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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때]
2006-03-26

[책 구한 곳]
홈플러스 세이북스에서 구입

[서지정보]
제목: 이야기 동양신화 1, 2  
펴낸곳: 황금부엉이
지은이: 정재서
초판 1쇄 발행 2004-09-13  

[읽고 나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넘쳐난다. 내 책장에만도 다섯권이고 서점에 가면 각양각색의 서양 신화가 전시되어 판매된다. 이야기 동양신화를 지은 정재서 교수의 말을 빌면 자신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두가지라 한다. 첫째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서양 신화의 범람에 대한 우리 상상력의 위기의식 때문이고, 둘째는 저자의 학문적 소신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입장에서 씌어진 읽을 만한 동양 신화 책이 없다는 현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신화에 관심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느낄법한 저 두가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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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훌륭한 점을 몇가지 들을 수 있겠는데 첫째는 동양의 중요한 모든 신들, 신화들을 해석과 더불어 충실히 다루어 주고 품질 좋은 사진 자료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이해를 돕는다는 점, 둘째는 화하계(중국계)와 동이계 신화의 계보를 구분하고 일반인이 알기쉬운 설명을 덧붙인 점, 그래서 우리 신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이 어디 내봐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책을 읽는 내내 동양 신화에도 이렇게 많은 자료가 있었던가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자는 일반인들이 이미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동양신화를 비교 설명하는 데 게으르지 않다. 두 계열의 신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생각의 차이를 배우고 우리 스스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지나며 보고 듣는 것에 동양 신화가 깊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안다.
옛사람들이 정원을 꾸밀 때 연못을 만들고 인공섬을 조성하는 이유, 비석을 세울 때 거북이가 비석을 떠받치고 있는 이유 등등, 무심히 지나칠 것도 알고 나면 새로워지고 좋아진다. 삶이 더 풍부해 지는 것이다.

책에 '중국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한국편' 또는 '일본편' 식의 시리즈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나는 그러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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