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의 일곱번째 밤이다. 그리고 이번 출장 마지막 밤이기도 하다.
오늘 점심엔 한국식당에 가서 김치 찌개를 먹었다. 김치가 먹고 싶다니.. 외국 나와서 처음 있는 일이다. 내일이면 돌아갈 걸 아는데도 마치 뽀빠이가 시금치 먹고 힘내는 것처럼 김치찌개를 먹어야만 힘이 날 것만 같았고 다른 음식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더랬다. 어쨌거나 김치찌개 먹고나니 힘이 났다. 푸히히.
내일은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일상이 또 시작되고 같은 고민이 이어지겠지. 지겹기도 하지만 그것이 나의 일이니 피할 수도 없는 법.
암튼 난 내일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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