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가 비를 맞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했잖아!"하고 욕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을 질투나게 하려고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당신이 화가 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떠나리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가 오렌지 주스를 당신 차의 시트에 엎질렀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소릴 지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깜박 잊고 당신에게 그 댄스 파티가 정식 무도회라는 걸 말해 주지 않아서 당신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절교를 선언할 줄 알았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내 생각과는 달리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 참 많았어요. 당신은 나에 대해 인내했고, 나를 사랑했으며 보호해 주었어요. 당신이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올 때 당신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 작자 미상, 레오 버스카글리아 제공, belle이 류시화의 시집으로 부터 다시 인용.
슬픈 글이지만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_-;; 이젠 나도 인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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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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