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사인언스 논문은 조작되었다. 황교수는 의도적인 조작이 아니라 인위적인 실수였다는 애매한 말로 표현하였고 논문은 철회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모습에 어떤 부끄러움이나 후회 등의 감정이 배어있다고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정말 놀라움과 함께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이 사태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이해도 하고 갈등도 한다.
2004년도 논문과 2005년도 논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줄기세포 생산 수율이다. 약 250분의 1이었던 성공률이 약 200분의 10으로 크게 늘어났으니 엄청나게 발전한 성과라도 보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황교수, 안교수, 노이사장 말대로 만들어진 6개 줄기세포가 어떤 이유로든 (그들 주장대로 오염으로?) 죽었다. 줄기세포를 핵치환 체세포 복제기술로 만드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그 보다는 배양해서 잘 길러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즉 핵치환 체세포 복제를 수행하는 것 자체는 난자가 많고 그래서 시도해 볼 연습량이 많으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황교수 말대로 젓가락 문화의 한국인이 최고이고 자신이 보유한 연구기술진이 세계최고라고 하는 것도 이런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가 된 것이 이 부분. 실제로 만들어진 줄기세포 누가 봤어? 하는 질문에 서로 공방을 펼치는 것도 이것 때문 아닌지..
황교수는 한번 만들어 보았으니 앞으로는 더 많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조급할 정도로 빨리 실현하여 세상에 보이고 싶은데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그러니 비록 조작이긴 하지만 앞으로 만들어 보여줄 것을 땡겨 미리 내고 나중에 실현하여 동급으로 만들자. 아니, 나중에는 더 잘 해서 그걸 발표해 버리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듣기에 학자로써의 윤리 문제를 빼고는 실현되기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국익에 그리 손해되는 일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이미 확보한 엄청난 연구비 등을 감안해 볼 때 실현 가능성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해본다.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 투자를 받기 위해 부풀려 조작하여 보이고 확보된 재원으로 그것을 실제로 보이겠다는 생각에 대해서 말이다. 실제로 부풀려 조작해서는 안되겠지만 보통 투자를 받기 위해 (예를 들면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타내기 위해, 어떤 기업이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 프로모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가능성을 믿어 보는 것이니까 정부 베팅을 유도하기 위하여 황교수가 엄청난 도박을 했고 그것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 가능성을 보여 투자했는데 실제로는 그 가능성을 믿은 것에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면 각종 조작된 데이터로, 거짓말로 모두를 호도하여 그릇된 판단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동기가 무엇이건 욕심 때문에 거짓말하기는 쉽다. 연구자가 데이터 조작하기도 매우 쉽다. 그래서 철저한 심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철저하게 심사를 하고 아직은 그 데이타를 믿지 못하겠으니 더 고민해서 믿을만한 것으로 다시 가져오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작게는 논문 심사자부터 크게는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조작된 데이터와 거짓말에 속았다. 어쩌면 참으로 속기 쉬운 상태에 있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설마 설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여러 증거로 논문조작 사실을 확신했지만 줄기세포를 생산했다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은 원치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갈등을 한다. 어쩌면 황교수 주장대로 그들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준다면, 거짓이 진실로 둔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령 거짓이 진실이 된다 해도 이미 저질러버린 과오들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 파스퇴르가 세균 배양실험으로 자연발생설을 부정하는 실험을 할 때 데이터를 조작하여 발표했다고 한다. 조작된 데이터였지만 결국 파스퇴르의 이론이 옳았기 때문에 아무도 데이터 조작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조작의 당위성이 인정되는가? 전혀 아니다.
많은 이론이, 가정이, 주장이 하루에도 숱하게 생겨났다가 정당한 근거를 만들지 못하여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듯한 이론을 가정을 주장을 증명하는데 분명 많은 시간과 돈과 인력이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황교수 문제는 고민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현명한 길을 찾아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길 바라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안에 그 가능성이 활짝 열리기 바라지만 효용성 없는 연구라면 빨리 접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과학계가 그 부족한 것을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도 막아야 한다. 욕심 때문에 데이터를 조작하여 의도적인 결과를 유도하는 일도 막아야 한다.
또한 황교수가 지금처럼 부끄럼 없이 말하는 것을 그냥 용서해서는 안된다. 줄기세포가 있건 없건 조작 문제 하나만 가지고도 그는 백배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양식조차 없고 피해가려 한다는 것을 정말 마음 아프게 안타깝게 여긴다. 연구책임자 자격은 물론 알게 모르게 국민영웅 노릇을 하던 모든 자격을 다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 백의종군하는 자세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정 백의종군하는 위치에서 후학들이 순수하게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를 기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태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이해도 하고 갈등도 한다.
2004년도 논문과 2005년도 논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줄기세포 생산 수율이다. 약 250분의 1이었던 성공률이 약 200분의 10으로 크게 늘어났으니 엄청나게 발전한 성과라도 보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황교수, 안교수, 노이사장 말대로 만들어진 6개 줄기세포가 어떤 이유로든 (그들 주장대로 오염으로?) 죽었다. 줄기세포를 핵치환 체세포 복제기술로 만드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그 보다는 배양해서 잘 길러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즉 핵치환 체세포 복제를 수행하는 것 자체는 난자가 많고 그래서 시도해 볼 연습량이 많으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황교수 말대로 젓가락 문화의 한국인이 최고이고 자신이 보유한 연구기술진이 세계최고라고 하는 것도 이런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가 된 것이 이 부분. 실제로 만들어진 줄기세포 누가 봤어? 하는 질문에 서로 공방을 펼치는 것도 이것 때문 아닌지..
황교수는 한번 만들어 보았으니 앞으로는 더 많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조급할 정도로 빨리 실현하여 세상에 보이고 싶은데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그러니 비록 조작이긴 하지만 앞으로 만들어 보여줄 것을 땡겨 미리 내고 나중에 실현하여 동급으로 만들자. 아니, 나중에는 더 잘 해서 그걸 발표해 버리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듣기에 학자로써의 윤리 문제를 빼고는 실현되기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국익에 그리 손해되는 일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이미 확보한 엄청난 연구비 등을 감안해 볼 때 실현 가능성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해본다.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 투자를 받기 위해 부풀려 조작하여 보이고 확보된 재원으로 그것을 실제로 보이겠다는 생각에 대해서 말이다. 실제로 부풀려 조작해서는 안되겠지만 보통 투자를 받기 위해 (예를 들면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타내기 위해, 어떤 기업이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 프로모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가능성을 믿어 보는 것이니까 정부 베팅을 유도하기 위하여 황교수가 엄청난 도박을 했고 그것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 가능성을 보여 투자했는데 실제로는 그 가능성을 믿은 것에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면 각종 조작된 데이터로, 거짓말로 모두를 호도하여 그릇된 판단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동기가 무엇이건 욕심 때문에 거짓말하기는 쉽다. 연구자가 데이터 조작하기도 매우 쉽다. 그래서 철저한 심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철저하게 심사를 하고 아직은 그 데이타를 믿지 못하겠으니 더 고민해서 믿을만한 것으로 다시 가져오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작게는 논문 심사자부터 크게는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조작된 데이터와 거짓말에 속았다. 어쩌면 참으로 속기 쉬운 상태에 있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설마 설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여러 증거로 논문조작 사실을 확신했지만 줄기세포를 생산했다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은 원치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갈등을 한다. 어쩌면 황교수 주장대로 그들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준다면, 거짓이 진실로 둔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령 거짓이 진실이 된다 해도 이미 저질러버린 과오들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 파스퇴르가 세균 배양실험으로 자연발생설을 부정하는 실험을 할 때 데이터를 조작하여 발표했다고 한다. 조작된 데이터였지만 결국 파스퇴르의 이론이 옳았기 때문에 아무도 데이터 조작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조작의 당위성이 인정되는가? 전혀 아니다.
많은 이론이, 가정이, 주장이 하루에도 숱하게 생겨났다가 정당한 근거를 만들지 못하여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듯한 이론을 가정을 주장을 증명하는데 분명 많은 시간과 돈과 인력이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황교수 문제는 고민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현명한 길을 찾아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길 바라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안에 그 가능성이 활짝 열리기 바라지만 효용성 없는 연구라면 빨리 접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과학계가 그 부족한 것을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도 막아야 한다. 욕심 때문에 데이터를 조작하여 의도적인 결과를 유도하는 일도 막아야 한다.
또한 황교수가 지금처럼 부끄럼 없이 말하는 것을 그냥 용서해서는 안된다. 줄기세포가 있건 없건 조작 문제 하나만 가지고도 그는 백배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양식조차 없고 피해가려 한다는 것을 정말 마음 아프게 안타깝게 여긴다. 연구책임자 자격은 물론 알게 모르게 국민영웅 노릇을 하던 모든 자격을 다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 백의종군하는 자세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정 백의종군하는 위치에서 후학들이 순수하게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를 기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