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오랜만에 피아노 조율을 했다. 피아노 정말 안치면서도 조율 한번 해야지 해야겠지 생각만 하다가 이사 때문에 피아노가 먼 길 움직였다는 이유, 그리고 첼로에도 반주가 필요하다는 2개 이유를 들어서 말이다. (근데 피아노 반주는 누가 해주나..? 사실 해 줄 사람 하나도 없다. 동생이 대전집에 오면 한번 시켜볼까나.. ) 암튼 우리집에 온 조율사 아저씨. 건반을 눌러 보더니 '허걱' 한다. 15년 넘게 조율한번 안한게 들통이 났고, 음고를 442에 맞춰주세요 했더니 더 난감한 표정.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줄이 많이 풀린거라서 한번에 다 감을 수가 없단다. 어차피 한번 더 와서 조율 한번 더 해야 한다고.. 그런탓인지 조율비도 그 자리에서 2배 넘게 상승. 오랜 피아노 조율이 조금 비싼건 알고 있었지만 좀 깍아주지.. (좀 깍아주시죠 하긴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더라.) 2시간 동안 줄감고 나사 조이고 등등 작업이 끝나고 나니 놀랍도록 달라지는 소리. ㅋㅋ. 소리가 정말 맑아졌다. 희뿌연 먼지가 걷혀진 느낌이었음. 다만 내가 얼마나 피아노를 칠 것인가.. 고민스러웠음. 돈은 왕창 나갔는데.. -_-;; 아래는 피아노 열었을 때 찰칵한 사진 몇 장.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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