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가량 포스팅을 못했더랬다. 그러나 포스팅이 없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 내 옆에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딸 수연이가 있다.
(아, 옆은 아니구나. 난 출근해서 회사에 있고 수연이는 집에 할머니와 있으니까..)

일상 잡다한 일들은 적는 습관은 수연이 사진 찍고 수연이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로 전환되었고 그 마저도 내가 출근하는 직장맘으로 복귀하자 뜸해진 느낌이 있다. (심지어 백일에 찍어 준 사진도 정리를 못했다!)

결혼 1,000일은 그냥 나만 알고 지나갔다. 신랑 휴대전화 일정표에 적어두긴 했지만 그날 과연 알람이 울리긴 했을런지.. (사실 신랑은 그 주에 무척 바빴다. 주말에도 출근을 했었고 그 주에 밤을 2번 이상 새면서 일했다.)

집에 와계신 시어머님은 이번주로 임무(?)를 마치신다. 우리 수연이는 이제 어디로 가나.. 일단 대전으로 간다. 수연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육아 전담이 되어주실 예정인데 나는 오늘 아침부터 수연이 얼굴이 어른거려 이번 주말에 대전에 떼어놓고 서울에 어떻게 올라오나 걱정이다.

수연이가 이제 100일이 지났으니 갓난아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다른 많은 직장맘들을 보면서 그들의 경험을 들으며 위안도 삼고, 나는 어떻게 해내갈지 가늠도 해본다.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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