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황당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 잘 돌아가던 장비가 3대나 동작을 안하고, 광주에선 필드에 깔린 시스템에 문제 있다고 전화오고, co-work 하는 광주의 모연구소에서는 열받게 하는 문서를 보내왔다. (사실 나는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라서 별 감흥도 없었으나 우리 부장님은 너무나 크게 heating되어 오히려 나의 차분함이 이상할 정도였다.) 장애는 전파된다. 아주 사소한 문제로 인한 장애라도 어느 bad day에는 크게 전파가 된다. 이런 일이 1년에 한두번은 꼭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 사건의 백미는 개발자 하나가 행불이 되었다는 것이다. 운용중인 웹서버에 문제가 생겼는데 전화했더니, 업체 이사만 거듭 죄송하다고 하고 정작 작업해야 할 개발자는 행불이다. 전화연락 두절이다. 내가 만나본 개발자 중 가장 날 열받게 하는 개발자다. 뭐... 그러나 다 좋다. 뭔가를 개발했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시스템이 있으면 다운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장애 얼마든지 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내가 '나 뭐하는 거지?' 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멘트를 날리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어디 도망갈 데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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