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나눴던 대화를 회상하면서 글을 쓰려고 하는 중이다.

우리 팀장님이 6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하실 무렵. 2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셨댄다.
30평 남짓대는 집 한 채, 잘 굴러가는 자동차 한대, 이쁜 아내.. (지금 내 기준으로 보면 너무나 소박하신..)
이 정도만 되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셨단다.

그 뒤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물론 팀장님은 그 소망들을 다 이루셨다. 그럼에도 자신의 만족도는 여전히 60%.

모두들 그 말에 한 마디씩 한다.

'행복은 상대적인 거라 그래요.'
'욕심은 끝이 없는 거예요.'
'꿈을 더 크게 꿨더라면..'

그리고 팀장님은 자신이 그리 만족스럽다 행복하다 느끼지 못하는 까닭을 자신의 동기동창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덜 인정받는 상태(다른 말로 출세도라 할 수 있을까)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다.

사람 마음이란 다 비슷비슷 하다.
우리는 내면에 이성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본성이 있다.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고픈 욕망, 안정되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 항상 조금 더 조금 더..

욕심이 없다는 건 대체 어떤 걸까.
가끔씩 나도 5년 뒤의 내 모습, 10년 뒤의 내 모습을 그려 본다.
어찌 생각하면 욕심이기도 하고, 어찌 생각하면 그것 마저도 없으면 왜 사나 싶기도 하다.
확실한 건 생각과 바램 등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거듭되는 실수들..  (0) 2002.05.21
흐린 토요일 오후 3시  (0) 2002.05.18
어깨 아프다  (1) 2002.05.13
설문결과가 아니라 문항에 주의하라고..  (0) 2002.05.13
기분 좋은 하늘빛  (0) 2002.05.10
Posted by 세렌디피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