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바이오 리듬 눌렀는데 순간 화면에 뜨는 세가지 색깔 바이오 리듬 곡선이 실험실에서 내내 보고 온 시그널로 보였다.
아.. 그만큼 실험 노가다에 온 정신이 가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도 그 곡선이 편광을 나타내 주는 세 가지 파라미터(Stokes parameters)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깜딱(!) 놀라고 말았다. 편광조절기를 몇 스텝 돌리면 나타나는 궤적과 너무 똑같아서 '앗!' 하고 말았던 것이다.
설 연휴에 모두들 집에 일찍 가는데 혼자 남아 실험하니까 참 불쌍해 보이나 보다. 별 도움주는 것도 없으면서 불쌍함을 '확인'시켜 주는 인간들 땜에 짜증이 더해가기도 하고 말이다.
이 부분에서 훌쩍 워프하여 '인연'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왜냐.. 세상엔 정말 '악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 인간을 알게된 건 정말 인생 최대 실수야..'하고 뇌까리게 된다면 '악연'말고 다른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에이, 재수없어' 정도가 필적하겠군!)
아.. 세상엔 좋은 인연보다 나쁜 인연이 더 많은 것 같다. 누군 인연은 만들어 가는 거라 주장하겠지. 좋은 인연이건 나쁜 인연이건 만드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하겠지. ㅋㅋ. 천주교의 '내 탓이요'를 세번쯤 암송하면 정말로 맘이 편해진다는 아줌마도 있던데 흐흐..
암튼.. 새해가 또 시작되니 모두 모두 해피 뉴이어!
새해엔 악연은 좋은 인연으로 변화시키고, 정말 좋은 사람 찾아나서기를 기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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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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