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 향수 - 페인티드 베일 순서로 영화를 달렸던 2주전 주말.
일루셔니스트의 느낌이 좋아서 감상을 올리고
향수의 충격을 감상으로 올려야 겠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결국 간단한 몇 줄로 대신하고자 한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꼭 끼어있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는 발간된지 10년이 넘는 책이다.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도 화제의 베스트셀러 였고 지금도 적절한 마케팅 전략 때문인지 베스트셀러다.
제목과 다르게 오싹하고 무서운 이야기, 연쇄살인 등등. 이런 장애로 책에 가까이 하지 못하던 차, 영화를 보았다. (CSI로 간이 커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난 원래 공포물 싫어한다.)
뭐랄까.. 설명이 필요한데 보지 않으면 말하기 힘든 영화다.
아주 긴 영화이고, 마지막 10여분의 광장 씬은 충격이었다.
화면은 아름답다. 향수를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다. 생선 시장은 화면 밖으로 냄새는 흘리지 못하지만 비릿한 냄새가 느껴졌다. 미로 정원이 있는 궁전은 아름다운 볼거리였다. 풍성한 붉은 곱슬머리의 젊은 여성들 또한 아름다웠다. 시체가 된 여인들의 피부는 한없이 희고 시체가 되기 전 풍성하고 붉은 머릿결과 대조를 이뤘다.
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욕망에 대해 끝없이 말하는 영화다. 그러나 욕망은 곧 허무다라는 등식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향기가 퍼지면 향을 잃듯이, 주인공 역시 사라진다.
원작의 엽기성을 최선으로 아름답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는 특별한 영화.
감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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