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를 배우면서 나는 내가 음악에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원래 음감이 없다는 건 알았지만 배울수록 더 깨닫는다. 이런 내가 아름다운 음과 그렇지 않은 음을 구별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괴로움이다.
일을 하면서 나는 내가 스마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원래 머리가 나쁘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려운 일에 부딪힐 수록 더 깨닫는다. 이런 내가 필요한 일과 필요하지 않을 일을 구별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괴로움이다.
스스로 연주할 수 없는 사람들이 평론가가 된다.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시키는 일만 한다.
나는 연주하지 않으면서 평론하고 싶지 않고, 바보같이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이것은 타고난 재능과 주어진 능력을 일정 부분 뛰어넘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미천한 재능에 욕심은 많으니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욕심이나 욕망을 포기하고 사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체질의 사람이 어느 때나 어디엔가 항상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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