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관해 답답하고 궁금하고 의아한 몇 가지 질문들이 있는데, 고승덕 변호사가 낸 책 서두를 읽다가 그 질문들을 그나마 많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주식강의 시리즈 중 첫째 권을 샀다. 사실 이 책은 1권부터 3권까지 화일 형태로 인터넷 어디엔가 돌아다니고 있고, 이미 나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책 형태로 읽는 것이 최적이기에 그 1권, 분석 원리를 사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그 책을 읽다보니 또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이랬다. 정말 고변호사의 말처럼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 관련한 책은 대부분 무용지물이고 개미들이 투자하기에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걸까 하는 것. 직접 주식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주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던 차, 90년대 말 같이 과제를 하던 서울대 모 교수님이 책 2권을(주식시장의 기술적 분석, 주식시장 기술적 지표분석, 각권 모두 최세일 저) 추천하기에 샀었다. 그리고 앞의 몇 페이지를 읽다가 사실 포기했다. 책 읽기를 포기하니 주식투자를 할 리 만무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최근 주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고변호사의 말이 매우 마음에 와닿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주식 관련한 책을 고변호사 만큼 읽어본 적이 없으니 정말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다 소용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고.. 어쨌거나 고변호사의 말을 믿고 싶어서 책을 끝까지 다 읽고 그 분석 원리를 써먹어 보려고 한다.

고변호사의 말을 믿고 싶은 이유는 또 있다. 2005년 11월 22일 고려대학교에서 있었던 고변호사의 특강 '포기하지 않으면 볼가능은 없다' 라는 주제의 강연 동영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제는 그의 자전적 저서와 동일한 제목이다.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책에 언급된 공부 노하우와 피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하는 사람이라면 존경할만 하고 그래서 그의 책이라면 신뢰해도 될 것 같고, 신뢰할만 하고 또 그러고 싶은 것이다.

그의 방식대로 한다면, 책은 10번 이상 읽는 것이 기본. 주식 강의 1권 서두에도 이 책을 여러번 읽고 투자에 응용하라고 쓰여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거기에 보태서 나는 그의 특강을 아주 재미있고 가치있게 들었고 (무려 3시간 짜리다) 지금은 출퇴근길에 차 안에서 또 들어보려고 동영상에서 오디오만 추출해 내어 MP3 CD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변호사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더 하고 싶지만 그만 둔다.
나도 더 노력하고 가치있는 일을 만들고 싶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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