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어설픈 딜레마에 빠진다.

예를 들어, 내가 무언가를 아주 엄청나게 가지고 싶다. 그러나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나는 갖지 못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 만약 다른 부분을 적당히 희생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그 엄청나게 가지고 싶은 걸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1.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또렷하므로 다른 희생을 감수하고 결국 갖는다.
2. 어차피 마음의 문제이므로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

사실 양쪽 모두 마음 먹기에 달린 문제이긴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후자쪽을 택하려고 할 때 패배자처럼 느껴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려본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이 아니라 2로 가려고 할 때 스스로가 비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2의 길을 가되 그것을 비참하거나 패배자처럼 느끼지 말고 행복하게 느끼게 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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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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