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002년 월드컵 경기중에 나온 패널티 킥 찬스는 다섯번. 이 중 두번의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에 실패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다 우리나라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실축한 선수가 득점에 결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축구에 빗대어 잠깐 떠들어 보고자 하는 내용은 이거다. 잊을 건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어떤 인간이 나를 무진장 짜증나게 한다. (오늘도 짜증류의 이메일이 하나 날아와서 열받았다. 맘에 안드는 인간이다. 좋게 봐줄려다가도 삑사리를 내는 인간류.) 그런데 그 사람을 안보고 살 수는 없고 미우나 고우나 적당히 함께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방법은 하나다. 짜증나게 하는 부분을 빨리 잊고 그 다음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
패널티 킥 실축이라면 잊고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고, 지능적 반칙을 일삼는 상대방 선수 땜에 열 받는다면 심판 모르게 옆구리를 걷어찰 기회를 포착하던가 아니면 잊고 무시하던가.. 하지만 내 얼굴을 가격한 놈을 걷어차기 위해 쫓아다니다 보면 정작 내 일은 못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복수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법.
고로 내 결론은 불리한 건 일단 빨리 잊고 내 할 일 다하자 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법. 하지만 기다리는 자 복이 있나니.. 모든 것은 그 때에 알게 될 것이다.
'신변잡기 > 생활의 재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에 냉면 (0) | 2002.06.17 |
---|---|
무엇이 아름다운가? (0) | 2002.06.15 |
또 이겼다. (0) | 2002.06.14 |
카메라를 챙겨 미술관에 (0) | 2002.06.13 |
1:1 무승부, 그러나.. (2) | 200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