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232 케이블 납땜질 하다 오전이 다 갔다.
점심시간이 된 것도 모르고 열중하다가 회사 아저씨가 불러서 밥먹고 왔다.
사실 납땜질은 금방 끝났다.
문제는 납을 마셨다는 사실보다, 내가 수전증 증상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것에 있다.
납실을 든 왼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다. 이럴수가. 순간 수전증 땜에 집도를 못한다는 외과의사가 생각났다. 일단 내가 외과의가 되어 나이 서른에 수술방에서 쫒겨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
세상은 그렇게 살아야 하나 보다. 외과 의사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 마지막 날  (0) 2001.07.31
여전히 덥다.  (0) 2001.07.30
사랑에 관한 머피의 법칙  (0) 2001.07.30
모두가 더위에 지친것 같다. -_-;;  (0) 2001.07.27
깨진 쪽박은 복구 불가능  (0) 2001.07.23
Posted by 세렌디피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