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냥 할랜다. 지난 1,2월에도 SDA 영어 학원을 다녔었다. 레벨 4를 두번째 수강하는 것이었는데, 나 자신은 어느 정도 실력 향상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레벨5로 올라갈 수 있을거라는 걸 단 1분도 의심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나 종강일. 선생이 이러는 거였다.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레벨4를 세번째 수강하길 바란다고.. 다음번엔 분명히 패스할 것을 믿으며 레벨5로 가더라고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오우..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매주 listening quiz 를 봤는데 새로운 선생 발음에 적응하지 못한 첫번째 주 퀴즈와 후반부에 실수한 퀴즈 두개를 빼면 퍼펙트했다고 자부하는데 repeat를 당하다니.. 대관절 이유가 뭔가 하고 따지고 싶었으나 영어가 짧았다. 그렇담 이게 이유란 말인가? repeat 당하면서 따지지 못하는 영어의 짦음이? 암튼.. 기대가 컸으니 실망도 큰 법. 결국 나는 SDA를 잠시 접고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말라는 정찬용씨 말을 따르기로 했다.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그저 learn 일 뿐이라고.. 말은 배우면 되는 거라는 그 말을 말이다. 영어가 제자리 걸음인 지금,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답은 하나. '집중'일 뿐이다. 귀가 뚫려야 말이 느는 법. 단순한 진리인데 이것을 너무 어렵게 하고 있다. 귀를 뚫는 방법은 집중하고 반복해서 듣고 또 듣는 길 뿐인데 이 사실을 너무 등한시 했다고나 할까.. 아니면 학원 다니는 걸 마음의 평안으로 삼아 영어가 저절로 되기를 기대했거나.. 따라서 레벨4 미통과는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처음엔 충격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나 자신을 새로 채점하게 되고 새로운 계기를 스스로 마련하게 된 셈. 되건 안되건.. 시도는 해본다. 정찬용 1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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