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일 때 나는 그 이유가 '사랑에 빠질 때가 되어서'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너여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무슨 답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보통 여자들은 남자의 많은 단점들을 잘 들추어 낸다. 그러나 그 많은 단점들은 그 남자가 가진 한 두 가지 장점 때문에 모두 덮어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점과 장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 아마도 DNA에 코드화 되어 있는 것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타인에게 느끼는 매력이란 크게 변하지 않고 일정 부분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윗 글에서는 여러가지 단점들을 커버하는 그의 매력으로 일견 사소해 보이는 몇 가지 이유가 열거되어 있다.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 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 치고 버스 번호도 잘 외우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공포영화도 씩씩하게 잘 보고, 절약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른다는.. 이 장점들이 일견 크리티컬하게 보이는 단점-장손에다 바람끼에 의처증과 소심함-을 커버한다. 솔직히 말하면 위에 열거된 장점들을 취하느니 단점 때문에 그 남자를 포기하고 말겠다. 그러나 나는 저 글 속에 숨겨진 뭔가가 있다고 믿는다. 뭔가 설명되지 않는 남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 발가락이 이쁘기 때문은 아닐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부분이다. 설명하기 힘든 그 미묘함, 상대방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떤 매력에 대해서 말이다.
이것을 설명하려니 그 동안 내가 모아온 Blythe 인형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일렬로 전시되어 있는 내 Blythe 들을 보면 그 인형이 그 인형, 즉 다 똑같이 생겼다고 하신다. 그러나 모두 똑같이 생긴 인형이면 왜 내가 돈을 주고 계속해서 사 모으겠는가? 내가 보기에 이 인형들은 하나하나 너무나 다르다. 머리색과 머리스타일 다른 것은 기본이고 눈화장, 입술 화장, 볼터치색 모두 다 다르다. 그래서 각 인형마다 제각각 느낌이 다르고 하나의 독립된 개성으로 내게 다가 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인형마다 한두가지씩 맘에 드는 것이 꼭 있다. 간혹 별 매력없는 Blythe들이 생산되는데 이런 녀석은 사모으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Blythe 들은 한 두 가지씩 나를 홀리는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입양은 해 와도 분양은 하지 않는다. 그 한두가지 매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Blythe들의 저 한두가지의 매력처럼 그 남자가 나를 홀리는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그게 무엇일까? 한번 정리해 보려고 생각을 더듬어 본다.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난다. 꼭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어떤 매력, 그게 뭔가 생각하느라 말이다. 그러나 결국 포기한다. 나를 바라보고 행복해 하는 눈빛일수도 있고 나를 염려하고 생각해주는 눈빛일 수도 있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목소리일 수도 있고 눈물이 나서 목이 메인 목소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어떤 모습이건 결국 그것은 그 만의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리고 그라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것, 그저 마음이 마음한테만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것인 것이다. 그래서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는 것이 '넌 내가 왜 좋니?'이다.
답하기 힘들지만 받아보고 싶은 질문이다.
대학생일 때 나는 그 이유가 '사랑에 빠질 때가 되어서'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너여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무슨 답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보통 여자들은 남자의 많은 단점들을 잘 들추어 낸다. 그러나 그 많은 단점들은 그 남자가 가진 한 두 가지 장점 때문에 모두 덮어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점과 장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 아마도 DNA에 코드화 되어 있는 것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타인에게 느끼는 매력이란 크게 변하지 않고 일정 부분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윗 글에서는 여러가지 단점들을 커버하는 그의 매력으로 일견 사소해 보이는 몇 가지 이유가 열거되어 있다.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 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 치고 버스 번호도 잘 외우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공포영화도 씩씩하게 잘 보고, 절약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른다는.. 이 장점들이 일견 크리티컬하게 보이는 단점-장손에다 바람끼에 의처증과 소심함-을 커버한다. 솔직히 말하면 위에 열거된 장점들을 취하느니 단점 때문에 그 남자를 포기하고 말겠다. 그러나 나는 저 글 속에 숨겨진 뭔가가 있다고 믿는다. 뭔가 설명되지 않는 남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 발가락이 이쁘기 때문은 아닐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부분이다. 설명하기 힘든 그 미묘함, 상대방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떤 매력에 대해서 말이다.
이것을 설명하려니 그 동안 내가 모아온 Blythe 인형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일렬로 전시되어 있는 내 Blythe 들을 보면 그 인형이 그 인형, 즉 다 똑같이 생겼다고 하신다. 그러나 모두 똑같이 생긴 인형이면 왜 내가 돈을 주고 계속해서 사 모으겠는가? 내가 보기에 이 인형들은 하나하나 너무나 다르다. 머리색과 머리스타일 다른 것은 기본이고 눈화장, 입술 화장, 볼터치색 모두 다 다르다. 그래서 각 인형마다 제각각 느낌이 다르고 하나의 독립된 개성으로 내게 다가 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인형마다 한두가지씩 맘에 드는 것이 꼭 있다. 간혹 별 매력없는 Blythe들이 생산되는데 이런 녀석은 사모으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Blythe 들은 한 두 가지씩 나를 홀리는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입양은 해 와도 분양은 하지 않는다. 그 한두가지 매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Blythe들의 저 한두가지의 매력처럼 그 남자가 나를 홀리는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그게 무엇일까? 한번 정리해 보려고 생각을 더듬어 본다.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난다. 꼭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어떤 매력, 그게 뭔가 생각하느라 말이다. 그러나 결국 포기한다. 나를 바라보고 행복해 하는 눈빛일수도 있고 나를 염려하고 생각해주는 눈빛일 수도 있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목소리일 수도 있고 눈물이 나서 목이 메인 목소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어떤 모습이건 결국 그것은 그 만의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리고 그라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것, 그저 마음이 마음한테만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것인 것이다. 그래서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는 것이 '넌 내가 왜 좋니?'이다.
답하기 힘들지만 받아보고 싶은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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