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타운에 갔다. 머리도 손질하고 화장품 가게에서 살 물건도 있고 해서 갔는데, 극장에서는 뭘할까 궁금증 발동. 로데오 5층에 롯데시네마까지 가버렸다.
딱 한개 영화, 장예모가 감독하고 이쁜 장쯔이 나오는 무협멜로 영화라고 선전이 요란한 중국영화 '연인'이 보고 싶은 것이었다. 예매가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영화가 표가 남아있는 상태라 맘만 먹으면 즉석에서 티켓팅하고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그 앞에서 갈등을 했다. 이걸 혼자 봐? 말어? 재밌을까? 괜찮을까? 시시하면 어쩌지? 장면 구경만으로도 좋을 것 같긴 한데.. 결국 할인카드며 쿠폰이며 하나도 가진게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영화 관람 포기. 영화표값 한푼도 할인 못받고 혼자 봤는데 실패하면 억울해서 안된다는 게 내 논리였다.

* 지루함을 견디는게 점점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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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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