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해시키는 것과,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가끔 나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보다 내 자신을 이해시키는데 두배쯤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깜짝 놀라곤 한다.
머릿속으로는 이해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겁을 잔뜩 집어 먹고 있다.
우연이건 필연이건 만남을 갖고, 대화를 시작하고 나면 그 뿐. 나는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는 이내 상심하고 만다.
세상의 많은 커플들이 한없이 신기하기만 하니 나 스스로가 골칫덩이가 되어 간다.
기적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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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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