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누구를 필요로 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자유를 원했으나 그 끝에 이르러 이 사실을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또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비로소 존재한다
나는 세상 어느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삶에 있어서 나를 지탱해 온 힘은
언제나 항상 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아 주는
누군가의 시선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언제나 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아 주는 누군가의 시선
이것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준 힘이었다

류시화님의 딱정벌레 중에서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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