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괴로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은 시간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얼른 지나가 버리는 시간에 쫓겨 좀처럼 숨을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시간은 형무관처럼 우리의 등 뒤에서 회초리를 들고 서 있다. 그리고 시간은 권태라는 이름의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안겨준다.쇼펜하우어의 말을 음미해보았다. 이래저래 시간은 괴롭다는 뜻이다. 바쁠 땐 여유가 없어서 한가할 땐 권태로와서 말이다. 인생을 비관하면서 이래 저래 삶은 괴롭다는 에세이를 써내려간 것인지 혹은 주체할 수 없는 권태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였는지 알 길은 없지만 적어도 글 쓰는 동안 만큼은 시간의 흐름을 잊었을 것이다.
- Schopenh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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