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있는 노트북에 windows O/S 재설치 하다. 너무나 빈번하게 Explorer가 다운되곤 했기 때문에.

2. 목-금 예정의 제주 워크샵이 연기되다. 충청/서해안 지방 강풍과 폭설 때문에.

3. 일 때문에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너무나 피곤하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피곤한 것이다.

4. 최근 들어 종종, 자주 내 능력 밖의 것들을 갈망하고 있다고 느끼곤 한다.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걸까?

5. 이것저것 기웃기웃, 대책없는 호기심이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있다. 세상은 넓고 궁금한 것은 많다. 그러나 내가 잘 아는 것은 별로 없다.

6. 몇 주 넘게 책을 거의 읽지 못하다. 책 대신 C.S.I. 보느라 시간을 다 써버리고 있기 때문에. 이미 중독되어 헤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해 놓은 에피소드 대략 170 회. 회당 40분. 현재까지 본 것은 대략 70 회 정도. 이걸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7. 생각하기는 어렵고 말하기는 쉽다.

8. 프랭클린 플래너의 미래계획 속지를 기록했다. 이 플래너는 스스로를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즉, 내 자신이 건망증이 심하고, 대책없이 나와 타인에게 관대하며 시간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이란 걸.

9. 불확실한 것은 불안하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끼는 것은 기대에 찬 미래를 꿈꾸고 있기엔 내가 이미 충분히 나이를 먹었고 언젠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열정이 쪼그라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10. 몹시 우울하다. 눈이 그치고 햇빛 쏟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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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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