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N      Do you have a soul mate?
숀           영혼의 친구를 가지고 있니?
                             
WILL       Define that.
윌           그게 뭐죠?

SEAN     Somebody who challenges you.
숀          널 자극하는 사람

WILL      I have Chuckie.
윌         쳐키가 있잖아요.

SEAN    You know, Chuckie's family, he'd lie down in fuckin' traffic for you. I'm talking about
            someone who opens up things for you. Touches your soul.
숀          쳐키는 가족과 다름없잖아. 널 위해 죽는 척이라도 할껄. 난 너를 위해 세상을 열어주는 친구,
             네 영혼을 어루만지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WILL      I got..I got..
윌         있어요.. 있다구요.

SEAN    Who?
숀         누구지?

WILL      I got plenty.
윌         많이 있다구요.

SEAN    Well, name 'em.
숀         이름을 말해봐.

WILL     Shakespeare, Nietzsche, Frost, o'Conner, Kant, Pope, Locke...
윌         셰익스피어, 니체, 프로스트, 오코너, 칸트, 포프, 록..

SEAN    That's great. They're all dead.
숀          훌륭하군. 모두 죽었잖아.

WILL      Not to me, they're not.
윌          아뇨. 내겐 안 죽었어요.

SEAN    Yeah, but you don't have a lot of dialog with them. You can't give back to them, Will.
숀          물론. 그러나 그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지. 넌 그들에게 말할 수 없어. 윌.

영화 굿 윌 헌팅의 숀 교수와 윌 헌팅의 대화에서 발췌.

영혼의 친구란 나를 challenge 하는 사람, 내 영혼을 만져주는 사람을 영감을 주어 세상을 열어주는 사람을 말하는 거였군. 그것도 죽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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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편 봤다.
맷 데이먼이 나온다는 이유 이외에는 이 영화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
웃긴 것은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는 본 아이덴티티의 본이 born 인 줄 알고 있었단 것인데, 영화 시작하자 마자 Born이 아니라 Bourne 이네. 그게  뭐지? 했었던 것. 뭐.. 결론은 간단했다. 주인공 이름이었다. 그게 진짜 본명인지 어쩐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이 영화에는 사람을 사로잡는 긴장감이나 허를 찌르는 반전 같은 건 없다.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것인데 즐길 거리도 좀 마땅찮은 그런 영화다. 맷 데이먼이 잘 싸운다.. 뭐 그 정도라고나 할까. 게다가 첩보물치고는 여자 주인공이 너무 안 예뻤다. 트리플 엑스에도 특별히 이쁘지 않은 영어권이 아닌 국가(체코였나..?)의 여자 배우가 나와서 이상한 발음으로 영어를 하더니, 본 아이덴티티에도 이상한 발음의 여배우가 나와서 영어를 한다. 초반부에 스위스에서 사용한 언어는 독어였던 듯. 암튼 어느 나라 배우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독일 배우다. 요즘 보는 영화마다 영어 알아듣기 힘들다.
따라서.. 그냥 그렇게 봤다. 액션영화치고는 좀 지루하다. 맷 데이먼은 그냥 곱상한 얼굴일 뿐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에구.. 이 영화를 가지고 감상문 쓸려니 좀 재미가 없다. 별로 할 말 없는 영화라서 말이다.
화끈하지도 않고 스릴감이 넘치지도 않더라는 것이 감상 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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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am.
사실 난 이 영화를 7월에 캐나다 출장 가면서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오는 비행기에서 였는지 가는 비행기에서 였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한국말 더빙이 되어 있었지만 별로 맘에 안들어서 괜히 자막도 없는 원어로 엉금엉금 봤던 영화였다.

그런데 뭐랄까.. 영어를 제대로 모두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이 영화는 한동안 내 기억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까닭은 잔잔하고 화도 나게 하면서 한편으론 괜히 사람 마음을 짠하게 하니까.. 뭐 그런 탓일거다.

주인공 샘은 정신박약아다. 몸의 나이는 한참 어른이지만 지적수준은 7살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어느 정도 하지만 복잡하고 생각을 요하는 일은 잘 못한다. 생계를 잇는 수단은 스타 벅스 커피숍에서 서빙을 하는 일.
그러던 샘에게 어느 날 딸이 생겼다. 영화에선 갑자기 어떤 여자가 등장해서는 아이를 낳고, 찾아온 샘에게 잠깐 안고 있으라고 해놓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가 버렸다. 어쩌다 샘과 그 여자 사이에 아이가 생겼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다만 그 여자는 아이만 낳아 놓고 정말 무책임하게 도망쳤다는 거다.
어쨌거나 샘은 갓난 아이를 기르느라 허둥지둥이다. 생각해 보라. 7살 정신 수준의 남자가 갓난 아이를 키운다고.. 좌충우돌 하는 과정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샘은 정성으로 아이를 키운다. 샘의 친구들이 적극 도와주는데 그의 친구들도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쨌거나 샘의 루시에 대한 애정은 정신 수준과는 상관없다. 루시는 정말 귀엽고 이쁘게 자란다. 비행기안에서 잠 안자고 열심히 영화를 보게 한 장본인이다.
루시는 야무지고 귀엽고 똑똑한 꼬마 아이인데 7살이 되고 8살이 되면서 자신이 아빠의 정신수준을 넘는다는게 두려운 나머지 지적인 성장을 멈추려고 한다. 학교 수업에도 충실하지 않고 등등.
그래서 사건이 시작된다. 사회복지기관이 개입한 것이다. 샘이 아이를 양육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 복지기관은 루시에게 양부모를 찾아준다. 그리고 루시를 되찾기 위한 샘의 법정투쟁이 시작된다. 그가 택한 변호사는 미셸 파이퍼. 정말 이 여자는 나이도 안먹는지 여전히 늘씬하고 아름답고 멋지게만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그러하듯 이 잘 나가는 변호사는 이해타산적인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나 할까. 순수나 양심 이런 낱말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지만 여차저차 끝에 그녀는 샘의 사건을 맡게 되고 좌충우돌 이러저러한 사건들이 이어지게 된다. 이 속에서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듯 미셸 파이퍼는 조금씩 마음의 눈을 뜨고 새로운 세상을 본다. 그렇다고 샘과 연애를 한다는 뜻은 아니다. -_-;;

이런 일련의 과정들. 샘의 멍청함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그러면서도 샘을 응원하게 되고.. 큰 줄기로 보면 뻔한 시나리오지만 이어지는 자그마한 사건들이 영화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루시의 큰 눈망울. 아빠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 성공한 여변호사 뒤의 외로운 그림자. 샘의 친구들.

뭐랄까.. 아직도 딱 꼬집어 이 영화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다시 보자니 더럭 겁부터 나지만 (왜 일까?) 자꾸 신경 쓰이는 스토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가보지 않는 세계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 같은 거. 새로운 것에 눈을 뜨면 지금 가진 것을 잃어버릴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가진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더 홀가분할 수도 있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치. 그냥 이런 느낌이었다. 나는 아직 미셸 파이퍼의 세계에 있다고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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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아닌 쪼그만 노트북 모니터로 그것도 Full screen이 안되서 모니터의 1/6 size로 봤다.
대사보다는 감탄사(욕설..)가 좀 많고 주인공이 초반에 콜롬비아에 떨어지고 중후반에 유럽 체코에 가서 활약을 펼치므로 등장인물들의 영어가 대개 방언인 영화.
그렇지만 사람들 말대로 뉴 007 영화가 맞다. 오리지날 007이 느끼하다면 트리플 X는 느끼한 대신 다소 지저분한 느낌을 주고, 제임스 본드가 말쑥한 정장을 차려 입고 다닌다면 트리플 X(주인공 별명이 트리플 X, 이름은 엑산더 케이지. 배우 이름은 Vin Diesel 이라나..)는 정장 대신 몸에 달라붙는 흰색 면티와 바지를 입고 멋져 보이는 털가죽 코트와 털가죽 자켓을 입고 다닌다. ㅋㅋ. 갑자기 툼레이더의 라라가 생각난다. 트리플 X의 활약과 라라의 활약상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어깼거나 락을 즐기며 자동차 부수고 보드와 바이크를 타고 날건달처럼 생활하던 트리플 X가 감방에 들어갈 처지가 되어 NSA(CIA나 FBI 같은 거..)의 agent와 딜을 한다. 사건 해결하면 감방에 안 쳐넣겠다는. 물론 그 전에 NSA의 능력검증시험을 거치느라고 콜롬비아에도 떨어지고 등등 고생을 하지만 결국 수석졸업하고 체코의 프라하로 날아간다. 동화도시 프라하, 한번 가보고 싶은 곳 프라하는 이 영화에서 많이 망가져 버리고 게다가 체코인에 대한 이미지까지 버려 놓아서 프라하 갈까 말까 망설이게 되고 말았지만 암튼.. 프라하에서 트리플 X는 007 제임스 본드 능가하는 엄청난 능력과 신형 무기들로 활약을 펼치고 문제를 해결한 후 영화는 끝이 난다.
날건달 트리플 X가 애국지사로 변모하는 과정이 조금 찝집하지만 뭐.. 내부의 잠재된 애국심의 발현이라고나 할까나.. 아니면 영화니까? ㅋㅋ.
본드걸의 미모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암튼 걸도 한 사람 등장하고, 무기 공급해주는 MIT 출신 박사도 하나 나오고, 명령 시달하는 agent 나오고.. 아주 새로울 건 없지만 MIT 출신 요원이 천재성을 발휘한 첨단 무기들 등장하고 또 빠뜨리면 영화가 안되는 악역 그리고 이 악역이 가진 절대 병기, 생체폭탄이 나온다. (아.. 이 악역은 어디서 많이 본 배우다. 그러나 기억이 안나 찾아보니 오호.. 반지의 제왕에 출현했었다. 여기선 Load of the elves. 그러니까 요정대왕, 좋은 역이다.)
요즘엔 무기들이 생체폭탄 쪽으로 이동한 것 같다. 사실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한마디로 무차별 대량살상 무기 아닌가.
아. 그러고 보니 마지막 장면도 정말 이상하다. 트리플 X가 물 속에서 생체폭탄을 터뜨렸는데 죽은 줄 알았더니 결국 살아 나오고 말이다. 역시 영화니까 하면서 지나가야 하나..
시시콜콜 다 이야기 한 것 같다. 그래도 007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볼만한 영화다. 007은 재탕 삼탕해도 보고 또 보니까..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고 지나갈랜다. 이건 아마도 007에겐 없는 능력들일 텐데.. 트리플 X의 원래 재주가 드러난 장면들. 콜롬비아에서 바이크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스노보드를 타고 눈사태와 추격자들을 피해 험악한 눈산을 보딩하는 장면이다. 정말 엄청 잘탄다. 아마도 실제로는 눈사태 장면 따로 찍고 보딩 장면 따로 찍어 합쳤을 테지만 그 스노우 보더는 정말 놀라울 따름..
그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극장엘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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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영화를 한편 봤다. 친구가 예매해 둔 영화는 김정은과 정준호가 나오는 '가문의 영광' 이었다. 개봉 이후 60만 관객이 들었다는데 놀라운 일이다. 차라리 서세원이 만든 '조폭 마누라'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 영화지만 별로 웃기지도 않고 내용도 앞뒤 맞추려고 애는 썼지만 영 아니고 딱 하나 '조폭 마누라' 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영화 초반부 카메라 워킹이다. 카메라 감독이 누군지는 몰라도 다른 이쁜 영화 찍으면 훨 낫겠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정말 이제 조폭 영화는 다시는 안나오겠지 하는 생각도 했다. 조폭이라는 한국 영화 유행의 막차에 간신히 올랐탔다고 밖에 할 수 없다.

110억 들였다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가문의 영광'과 같은 날 개봉하고도 6만 관객이 들었다는데 그렇담 '성냥팔이~'는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건지.. 보고싶었던 영화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암튼 영화가 끝나고 친구와 나는 영화에 대해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둘이 수차례 영화를 함께 보아왔건만 영화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한건 처음이었다. -_-;;

아.. 볼만한 영화를 보고 싶다. 코미디라면 조금 더 그럴싸한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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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어아가씨'는
아리영(장서희)아리는 이름의 드라마 작가가,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잘 나가는 여배우와 결혼해 버린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이복동생의 예비 신랑을 꼬셔 자신과 엄마가 받은 상처를 그대로 돌려주어 복수하려고 하는 줄거리이다.

이복동생의 결혼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아리영은 그 (목적의) 남자 꼬시기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오늘 방영된 한 장면에서 내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

무슨 장면이냐면..

아리영과 남자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리영이 '사람 몸 중에서 가장 이쁜 곳이 어딘지 아세요?' 하니까 남자가 '그거야 반짝이는 맑은 눈 아닌가요?' 어쩌구 반문한다. 그러자 아리영이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사람 신체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손이예요..' 하면서 그 이유를 들려주자 남자가 약간 감동(?)한 눈빛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하지만 속으로 아리영은 역시 고수야하는 생각을 떨칠 순 없었다. -_-;;), 아리영이 바로 남자 눈 앞에서 자신의 손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사람 손이란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걸까요..' 하는 감상적인 대사를 읊조린다. 화면엔 아리영의 가늘고 하얀 손이 크게 부각되는데 나는 그 쯤에서 남자가 아리영의 손을 잡을 줄 알았다. 뭐 분위기가 대강 그랬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아리영의 손을 안 잡는 것이다. 힉 뭐지?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남자의 손을 잡는 쪽은 아리영이었다. 아리영이 먼저 잡으니까 남자도 아리영의 손을 잡게 되는 그런 장면이었다.

아.. 그렇구나. 그렇담 이 장면이 시사하는 점은

1. 남자도 스킨쉽에 약하다.
2. 남자도 여자 말발(?)에 약하다.
3. 남자는 항상 반란을 꿈꾼다..

중에 뭘까요? (아핫.. 잠시 샛길로 새려고 한다.)

암튼 아리영은 고수임에 틀림없다. 줄거리상 그녀는 한번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쩜 저렇게 고수일까나.. 역시 타고나는 것일까? (푸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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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뮤비다..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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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제: 모든 큰 싸움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어쩐지 너무나 술술 풀려간다 싶었다. 뭔가 이쯤에서 터져나와야 할텐데 그게 뭘까 하고 있던 참에 드디어 '이 결혼 안해!' 하고 선언했다. 내 이야기가 아니고 주말 드라마 이야기다. 이승연, 윤다훈 나오는 그 드라마.
30대 중반이 넘도록 키스 한번 못해본 숫기없는 윤다훈과 매사 똑부러지는 강한 성격의 이승연이 한 빌라에 살면서 여차저차 정들어서 결혼하기로 하지 않았는가. 윤다훈은 이승연만 보면 이쁘다, 똑똑하다 맨날 칭찬만 하고 그녀 앞에선 입도 못다물고 싱글벙글 웃기만 한다. 신경질 많고 맘에 안들면 따지고 들기 부터 시작하는 이승연도 윤다훈한테 넘어간 뒤 부터는 따지고 드는 예도 확 줄었다. 처음엔 결혼의 장애물인 갈등요소가 집안의 반대인것 처럼 나오기에 너무 진부하고 고리타분하다 싶었는데 드디어.. 그 두 성격의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게 또한 어느쪽의 잘잘못을 가리기도 어렵게..

물론 이 갈등은 한 두회 지난 후에 깨끗이 정리될 것이다. 가벼운 주말드라마니까.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궁금해진다. 실은 '누가 먼저 손을 들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고지식하고 말한대로 행동에 옮기는 윤다훈이 '끝냈습니다'하고 선언했고 지금까지의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이승연때문에 난생 처음 큰 상처도 입었다.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의 입에서 '이 결혼 안해!'하는 선언을 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두번 세번 그 말 정말이냐고 확인해도 이승연의 대답은 같다. '정말 안해!'. 보통의 남자라면 여자의 그런 신경질 정도는 받아줄 여유가 있을 거라 믿고 있지만 윤다훈은 그런 남자가 아니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 '끝냈습니다'하고 선언한다. 이쯤에서 깜짝 놀란건 여자쪽. '아니 이 남자가?' 이렇게 된다. 또 이쯤에서 여자가 눈치를 채고 수습을 하기 시작하면 다행이지만 이승연도 그런 여자가 아니지 않는가. 신경질과 짜증은 한껏 부려놓은데다가 자존심은 한없이 높기만 하고..

결국 극단적인 두 성격의 충돌이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충돌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직면한 이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한 수 배워보려고 한다. 이왕이면 해법이 그 둘 안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외부에서 흘러들어오지 말고 말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를 강제하지 말라.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 되고 소중한 걸 잃게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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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彼氏彼女の事情 = KARESHI KANOJYO NO JIJYO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간단히 카레카노라고 부름.
절반쯤 보다가 잊고 있었던 카레카노를 다시 보다.
(TV 방영분으로 Act 26.0 까지. 각 회가 25분 가량 되니까 총 650분 10시간 50분 가량)

스토리상의 재미 + 좋은 음악 + 탁월한 심리 묘사 + 키득거리게 만드는 웃긴 장면 + 아련한 추억. 대강 이런 말로 감상을 표현할 수 있을까?

카레카노를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 안볼랜다.
카레카노는 마음 깊은 곳을 많이 건드리기 때문에 깊이 빠져버리면 힘들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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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나를 TV 앞에 앉히는 연속극 제목이다.
관심있게 보는 캐릭터는 (당연하지만) 이승연이다.
지난 주엔 열받는 모습.. 그러니까 '배신하고 딴 남자랑 결혼까지 하고 온 여자'인 명세빈을 데려오겠다는 빌라주인 둘째 손자 때문에 열받아 '반대표 던지세요' 하는 이승연의 대사 때문에 웃었다. 사실은 나도 명세빈이 보기 싫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승연과 똑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라 외치는 사람인 것이다. 거기에 여우같은 작가 김수현은 '누가 세상을 공평하다 그랬니?'를 덧붙혀서 속내를 완전히 드러낸다. 속보이긴 하지만 이승연이 할 말 다 해주니까 맘에 든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이승연에게도 순진하게 웃어주는 윤다훈이 곁에 있으니..
확실히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러나 그 드라마가 끝날 즈음 나도 좀 달라져 있었으면 좋겠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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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인가 비디오 Friends를 빌려보았었는데 조지 클루니가 까메오로 출연한 방영분이었다.
ER에서 처럼 의사로 나왔고 우스꽝스런 Friends 답게 웃긴 대사에 0.1% 가량 망가진 표정.. ^^
그리고 신문에서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영화 광고를 보았다.
그가 나온 영화는 딱 두 편 봤다. One Fine Day와 Peace Maker. 그리고 물론 나는 마구마구 자동차를 부숴대는 Peace maker의 조지 클루니보다 One fine day의 따뜻한 조지 클루니가 더 좋다.
그리고 나는 멜 깁슨도 좋아한다.
둘이 닮았나 잠깐 생각해 봤는데, 닮았다기 보다 이미지적 측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적어도 내 속에서 그 둘을 비슷하게 느낀다. 면도 한 후 푸르스름한 볼이라던가 뭐 그런 거.. ^^;
(아.. 난 너무 프루스름한 볼에 약한 경향이 있다.. -_-;;)

모.. 말 난 김에 말이지만 one fine day의 조지 클루니는 정말 넘 멋졌다. 외모가 아니라 캐릭터 말이다.  미셸 파이퍼에게 잘 보이려고 우쭐대던 것도 그렇고, 아이 돌보는데 좌충우돌하는 것도 그렇고..  있을법하지만 흔할 것 같진 않은..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멜 깁슨 이미지도 대강 그런거다. 매드 맥스의 다혈질 형사나 브레이브 하트의 전사 말고 전선위의 참새나 매버릭 같은 가벼운 영화에서의 멜 깁슨.

내가 좋아하는 건성의 가벼운 이미지의 두 남자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부끄러운(우웩~) 생각이 좀 들지만.. 쿠쿡. 기분이 좋아졌다. 가끔 우울할 때 두 남자 얼굴을 떠올려야 겠다. 돈도 안들고 참 좋은 방법이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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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옆 동물원' 이란 영화의 심은하가 생각난다.
부스스한 머리에 맨발로 돌아다니고 양치도 안한 입으로 물통의 물을 입대고 그냥 마셨던 그녀 말이다.
대충 짐작했겠지만, 2001년 마지막 토요일을 늦잠자고 부스스한 머리에 맨발에 컵 무시하고 물통의 물을 입대고 그냥 마시면서, 침대에 담요를 깔고 베개에 기대어 책한권 읽다가 정신이 풍요로움으로 적당히 차오르면 일어나서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이젠 뭐할까를 생각하면서 컴퓨터 부팅하고...
이왕이면 이런 모습이 심은하처럼 이쁘기만 하면 좋으련만.. 뭐 보는 사람 없으니 내가 그냥 심은하라고 해두자.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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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니 엊그제 오후에 겨울연가 재방송을 보았다. 책 읽느라고 제 시간에 TV 보는 걸 잊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겨울연가를 보면 딴지걸고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마치 내가 손가락만 살아있는 전여옥이 된 분위기인데.. 암튼..)
유진이는 넘 이상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왔다 갔다 이리 저리.. 민형이가 잡아 주면 그 손을 잡고 상혁이가 잡아 주면 또 그 손을 잡는다. 극에서는 너무 착해서가 이유인데 민형이 대사 그대로 그 착함이 주변 사람을 넘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화나거나 슬픈 이유는 뜻대로 안되는 사랑 때문이다.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름다운 것인지, 이루어 질 수 없어서 아름다운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는 것인지, 이미 헤어져 버린 후에 그건 사랑이 아니라 하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아.. 사람들은 깨져버린 사랑을 두고 너무나 많은 변명을 한다.
어쩔 수가 없었어요..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니었나 봐요..
blah blah..
그렇지만 그런 변명조차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어떻게 용서한단 말인가.

오래도록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믿는 진리가 하나 있다면..
참고 견디면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참고 견디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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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무렵 부재중 전화 한통이 와있는 걸 보았다. 번호를 확인해 보니 경아 아줌마.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해보았더니 크크.. '겨울연가'의 준상이가 민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 하면.. 엊그제 잠깐 모였을 때 마침 '겨울연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민형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준상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경아 아줌마의 주장은 원래는 둘이 동일 인물이 아닌데 시청자들이 준상이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해서 동일 인물로 설정이 바뀐거라나..
음.. 내가 그런 복잡한 사정을 어떻게 아나.. 사실 그 며칠 전에 우리 회사 어떤 어가씨를 롯데 백화점까지 픽업해 주면서 나눈 대화 속에 '겨울연가' 이야기가 있었고 그 때 주워들은 게 다인데..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건 궁극적인 결론은 하나.. '배용준은 정말 멋지다!' 뿐인걸..
암튼 경아 아줌마는 자신의 그릇된 정보를 수정해 주기 위해 나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
그래서 내친 김에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 다음은 스포일러이니 알아서 읽기를.. )

예상대로 민형이(배용준)와 유진이(최지우)는 사랑에 빠지지만, 현재의 유진이 약혼자인 상혁이(박용하)가 사고를 당해 걸을 수 없게 된단다. 그래서 유진이는 상혁이를 떠나지 못하고 민형이는 유진을 포기한 채 채린이(박솔미)와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는데..  황당하게도 민형이가 뇌종양으로 죽게 된단다.
윽.. 그래서 갑자기 드라마가 재미없어 졌다. 그게 모야.. 준상이일 때는 교통사고로 죽게 만들었다가 기억상실증 어쩌구 하면서 살리더니.. 뇌종양으로 죽여? 화난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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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비디오를 빌렸다.
그리고 두개의 비디오를 연달아 보았다.
Final Fantasy는 기대보다 훨씬 괜찮았고 나중에 DVD로 다시 볼 리스트에 올랐다.^^
Final Fantasy의 줄거리는 따지지 않기로 한다. 말 그대로 Fantasy 아닌가. 이것이 마지막 Fantasy가 아니길 바랄 뿐. 만약 Fantasy가 없다면 너무너무 심심할 거다.

데스티네이션은.. TV에서 할 때마다 놓쳤기에 이번엔! 하면서 빌린 것인데..
기대가 많았던 탓에 더 재미없었다고 할까. 각본처럼 짜여진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주제인가? 주인공이 갑작스레 느끼는 불길한 예감, 불길한 징조들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건 맞다. 다 보고나서 괜시리 나도 불길해졌으니까. 그리고 이 예감은 불행히도 정확히 적중했다. 죽어버리고 만 것이다. 바로 내 컴퓨터가. 더더욱 불길한 것은 복원CD로 부팅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체 왜?
FBI요원처럼 아빠를 심문(?)한 결과, 넣지 말아야 할 CD를 컴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이 CD는 HP 복합기 살 때 따라온 설치용 CD로써 Windows XP에서는 실행하지 말라고 빨간 글자로 써있다. 그러나 우리 아빠가 넣어버리고 만것이다. 아마도 그 HP CD는 자동으로 설치를 시작했을 것이고 마침내 멈춰버렸을 것이다. 아빠는 도무지 컴이 움직이질 않아 그냥 파워를 내려버렸다고 하셨다. 내 컴의 데스티네이션이다. 누가 XP를 안정적이라고 했나. 낯가리는 엄청 예민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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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3권의 책으로 나온 반지의 제왕을 절반쯤 읽었던 것 같다. 책은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결국 내 상상력의 한계였던 듯도 하다. ^^;

상상력을 글로 옮기고 다시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 글을 쓰는 원작자의 능력에 우선 감탄해야 하지만,
비록 글이 있다해도 그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 또한 무에서 유의 창조라고 해도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들과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 놓은 장면들을 비교하며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는데 (물론 영화제작자들이 한 것처럼 내 머리속이 구체적인 상상을 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대강 들어맞았던 것 같다. 내가 상상을 잘해서가 아니라 원작자 톨킨이 그만큼 잘 표현하고 묘사했다는 뜻이 된다.

읽다 만 나머지 부분을 마저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읽어버리면 다음 시리즈를 오늘처럼 가슴 조리며 영화보는 맛이 안날테고, 안읽자니 그 다음 내용이 너무도 궁금하고.. :)

멋진 장면과 감동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장면장면들을 떠나서 내가 이 환타지의 주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주인공 포르도와 마법사 갠달프의 대화 속에 있다.
포르도가 "왜 반지가 하필 나에게로 왔을까.(왜 내가 이렇듯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짊어져야 하는가)" 라고 물었을 때 답한 갠달프의 말 속에...(흐흐.. 일해야 하는데.. -_-;;)

생각해보니, 원작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로부터 일부 소재들을 많이 빌어온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더 강해지기도 하고..
왜냐면 신화의 현대적 재창조 개념에서 바라보면 나도 할 말이 많아질 것 같아서.. 크크.
하긴.. 흥미로운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미 고대에 다 완성되었는지도 모른다.
재탕, 삼탕.. 그렇지만 영향받았다고 해서 창작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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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 알파.
만약 나에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보여주고 싶은 영화 목록에 이 영화를 추가하겠다. :)

미처 책을 읽지 못한 나에게는 신나는 상상력이 동원된 재미있는 장면들이 참 많았다.
(마법학교에서 기숙사 대항의 '퀴디치 게임'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9와 3/4 정거장을 찾아가는 방법이라던가,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은빛 피를 흘리는 유니콘, 지팡이 타는 법을 배우는 수업시간, 부엉이가 우편배달부라는 설정 같은.. ^^)

글이 영상으로 옮겨질 때 많은 실망들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원작에 따르려고 무척 애를 썼을 거란 생각이다.
볼거리도 많고, 줄거리도 유명한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유야 어쨌건 간에 우리는 귀여운 세 마법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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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개봉 전, 해리 포터는 매진..
그래서 몬스터 주식회사를 봤다.
깔끔하고 앙증맞은 3D 애니메이션이다.
토이스토리-슈렉-몬스터 주식회사.. 이런 계보인 것 같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진보는 모르겠지만 빈틈없이 짜여진 스토리와 엔딩부분의 NG 모음(애니메이션에서의 NG라는 발상이라니!)까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은 영화였다.
아이들이라면 몬스터들의 다채로움을 좋아할 것이고 어른이라면 밝은 코믹영화 한편 보는 기분일거다.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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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는 것도 귀찮아 지기 시작하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에(!) 퇴근 후 영화관에 갔다.
물론 처음부터 물랑 루즈를 볼 생각이었고, 마침 롯데백화점이 휴무라서 주차장도 넉넉하고 엘리베이터를 한참 기다리는 지루함 따위도 없어 좋았다. 영화는 백화점 휴무일에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

영화평을 읽지도 않았고 줄거리도 아는바 없었고, 심지어 TV에서 예고장면 하나 본 거 없이 그냥 음악있는 영화, 니콜 키드만 나오는 영화 정도로만 알고 갔다.
하핫. 근데 이거 코미디 아닌가. 유쾌한 뮤지컬 코미디.
게다가 줄거리는 이수일과 심순애다. 다이아몬드의 등장까지 어찌나 비슷하던지.. ^^;
영화전반부의 가벼운 코미디에서 신파조로 갈 듯 말듯한 플롯이 후반부의 화려한 무대, 음악과 춤, 그리고 슬픈 사랑의 결말로 마감한다.
암튼 두시간이 지겹지 않은 재미있는 영화였다.
남자의 질투란 정말 이기적이고(!) 멍청하도록 무섭구나 하는 교훈(?)이 하나 있었고 - 암튼 난 질투가 싫다.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영순위라고 믿고 있다 - 여자란 사랑앞에서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구나 라는 진실(?).. - 여기선 잠시 한숨이 나온다.-
또 화려한 장면장면들과 신나는 음악, 아름다운 노래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곡은 역시나 귀에 익은 엘튼 존의 Your Song 이다. 이 노래를 남자주인공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이 샤틴(니콜 키드만) 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불렀다. 뭐.. 당연하겠지만 샤틴은 이 노래에 넘어가고 만다. ^^;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 뚤르즈 로트렉(Toulouse Lautrec)이 등장인물 중 한사람이다.
(물랑 루즈와 로트렉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데 거기까지 미처 생각을.. -_-;;)
음.. 로트렉이란 화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 벗어난 주제니까 다음에 하기로 한다.
그렇지만 로트렉의 인간적인 따뜻한 모습이 이 영화에서도 나타나서 좋았다.

암튼, 감독 바즈 루어만은 끝까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훌쩍거리는 여자 관객들이 많았는데.. 사랑은 역시나 슬퍼서 아름다운 것인가..

감상문 끝.

P.S

질투 안에는 사랑보다 自愛가 더 많이 깃들여 있다. - 라 로슈푸코(프랑스 정치가)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이 사람들 대부분의 슬픈 이야기다. - 사무엘 T.콜리지(영국시인)
인생은 연극 - 다음과 같은 많은 사람들: 한스 카로사(독일작가), 크리소스톰(그리스 사교), 샹풀(프랑스 잠언가), 셰익스피어 &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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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괜찮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된 것 같다.

+ 왕의 춤(Le Loi Danse) - 루이 14세 치세의 춤과 음악에 관한 음악영화. '파리넬리'와 '가면속의 아리아'를 감독한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영화다. 기대된다.

+ 폴락(Pollok) - 잭슨 폴락이라는 천재화가의 이야기. 화면이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

+ 물랑루즈(Moulinrouge) - 위 영화들보다 개봉은 조금 빨랐고, 여기저기서 많이 떠들어서 모른체 하기 아까운.. ^^

세개 중 하나는 요즘 우울해 하시는 울 엄마랑 볼 거고, 또 하나는 혼자 볼거고, 나머지 하나는?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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