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아이를 둘 키우는 내 친구 하나는 가끔 이런 푸념을 한다.
아이들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고.
그러면서도 꼭 한마디 덧붙힌다. 국수는 언제 먹여줄거냐고..
글쎄.. 국수야 언제든 몇 그릇이던 사줄 수는 있는데 (ㅋㅋ).. 아무래도 내 인생에 결혼이란 단어는 없는지 결혼을 해야한다는 막연한 의무감만 있을 뿐 당위성을 못 느끼고 살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미혼 남녀는 결혼을 전제로 하건 전제로 하지 않던 사귀는 사람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도 하면서 지루한 시간들을 보낼 것 아닌가..
잘은 모르겠지만 일신의 자유라는 것이 지금 내 생활인가 하는 것에는 여전히 의문이고 또 결혼하면 행복할까 하는 것도 여전히 의문이다.
다만 내가 믿는 건 지극히 단순하다.
지금 이 순간 자유롭고 행복하다면 결혼한 뒤에도 행복하고 자유로울 것이고,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하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굳이 한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서로를 잘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 뿐. 좋은 사람이 좋은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