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어학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고 또 그렇게 했다.
버스를 타게됨으로써 평소보다 2~3배 쯤 더 걷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고 얼마전 손에 들어온 만보계까지 허리에 찼다.
결론은.. 만보계로 몇 발자국 걸었다가 아니라 걸으니까 참 좋았다는 것이다.
버스는 재미없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찬공기 속에서 걸어 보는 것. 그냥 그런게 좋았다.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과 천천히 걸으면서 숨 쉬는 것. 평소에는 꿈도 꿀 수 없지만 오늘은 한가한 일요일이니까..
앞으로도 종종 기회가 될 때마다 걸어보려고 한다. 되도록 많이 많이 걸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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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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