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어딘가 모르게 공중에 붕 떠 있는 듯 하다.
발이 땅에 닿지 않고 5센티 쯤 떠 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심장도 더 높은 곳에서 뛰고 괜한 일에도 더 많이 들뜬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현실과 동떨어져 부유하고 있으나 딱딱한 땅에 다시 발을 내딛고 싶어지지도 않는..

음.. 나이답지 않게 왜 이러는걸까..
사실 나는 그 까닭을 안다. 내 마음 내가 모르면 누가 알까나..
그래서 매우 어른스럽게 나 자신을 토닥이고 있는 중이다. 발을 좀 땅에 딛고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라고 말이다. 머릿속에 울리는 환상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으니..

내게 필요한 것은 그레이 톤의 차분함, 그리고 그에 수반하는 인내심이다. 조급하거나 초조해 해선 안된다.

그러나.. 별빛 반짝이는 한 여름밤에 밖으로 뛰어 나가 쏟아지는 별들을 막 바라보고 싶은 충동감을 어쩔꺼냐..

자꾸 떠오르려고 하는 이 마음을 붙들어 매둬야지.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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