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마지막 근무일과 2003년 첫 근무일을 휴가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대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거제도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먼 곳에 있었다. 진주-통영 구간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진주에서 거제까지는 국도를 이용해야 했고, 또 짐을 풀어야 할 숙소는 섬의 서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참 달려야 했다. 그러나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숙소에 대해 투덜거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볼 수 있는 방이 아주 드물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
관광코스 중 오전에 간 곳은 외도(外島). 작은 섬 하나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섬이었다. 섬의 규모에 비해 관광객이 너무 많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하지만 굳이 외도를 찾으려거든 이왕이면 여름에 가는 것이 좋을 거라 말하고 싶다. 왜냐.. 섬전체가 식물원+조각공원이라서..
부모님은 종일 관광을 하셨지만 나는 오전에만 관광을 하고 오후엔 방안에서 잠깐 졸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편하게 지냈다. 대전에 두고 온 일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_-;;
뭐..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돌아오는 길에 통영의 재래시장에 들렀었고 배가 고파서 복매운탕을 먹었었고.. 울 아빠 말씀으론 복요리가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라는데 나는 복이 그렇게 쫄깃하고 맛있었던 요리던가 싶었다. 자꾸 맛있다고 그랬더니 대전에 더 맛있는 집이 있다고.. 암튼 아빠한테 복매운탕 한번 더 얻어먹기로 했다.
여기서 빠진 나머지 시간들은 자거나 드라이브 한 시간일 것 같다.
이제서야 피로감이 느껴진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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