 관련된 책이나 테이프, 비디오, 일화를 기록한 자료 등 되도록 많은 자료를 모은다. 그리고 자료를 가능한 한 자주 접한다.
+ 모델로 삼은 사람의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의 진수를 배운다.
+ 뭔가 과제가 있거나 기회가 찾아오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할 때 모델로 삼은 사람의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결단하고 행동할지 자문자답하고 결단하고 행동한다.
+ 그 결과를 검토하고 다음에 보충한다.
+ 한 모델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면, 다음 모델을 연구하고 자기 내재화를 진행한다.

+ 꿈을 이루어지는 7가지 독서법
1. 주제를 가지고 읽는다. : 주제를 가지고 책을 읽으면 필요한 정보를 포착하기 쉬워진다.
2. 출력할 것을 전제로 하여 읽는다. : 출력할 것 즉 오늘부터 활용할 것, 행동할 것, 표현할 것, 보고서로 정리할 것 등을 정해서 읽으면 입력이 매끄럽다. 출력할 것을 전제로 뭔가에 열중하는 일은 인생의 질까지 바꿀 가능성이 있다. 출력하려 할 수록 쉽게 입력할 수 있다.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었다면 반드시 출력하자. 그 정보를 이야기하고 쓰고 행동하고 뭔가를 바꾸자.
3. 80:20의 법칙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 : 200페이지 분량의 책이라면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20% 즉 40페이지 정도라는 의미인데, '요점은 무엇인가?', '나에게 중요한 정보는 어디에 있는가?' 등을 의식하며 읽는 것만으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렇게 속독과 다독을 하다 보면 반복해서 읽을 만한 책을 빨리 만날 수 있다.
4.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적극적인 독서법 :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자신이 안고 있는 눈 앞의 과제나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물론 인생의 질도 변한 것이 없으며 다만 책을 한 권 읽었다는 만족감만 남았다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꿈의 실현에 도움이 되고 여러 번 되풀이 해 읽고 싶은 인생을 바꿀만큼 좋은 책을 만나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지지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안에 주제를 가지고 출력할 것을 전제로 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적극적으로 읽어라. 진심으로 원하면 좋은 책은 반드시 그에 대해 대답한다.
5. 반복은 마술/ 반복해서 읽거나 반복해서 듣는다. : 한 번 익고 말기에는 아까운 책도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책을 철저히 되풀이 하여 읽는다. 잠재의식으로 침투시켜 사고방식은 물론 행동이나 습관마저 바꾸는 도구로 삼는 독서법.
6. 사고 유형을 바꾸기 위한 독서 : 일설에 따르면 사람의 머리에는 하루에 18만 7천가지나 되는 생각이 통과한다고 한다. 실제로 명상을 하고 있으면 '잡념 한 번 엄청나게 떠오르는 구나'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문제는 그것이 어떤 생각인가? 하는 것이다. 그 사고가 자애롭고 긍정적이며 적극적 낙척적 건설적이면 좋겠지만..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신문 기사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편이 영양가 없는 음식을 몸에 집어넣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7. 자신과 오버랩하여 읽는다.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행동에 박차가 가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행동에 브레이크가 걸려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동기부여가 되는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행동으로 옮기는 못하는 시기가 있다. 그 반대의 시기도 있다. 무엇 때문일까?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모델에 자신을 오버랩하여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험을 한번 돌아보라.

+ 되고 싶은 자신이 될 수 있는 독서 기술
1.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의 책꽂이를 마련한다.
2. 마음에 드는 책은 망설이지 말고 자꾸 산다.
3. 좋아하는 저자를 만들고 그 저자의 책을 되풀이 해 읽는다.
4. 좋아하는 말이나 좋아하는 문장을 옮겨 적는다.

+ 역사상 대부호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일을 좋아하고 일이 그들 삶의 보람이라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은 돈 그 자체에 기쁨을 느끼지 않는다. 거꾸로 이들에게 돈은 삶의 보람이나 즐거움, 기쁨의 결과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단지 일하기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크게 발전시켜 세상에 공헌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생각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읽고 나서]
심심풀이 해소용 독서를 많이 해왔음을 인정. 반성함.
이 책은 내 목표 없는 독서와 막연한 체험 없는 죽은 독서 습관을 많이 고쳐줄 수 있을 것 같음. 확실히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책.
문제는 실천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는 것. 독서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천하지 않아서라는 것을.
책을 읽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그리고 얻은 무엇으로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인가? 역으로 이런 문제가 있는데 나는 이것을 어떤 책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해결할 것인가?
일단 다독을 해두면 좋은 이유가 후자의 문제까지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음. 정리해야 하는 어느 경우에든 이유가 분명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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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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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5-10-15

[책 구한 곳]
유성 전자 도서관. 읽고 반납. ^^;

[서지정보]
제목: 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펴낸곳: 에코리브르
지은이: 애너 퀸들런
옮긴이: 임옥희
초판 1쇄 발행 2002-02-28



[요약]
책이 나의 인생을 바꾸었다.
"인생은 책과 더불어 축적된다. 다시 말해 책을 진리를 전달하는 최대의 납품업자이며,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독서의 기능은 다양하다.
"고독을 줄여줄 수 있는 책의 능력은 중요하다.
그것은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 뿐 아니라, 사회적ㆍ문화적 성장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텔레비전이 출현하기 이전, 책은 세계의 또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인간적 유사성과 신비감 모두를 발견하도록 해주는 으뜸가는 도구였다"

위대한 책을 읽으라. 하지만 그다지 위대하지 않은 책 역시 읽으라. 위대한 책은 심히 실망시킬 수도 있다. 오로지 베케트와 체호프만을 읽는다면 당신은 길을 떠나 웨스턴유니언에 전보만을 배달하게 될 것이다.
― 에드워드 올비 ―

저자의 추천목록 중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10가지 난픽션'
로마 제국의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더 베스트 앤 더 브라이티스트: 데이비드 할버스탬
레닌의 무덤: 데이비드 렘닉
링컨: 데이비드 허버트 도널드
침묵의 봄: 레이철 카슨
찬피 속에서: 트루먼 카포테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셔윈 누랜드
보상받지 못한 포로: 존 데모스
제 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권력 브로커: 로버트 A. 카로

[읽고 나서]
미안하게도, 이 책은 정독하지 못하고 책장을 마구 넘겨가며 읽었다. 한가지 위안이 된다면 이 책의 분량이 매우 작다는 것(80여 페이지 정도이다).
저자의 직업은 작가이다. 어릴적 책 읽기가 거의 전부인 것 같은. 그리고 이 책은 그녀가 읽어왔던 책을 숨차게 소개한다. 놀랍게도 그 많은 책들을 읽고 느낌과 장면을 기억하고 각각에 평을 달고 있다. 요즘에도 <20대가 되기전에 읽어야 할 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등 읽어야 할 리스트가 쏟아지고는 있지만.. 저자가 작가여서 그런지 언급되는 대부분의 책은 소설이다. 그 제목을 처음 들어보는 책도 더러 있다. 그렇지만 반가운 책도 있다. 오래 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으로 읽었던 '앵무새 죽이기, 어릴 적에 수도 없이 반복해 읽었던 '작은 아씨들'과 '소공녀'도 있다. 그 밖에도 많이 있지만.. 만약 어린 시절 내가 그 책들을 읽지 않았다면 확실히 나는 정서적인 소양이 지금보다 훨씬 더 못했을 것이 확실하다. 아하~ 이쯤되니 그래서 책을 읽는구나 하고 저자에게 100%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책은 고맙고 읽을만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독서예찬이자 읽을만한 독서목록 제공자이자 각 책의 주제별 카테고리를 정해주는 책이라 요약할 수 있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였다. 유년시절 skip한 책들 부지런히 찾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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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디어란 기존 정보의 전혀 새로운 이종 결합이다.
- 앙리 뿌앙카레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사용해 성공한, 무척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 그런 아이디어를 찾는 습관을 길러라. 당신의 아이디어는 지금 당신이 실제로 안고 있는 문제에 응용할 때 독창적이면 된다.
- 토마스 에디슨


----------
어떤 잡지에는 간단히 이렇게 씌어 있었다.
성공의 법칙은 두가지. 첫째는 말 잘하기, 둘째는 잘 베끼기.
말 잘하는 건 재껴두고 잘 베끼란 말이 인상적이다. 잘 베끼기 위해선 베낄 꺼리들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많이 경험하던 많은 책을 읽던. 메모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메모도 쌓이면 책이 된다나..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 습관>의 저자는 한달에 30에서 50권의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일주일에 2~3권즘 해서 한달에 10권 정도 읽으면 정말 많이 읽는 거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30권 이상은 놀라운 숫자이다. 일단 多讀도 좋지만 읽은 것을 잘 정리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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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강한 사람은 마음을 단련하여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 습관 (시미즈 가쓰요시 外)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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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자는 노하지 않고
잘 이기는 자는 잘 싸우지 않는다.
-노자


요즘 고민 중의 하나가 개발 협력 업체가 맘에 안드는데 이걸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싸울 수도 없고 성낼 수도 없다. 유치하지 않고 세련되게 잘 처리하는 법. 원하는 것은 다 얻어내는 것. 이것이 내가 고민하는 일이다.

어쨌거나 제대로 일을 못하는 그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다소 받았지만, 결국 야근하고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감기 얻어 고생하는 건 나 하나니 나만 바보된 셈이다.

추석 연휴도 끝났고 봐줄 만큼 봐줬다. 일정 못 맞추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니 기가 차지도 않지만 암튼 안 싸우고 잘 이겨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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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려던 책을 찾았다.
책 제목을 모르고 막연하게 이런 책을 구하려고 서점을 뒤적였던 적이 몇 번이었나..
답은 책방에 있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된 어느 웹서버의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었다니..

멀쩡한 책을 서점에서 찾지 못하고 인터넷 서핑으로 찾은 이유는, 2002년 출판된 이 책이 기독교 단체의 압력으로 출간 후 곧 절판되었기 때문이다. 기독교 단체가 압력을 가한 이유는 이 책이 예수의 존재를 부인했기 때문이란다. -_-;;

어쨌거나 찾았다.
밤 새우지 말고 적당히 읽다 자야하는데 벌써부터 흥분되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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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전작이라 덩달아 유명한 <천사와 악마>를 읽었다. 휴가라서 시간도 넉넉하고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매우 빨리 읽히는 책이기에 하룻밤과 반나절을 지나고 나니 두 권의 책장이 다 넘어가고 말았다.

<다 빈치 코드>의 비밀조직이 시온수도회라면 <천사와 악마>는 일루미나티를 다루고 <다 빈치 코드>의 비밀이 예수에 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통해 나타났었다면 <천사와 악마>는 과학과 종교의 기나긴 대립을 다루며 갈릴레이를 통해 나타낸다. 상징이나 기호, 예술, 문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치밀한 묘사는 <다 빈치 코드>만큰 생생하지 못하지만 <천사와 악마>는 물리와 과학을 다루면서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인 CERN을 흥미롭게 묘사하기에 입맛에 맞게 즐기면 되겠다.

그러나 전체적인 짜임새는 매우 유사하니 둘 중 어느 한 소설을 먼저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음 책은 훨씬 쉽게 읽히리라.

비교는 이쯤 해두고 내용을 들여다 보면..
책을 직접 읽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 노트>스러운 다양한 종교적 지식으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다. 단순하게도 천사와 악마 이름이 자주 언급되면서 성서의 외전이나 고대 문서, 신비주의, 밀교,  뭐 이런 것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그건 그런 책을 읽기를 바랐던 나의 오해였고 이 책은 그저 과학에서 시작한다. 과학이 신인 CERN이 시작의 배경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입자물리가속기가 있는 CERN. 일반물리학 교과서에서 사진을 봤었는데... 그리고 댄 브라운은 즉시 반물질을 언급한다. 물질과 반물질. 나에게는 입자와 반입자라는 용어가 더 친숙한데 이 둘이 만나면 즉시 소멸됨을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내 지식은 거기까지다. 반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고 또 그것이 핵폭탄의 몇십배 위력을 발하는 폭발물로 혹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까지 진도가 나가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까지 진도가 나간다. (정말 그럴듯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CERN에서 태어난 반물질은 바티칸 시티를 테러하는 폭발물로 응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살인현장의 증거들은 그 범인이 현세까지 살아남은 일루미나티 조직의 소행이라 주장한다. 여기에서 두 인물이 끼어드니 하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이고 하나는 우리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시온수도회의 수장이었다면 갈릴레이는 일루미나티의 수장이 되는 셈. 잠깐 프리메이슨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호의적인 내용은 별로 없고 일루미나티에 대한 묘사들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호의적이다. 비밀이니 음모니 하는 말로 비밀스러운 조직의 성격을 음울하게 만들지 않으니 다행이다.

바티칸 시티에 대한 묘사도 재미있다. 얼마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하고 비밀선거회의인 콩클라베가 열려 콩클라베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텐데 이 책은 그것을 뉴스에서 나온 것보다 훨씬 생생하게 묘사한다. 아마 이번 교황선거를 통해 콩클라베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었더라면 <천사와 악마>의 콩클라베가 그저 소설로 여겨졌으리라.

아마도 나머지 스토리들은 말해버리면 스포일러가 될테지.
과학자들로 득실대고 보안이 철저한 CERN에서 발생한 저명한 물리학자의 살인사건, 수백년전 건축된 고색창연한 성당에서 일어난 추기경들의 연쇄살인사건, 바티칸과 교황이라는 단어가 구식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종교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주제이기에 이 사건들을 쫒으며 기호학자의 해박함이 날뛰는 추리 스릴러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각자 범인을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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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페르시아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윈슨 스미스
류시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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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Albert-Laszlo Barabasi) 교수 저작으로 2002년도 출판된 책이다.

원제는 Linked
부제로 The New Sicience of Netowork 라고 붙어 있다.

이 책은 출판되면서 유명해져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한장 두장 읽어나가고 있는 중인데, 첫 장부터 무척이나 흥미롭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첫번째 링크     -서론 (Introduction)
두번째 링크     -무작위의 세계 (The Random Universe)
세번째 링크     -여섯 단계의 분리 (Six Degrees of Separation)
네 번째 링크    -좁은 세상 (Small Worlds)
다섯 번째 링크 -허브와 커넥터 (Hubs And Connectros)
여섯 번째 링크 -80/20 법칙 (The 80/20 Rule)
일곱 번째 링크 -부익부 빈익빈 (Rich Get Richer)
여덟 번째 링크 -아인슈타인의 유산 (Einstein's Legacy)
아홉 번째 링크 -아킬레스건 (Achilles' Heel)
열 번째 링크    -바이러스와 유행 (Viruses And Fads)
열한 번째 링크 -인터넷의 등장 (The Awakening Internet)
열두 번째 링크 -웹의 분화 현상 (The Framented Web)
열세 번째 링크 -생명의 지도 (The Map of Life)
열네 번째 링크 -네트워크 경제 (Network Economy)
마지막 링크     -거미 없는 거미줄 (Web Without a Spider)

주욱 훝어보면 각 장의 제목들이 매우 고전적이라고 느껴질만한다. 이미 네트워크, 정보, 웹 등등의 단어가 고루하게 느껴질만큼 우리가 이것들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별거 없다고 생각될까? 그렇지 않다. 유행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완성도가 높고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생각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한다. 지적인 재미도 선사한다. 더운 여름밤에 읽어도 지루한 줄 모르고 읽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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