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대전-->부산은 순방향으로 갔다. 반대로 부산에서 대전으로 올라올 때는 역방향으로 앉게 되었는데 이것은 철도청 전산망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복편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가 중간 일정 때문에 한시간 뒤에 출발하는 KTX 열차로 변경하였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이다. 분명 예약 시간 변경하고 확인했는데 막상 역에 도착하니 예약 내용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예약한 열차는 그 시간이 지나버려 자동 파괴되고 수수료까지 물게 된 상태고, 변경한 열차 예약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 현장에서 티케팅을 했는데 그게 바로 '역방향' 좌석.

암튼.. 주의할 사항. 예약내용을 변경할 때는 주의하시라. 차라리 삭제하고 다시 예약하던가 아니면 확인절차를 확실히 하던가.. 그러나 참 이상하다 분명 확인했거든. 그것도 두번이나..

암튼 철도청 전산시스템 문제는 그렇다 치고 둘째 문제는 역방향인데, KTX 개통 초기에 역방향 가지고 사람들이 말이 많을 때 매우 의아해 하였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그런데 막상 내가 타보니 문제가 있었다.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대전으로 올라오는 내내 속이 미슥미슥. 완행버스 탈 때 느꼈던 상태가 되어 버렸다. 정말 무척 괴로왔다. 다행히 함께 간 일행이 즉석에서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사고'는 치지 않았지만 정말로 상태가 안좋았던 것이다. 아마 그 즉석  치료법이 없었다면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우웩~' 했을지도 몰라. ㅋㅋ.

그래서 나의 첫번째 결론은 '역방향 KTX는 안좋다, 몇백원 비싸더라도 순방향을 꼭 타라' 이다. 두번째 결론은 '손 지압으로 뱃속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다.

같이 간 사람은 우리실 선배인데 해동검도를 하는 사람이다. 가끔 진검도 보여준다. 이거 면허 있어야 소지할 수 있다. ㅋㅋ. 그리고 氣치료에 대해서도 배운 적이 있다는데 몸의 특정 부위를 지압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속이 안좋다고 하니까 엄지와 검지 선이 만나는 만나는 손등 부위와 손바닥 부위를 반대쪽 손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서 맛사지 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저 적당히 눌렀는데 몹시 아팠다. 속이 안좋을 때는 이 부위를 누르면 무척 아프다고 한다. 암튼 양손을 마사지 하니 어느새 울렁거렸던 뱃속도 진정이 되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역방향 KTX가 다시 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지만..

암튼 나의 부산 출장은 KTX로 시작해서 KTX로 끝났고 정작 참석했던 전시회는 기대만큼 신선하진 못하였다. 젯밥이 더 관심이 있다고 새로 나온 신형 휴대폰 단말은 실컷 구경했다. 팬택&큐리텔 제품 중에 원형으로 생긴 놈이 있었는데 정말 여자 파우더 케이스 사이즈에 모양도 비슷하였다. 그리고 삼성의 광학3배줌 300만 화소를 자랑하는 SPH-S2300을 만져볼 수 있었다. 괜찮았지만 덥썩 사기엔 아직 시기 상조. 조금 더 좋아질 날이 있을 것이다. 더 괜찮았던 삼성 휴대폰은 011 전용이어서 그림의 떡. 이번달 말쯤 출시될 것 예정인데 참 괜찮았다. 016용으로도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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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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