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맘에 안드는 일,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 조금 더 이기적일 경우에는 내 욕심에 안차는 일에 나도 모르게 발끈할 때가 있다. (정말 성격 나쁘다.)
그래서 그런지 저런 상황들에서도 발끈하거나 욱하지 않고 차분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다. 물론 사람마다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차분하게 반응하는 일에 대해 저 사람들이 흥분하고 발끈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말이다.
암튼 그래서 서로 배워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내가 아직 젊다는 생각은 든다. 또 어찌보면 이런 젊다는 것으로 발끈하고 화를 내는 것도 그냥 넘어가 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뭐, 나쁜 말로는 그냥 '무시'당하는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오늘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발끈해 놓고도 내가 무안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시시콜콜 따지고 들면 인생은 실제로 제로섬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대부분 그것이 인정이 안되니 화가 나지.. 아..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아니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철이 들었나 덜 들었나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특정반응'을 보이는 내 성격이 불만스럽다는 것이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결국 나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아아.. 부러운 포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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