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잠깐씩 넘겨보고 있는 책이다.
경제학적 사고방식.
딱딱한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쉬운 말로 알기 쉽게 쓰여져 있다. 몇몇 부분은 게임이론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최근에는 무임승차자(Free-Rider)문제와 죄수들의 딜레마(The Prisoner's Dilemma)라는 소제목의 글을 읽었다. 이 두가지는 개인과 공공, 시장과 정부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과 일련의 관계가 있다. 또는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조금 더 풀어쓰자면, '개인 각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일지라도 개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무임승차자는 말 그대로 댓가를 치루지 않고 차에 올라타는 사람, 즉 혜택을 입으면서도 이를 공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중 자신의 몫을 치르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 일부 문제는 이런 무임승차자가 꼭 있다는 것에 기인한다. 즉 누군가가 "만약 우리 모두가 .... 하면, 에너지 문제를 이겨낼 수 있다.", "우리 각자가 ...한다면, 고속도로의 쓰레기가 사라질 것이다." 라고 주장의 실효성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죄수들의 딜레마는 만약 "우리 각자가 2시간 봉사해서 더 나은 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가정하에 시작된다. 모두가 2시간을 봉사해야만 좋은 정부가 실천된다라고 하는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2시간을 봉사해야 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고, 이것은 나만 빼고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2시간 봉사하기만 해도 좋은 정부는 실현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즉, 나 자신은 그 두시간에 볼링 게임이나 하면서 놀면서 보내도 좋은 정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딜레마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생각으로 모두 볼링을 친다면, 나 혼자 두 시간 봉사해서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없다. 즉 나는 어차피 좋은 정부도 갖지 못하는데 2시간을 봉사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볼링하면서 노는 사람들은 좋은 정부는 갖지 못하지만 적어도 볼링 게임을 즐길 수는 있다. 따라서 나는 무조건 볼링을 하는 경우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무임승차자와 죄수들의 딜레마에 의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편이 항상 더 이득이다.
이것이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라는 건가? 이젠 이론도 뒷받침되었으니 맘놓고 개인주의적 행동을 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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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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