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에 해당되는 글 778건

  1. 2001.11.05 아름답던 날들
  2. 2001.11.03 흐린 토요일 II
  3. 2001.11.03 열심인 사람
  4. 2001.11.02 기분 좋을 때
  5. 2001.11.02 Nulla In Mundo Pax Sincera
  6. 2001.11.02 11월. 겨울이 좋다.
  7. 2001.10.31 10월, 설악산
  8. 2001.10.29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9. 2001.10.28 난영이의 집
  10. 2001.10.27 흐린 토요일
  11. 2001.10.25 월급날
  12. 2001.10.23 기다림
  13. 2001.10.20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14. 2001.10.17 Study Group 재결성
  15. 2001.10.15 깊어가는 가을
  16. 2001.10.11 커피자판기
  17. 2001.10.10 비온 후 갬
  18. 2001.10.10 나 사고쳤어 - 후기 2
  19. 2001.10.09 가을비
  20. 2001.10.09 나 사고쳤어.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이렇게 표현한다.
꿈많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 시절이라고..

나는 20대 후반이 넘어서야 그 꿈많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 시절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그것은.. 한마디로 세상물정 모르는 순박한 어린 눈이 보는 세상을 의미한다.
거짓말은 나쁘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은 죄악이며,
부지런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말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약한 자를 존중해 주는 것이 진정한 것이라고 믿는..
아니 더 신랄하게 말하면 이 세상이 바로 그런 이상적인 세상임을 당연시하거나, 혹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 순박한 어린 눈 말이다.

그렇지만..
이상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행복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저 타인에게 해를 안끼치는 수준에서 살면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고칠 능력도 여력도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면, 그걸 모두 뜯어 고치려고 하면, 우선 그 고쳐야 할 항목들에 기가 죽을 뿐더러.. 설령 그것이 유한한 숫자를 가진다 할 지라도, 얼키고 설킨 유기적 구조 때문에, 혹은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하나를 고치면 다른 하나가 말썽을 부릴 것이므로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불교적 관점에서 스스로 깨우쳐 해결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영웅을 기대하던가..
이것마저도 아니면.. 글쎄.. 해피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없는 걸테니까.. -_-;;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느냐..
그냥 물 흐르듯 살아간다. 누군 수동적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더만..
적당한 생각, 남들 하는 만큼의 고민도 있을 것이고, 가끔 알게 모르게 해꼬지하는 인간들 때문에 화도 나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작은 행복들도 있을테니까 그냥 사는 것이다. 달리 뭘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암튼간에..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어떻게 사는 것인지..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또 그게 중요한 것인지 어쩐 것인지..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꿈많고, 순수하고, 아름답던 날들이 한없이 그립다는 것 뿐..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컵라면  (0) 2001.11.07
내일 근무시간 10 to 5  (0) 2001.11.06
흐린 토요일 II  (0) 2001.11.03
열심인 사람  (0) 2001.11.03
기분 좋을 때  (0) 2001.11.02
Posted by 세렌디피티
,

오늘도 날이 흐리다.
아침 출근길엔 엉성한 비가 잠깐 내렸었고 말이다.

3차원 그래프를 프로그램에 집어넣으려고 끼적대고 있는데 예상보단 덜 단순하다.
일찌감치 접고 라이브러리 사다가 써야 겠다. -_-;;

또.. 실장이 실원들 내일 다 나와서 일하라는데,
웃긴 것은 지금 당장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조금 심심하고 내일은 바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시간배분의 패러독스라고나 할까.. 암튼 그렇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근무시간 10 to 5  (0) 2001.11.06
아름답던 날들  (0) 2001.11.05
열심인 사람  (0) 2001.11.03
기분 좋을 때  (0) 2001.11.02
Nulla In Mundo Pax Sincera  (0) 2001.11.02
Posted by 세렌디피티
,
학회에 갔더니 열심인 사람은 여전히 열심이더라..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던 날들  (0) 2001.11.05
흐린 토요일 II  (0) 2001.11.03
기분 좋을 때  (0) 2001.11.02
Nulla In Mundo Pax Sincera  (0) 2001.11.02
11월. 겨울이 좋다.  (0) 2001.11.02
Posted by 세렌디피티
,

이번달에 성과급이 나온다는 공지사항을 읽었을 때,
컴퓨터에 무선 휠마우스를 달았는데 부드럽게 잘 움직여 줄 때,
골프 강습을 신청했는데 이번주부터 시작이란 메일을 받았을 때,
가고 싶은 연주회를 가기로 했을 때,
점심에 친구 만나서 맛난거 먹기로 했을 때..

음.. 많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린 토요일 II  (0) 2001.11.03
열심인 사람  (0) 2001.11.03
Nulla In Mundo Pax Sincera  (0) 2001.11.02
11월. 겨울이 좋다.  (0) 2001.11.02
10월, 설악산  (0) 2001.10.31
Posted by 세렌디피티
,

눈에 보이는 것으론 찾을 수 없다.
만일 누군가 즐거워하고 있다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누군가는 슬프고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Nulla In Mundo Pax Sincera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심인 사람  (0) 2001.11.03
기분 좋을 때  (0) 2001.11.02
11월. 겨울이 좋다.  (0) 2001.11.02
10월, 설악산  (0) 2001.10.31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2001.10.29
Posted by 세렌디피티
,

11월이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제법 찬바람이 분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일은 겨울에 시작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한해의 시작과 끝이 겨울인 것과 관련이 있겠지만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로, 올 겨울엔 무엇을 해볼까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기본 원칙은 "일을 많이 안벌리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 이지만..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 좋을 때  (0) 2001.11.02
Nulla In Mundo Pax Sincera  (0) 2001.11.02
10월, 설악산  (0) 2001.10.31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2001.10.29
난영이의 집  (0) 2001.10.28
Posted by 세렌디피티
,
10월의 마지막 밤은 설악산에서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Nulla In Mundo Pax Sincera  (0) 2001.11.02
11월. 겨울이 좋다.  (0) 2001.11.02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2001.10.29
난영이의 집  (0) 2001.10.28
흐린 토요일  (0) 2001.10.27
Posted by 세렌디피티
,

같은 집에 사는 한 식구이며 매일 얼굴을 대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혹은 신변에 특별한 일은 없는지 일일이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편지로 써서 상세하게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기 전에는 반드시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아셨죠? 반드시 앉아서 읽으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저는 지금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연구소에서 실험을 하는데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가 갑자기 오동작하는 바람에 출력 포트를 들고 있던 왼손에 화상을 입었어요. 고밀도 레이저여서 손바닥에 구멍이 났지만 병원에 급히 달려가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습니다. 의사는 몇주동안 왼손을 사용하지 못할거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외과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키보드를 한손으로 두드리는 것이 조금 불편할 뿐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손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다행히도 붕대를 감은 채 소개팅에는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주었더니 그 상대는 무척 걱정하면서 다정하게 대해주더군요. 참 친절한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왼손이 불편한 제가 운전을 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아침저녁 출퇴근을 시켜주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다정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니, 결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허나, 결혼 날짜를 확정지어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질병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고, 현대 의학으로는 치유여부가 불확실 하기 때문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어서 저도 모르는새 전염되어 그 질병을 앓게 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랑하는 엄마, 아빠.. 두 분께서는 그이를 사위로 인정하고 환영해주시라 믿어요.
그이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을 나오진 않았지만 아주 큰 야망을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이가 동남아계 혼혈아이고 우리나라에선 다소 드문 이슬람교도이긴 하지만 엄마의 사랑, 아빠의 넓은 이해심을 생각하면 인종과 종교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저의 최근 근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은 고출력 레이저가 오작동한 일도 없으며 왼손에 화상을 입은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붕대를 감고 소개팅에 나가지도 않았으며  남자를 만나지도 않았고 고로 전염병에 전염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가 요즘 너무 외롭다는 것이지요. 매우 유감스런 상태이긴 하지만 건강히 회사 잘 다니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큰딸 드림.


윗 글은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차알디니 저, 21세기 북스) p.39 - '대조 효과를 이용한 어느 여대생의 편지'를 패러디한 글입니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겨울이 좋다.  (0) 2001.11.02
10월, 설악산  (0) 2001.10.31
난영이의 집  (0) 2001.10.28
흐린 토요일  (0) 2001.10.27
월급날  (0) 2001.10.25
Posted by 세렌디피티
,

어제는 난영이가 이사했다고 놀러오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집이 어딘지 묻는 걸 잊었다.
오늘 아침 다시 전화해서 묻기로 해놓고는 잊어버렸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전화한다고 해놓고 그것 마저 잊었다. 지금 다시 생각이 났는데 이미 늦은 밤이고 또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졸립고 그래서 다시 내일로 미루고 만다.

또 뭔가 잊은 일이 없나 생각해 본다.
잊은 일이 분명 또 있을텐데 아마도 그것이 무언가를 잊은 것 같다.
자야겠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설악산  (0) 2001.10.31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2001.10.29
흐린 토요일  (0) 2001.10.27
월급날  (0) 2001.10.25
기다림  (0) 2001.10.23
Posted by 세렌디피티
,
많은 상념과 지나친 우려는 해가 될뿐.
그냥 중얼거려 본다. let it be, ce'st la vie 라고.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4) 2001.10.29
난영이의 집  (0) 2001.10.28
월급날  (0) 2001.10.25
기다림  (0) 2001.10.23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0) 2001.10.20
Posted by 세렌디피티
,
매월 25일은 월급날. 이런 걸 여기다 쓰는 걸 보면 역시 난 월급쟁이.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영이의 집  (0) 2001.10.28
흐린 토요일  (0) 2001.10.27
기다림  (0) 2001.10.23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0) 2001.10.20
Study Group 재결성  (0) 2001.10.17
Posted by 세렌디피티
,
모르는 가운데 찾아오는 것을 기다림. 알아 볼 수 있는 지혜를.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린 토요일  (0) 2001.10.27
월급날  (0) 2001.10.25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0) 2001.10.20
Study Group 재결성  (0) 2001.10.17
깊어가는 가을  (0) 2001.10.15
Posted by 세렌디피티
,


조금전에 ADSL 개통을 마쳤다.
새삼 Windows XP의 편리함을 느꼈는데, 번거롭게 ADSL 모뎀 설정 등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연결을 DSL을 이용해서 한다고 체크하고, Next 버튼 두어번만 눌러주면 완료다.
(우와.. 우리 회사 설치 요원들 무지 편해지겠다. ^^)

며칠동안 계속 사용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다운링크 속도는 사무실 LAN 환경과 거의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쓸만한데 민원이 왜 그리 많은지 도무지 모르겠다.---;;

몇주전 교수님을 뵈었을 때 생각이 난다. 엑스포넷을 쓸까 메가패스를 쓸까 하는 참에 워크샵에서 우리 팀장님을 만났는데, 향후 A/S를 생각해서 메가패스를 쓰라고 하셨다나. 쿠쿠.. 팀장님이야 당근 그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지. 암튼 그래서 교수님은 메가패스로 마음을 정하고 집에 설치했는데 잘 되지도 않고 속도도 안나오고 A/S 몇번 왔다가고 하면서 무지 속을 썩혔다고 불평을 하시는 것이었다. 회선불량인것 같은데 한번 다녀가면 잘되고 얼마 지나면 다시 안된다고. 민원 들어올 때마다 회선 바꿔치기 하는 거 아니냐고.
에고야. 그 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나 역시 간접적인 책임을 느끼면서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뎀을 한번 교체해 보라고 조언했는데 여전히 회선문제를 거론하셔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 옥외 회선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집도 아니고, 아파트에 들어온 ADSL이면 회선이 불량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그런 경우도 있고, 내 동생도 ADSL 모뎀을 한번 교체한 적이 있고 해서 이번에 집에 ADSL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런 일이긴 하지만..)
유저들이 많은 저녁대와 밤시간에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암튼 이건 집에 인터넷 개통 기념 뽀수띵이다.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급날  (0) 2001.10.25
기다림  (0) 2001.10.23
Study Group 재결성  (0) 2001.10.17
깊어가는 가을  (0) 2001.10.15
커피자판기  (0) 2001.10.11
Posted by 세렌디피티
,
Study Group 재결성. 이번엔 (내가) 공부하고 싶은 테마로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  (0) 2001.10.23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0) 2001.10.20
깊어가는 가을  (0) 2001.10.15
커피자판기  (0) 2001.10.11
비온 후 갬  (0) 2001.10.10
Posted by 세렌디피티
,
깊어가는 가을. 은행잎거리를 걷고프다.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SL 설치 기념 포스팅 ^^  (0) 2001.10.20
Study Group 재결성  (0) 2001.10.17
커피자판기  (0) 2001.10.11
비온 후 갬  (0) 2001.10.10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01.10.10
Posted by 세렌디피티
,
커피자판기 앞에서 토론하기 좋은 날. ^^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udy Group 재결성  (0) 2001.10.17
깊어가는 가을  (0) 2001.10.15
비온 후 갬  (0) 2001.10.10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01.10.10
가을비  (0) 2001.10.09
Posted by 세렌디피티
,
비온 후 갬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어가는 가을  (0) 2001.10.15
커피자판기  (0) 2001.10.11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01.10.10
가을비  (0) 2001.10.09
나 사고쳤어.  (0) 2001.10.09
Posted by 세렌디피티
,

보험회사 직원과 전화상담 끝내고 석연찮은 마음에 보험회사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다. 특별할증 관련 부분은 미처 몰랐었는데 암튼.. 그런게 있다. 아.. 사고내지 말자. 내더라도 3년 뒤에..

상담제목 :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문의사항 : 오늘 아침 차선을 변경하다 앞차를 긁게 되었는데 제 차가 견적이 30만원 정도 나오게 되었습니다.(앞차는 경미한 증상이라 그냥 갔구요.)
또 99년도 8월에 과실로 17만원 보험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경우 오늘 사고를 보험처리(자차) 할 경우 3년 이내 사고이므로 특별할증이 적용되고, 추후 3년간 보험료도 10% 할증이 적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특별할증액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구요.
현재 1년에 4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알고싶습니다.
참고로, 보험가입년도는 1996년 8월 입니다. 

답변내용
당사의 홈페이지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고객님의 경우 이번 사고를 처리하면 특별할증이 20% 적용됩니다.
즉, 사고에 대한 할증은 없으며 현재 적용받고 있는 적용율에 20%가 가산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할증은 사고시점으로 부터 과거 3년내 사고가 2회 이상일때 적용을 받는 것입니다.
할증은 3년간 적용이 됩니다.
고객님의 경우 피해금액이 소액이고 자차처리시 자기부담금은 별도로 부담해야되며 할증이 3년간 적용이 된다면 보험으로 처리시 큰 해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고접수센터는 1566-8000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자판기  (0) 2001.10.11
비온 후 갬  (0) 2001.10.10
가을비  (0) 2001.10.09
나 사고쳤어.  (0) 2001.10.09
무기한 연기  (0) 2001.10.05
Posted by 세렌디피티
,
비옵니다. 가을비. 근데 사고쳐서 분위기는 안납니다. -_-;;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온 후 갬  (0) 2001.10.10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01.10.10
나 사고쳤어.  (0) 2001.10.09
무기한 연기  (0) 2001.10.05
기댈 사람  (0) 2001.10.04
Posted by 세렌디피티
,

음. 제목이 너무 코믹한가.
가을비가 내리길래 우아한 글을 하나 올리려고 했었는데, 사고친 칙칙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침 출근길에 평소 안하던 짓을 하다 앞차 모서리에 부딪치고 말았다.
3차선 길. 1차선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고 나서 신호 바뀌어 2,3차선 직진신호가 떨어지는 둔산대로 길이었다.
한번에 신호를 받아 통과하는 적이 별로 없는 상습 체증지역인데, 암튼 나는 직진을 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2차선 또는 3차선에 서있곤 한다.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탓에 회사에 늦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가고 있는데 위에서 말한 지역에서 신호대기에 걸려 몇분을 소비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2차선에 서있다가 무리하게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내차 앞부분 오른쪽 모서리와 앞차의 뒷부분 왼쪽 모서리가 충돌하고 말았다.
앞차는 중간크기의 냉동설비트럭이었는데 그 각진 모서리가 내차의 본네트를 찌그러뜨림과 동시에 등을 부서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쓰니 내가 피해자 같군.) 그리고 그 트럭은 찌그러짐없이 긁힌 자국이 나 있고 뒤 깜박이등이 떨어져 나갔다.
두말할 나위 없이 내 잘못이기 때문에(내 차가 그렇게 길었나..-_-;;) 트럭에서 무서운 아저씨라도 나와 따지면 어쩌나 쫄아 있었는데 천천히 걸어 나오더니 아무말도 안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해결해서 지각 안하고 회사에 들어가야한단 의무감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았다. 역시 묵묵부답. 에고야.. 그래서 "돈을 좀 드릴까요?" 했더니 "등이 깨졌는데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하는 것이다. 낸들 그걸 아나.. 암튼 주저주저 하다가 삼만원 어쩌구 하길래 지갑에서 삼만원 꺼내 건네주고 보냈다.
2만원 정도면 수리하는데 충분할 것 같긴 했지만 별로 상대하고 싶지도 않고 또 내 과실이니까 말이다.

이제 문제는 내 차다. 나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내 차의 흉흉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급히 들어온 회사 정문에서 수위 아저씨가 약간 놀란 얼굴로 내 차 앞부분을 힐끔 보는 것을 보고 말았다. 내 차도 아까 그 트럭처럼 경미할 것으로 오해했던 나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고, 예상대로 흑흑..
내 차 본네트의 슬픈 운명이여. 어쩌면 너를 갈아치워버려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되도록이면 널 잘 달래서 이쁘게 다시 펴 함께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으냐..

* P.S 내 동생아.. 이 글 읽고 혹시나 엄마에게 전화할 일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사고쳤어 - 후기  (2) 2001.10.10
가을비  (0) 2001.10.09
무기한 연기  (0) 2001.10.05
기댈 사람  (0) 2001.10.04
아름다운 10월  (0) 2001.10.04
Posted by 세렌디피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