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나는 전체 글 중에 이 일곱줄을 가장 좋아한다.
고요히 생각함이 모자라서 지혜가 부족한 내 모습이나..
경망으로 허물이 생기는 내 모습이나..
아무도 나를 꾸짖지 않지만 이 글은 나를 꾸짖어 주니까 좋다.

실제로 언제부터인가 아무도 나를 꾸짖지 않는다. 나무라지도 않는다. 뒤에서 혹은 속으로 욕하는 이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겉으론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아마 내 성격이 더럽다는(?) 걸 다들 알고 있나 보다.
물론 나도 대놓고 누굴 비난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해서라기보다는 대놓고 비난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 나는 뭐 잘난게 있냔 말이다. 그리고 비난 뒤에 돌아올 여러가지 일들이 끔찍하기도 하고.. 결국 남을 비난하는 것은 내 자신을 힐난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종국에 가서는 마음이 안좋고 찔려오고 스트레스 받아서 힘이 든다.

다른 말로.. 경망에서 오는 허물과 참지 못하는 데서 오는 죄가 나를 옥죄여 온다.
그렇지만.. 세상엔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 좋게 보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 날 미치게 한다. 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하여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기로 결심을 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내가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나를 억눌러 오기에 이를 악물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기로 했다. 지금 당장은 그 방법이 생각나지 않지만 위 일곱줄을 외우면서 생각해 보련다.

(원문)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맑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하지 말고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늘 것을 거절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없음에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가 따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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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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