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아침에 눈을 뜨면 신랑은 벌써 출근한 뒤다. 우리 엄마가 아시면 나를 막 나무라실 일이다.

마음은, 정말 마음은 나도 신랑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나 아침도 챙겨주고 옷 입는 것도 봐주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이런 노멀한 아내의 모습은 결혼 3주차가 지나면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매우 현실적으로 고민을 한다. 어차피 아침에 밥을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신랑에게 뭘 주면 좋아할 것이며, 나 역시 준비하는데 부담이 없을까 하는..

떡을 사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아침에 꺼내 데워 먹기,
시리얼과 우유의 배합,
사과와 달걀 후라이,
식빵과 과일쨈 그리고 요구르트..

심지어 fresh한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마트에 수시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싫어서 식빵과 요구르트 제조가 가능한 오성 제빵기를 살까 하는 생각까지..

어쨌거나 뭘 해먹느냐보다 요점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데 있는 것인데..
 
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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