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예보가 어긋나지 않았다.
정말 추웠다. 바람은 날카로웠고 길은 꽁꽁 얼었었고..
그럼에도 월요일 평일이라 스키장에 사람은 없겠지 하는 은근한 기대도 있었는데..
우선 무주는 개장된 슬롭이 단 세개 뿐이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들끓었고 리프트 대기 시간은 30분 가량.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지 않고 뽀송한 눈길은 맘에 들었지만 문제는 역시 사람들. 너무 많았다. 물론 우리가 그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아마도 거기 온 사람들 대부분이 이 사람들 다 뭐하는 사람들야? 하는게 공통된 생각이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암튼 그렇게 스키를 즐기는 시간보다 대기하는 시간을 몇 곱절로 많이 보내며 하루를 보내고 무주에서의 하룻밤을 지냈다. 비록 긴 시간 기다리기는 했지만, 찬 바람에 살이 다 베일 것 같았지만.. 흐흐. 그래도 스키는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여유있게 뽀송한 눈 위에서 다시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