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흰 백합꽃 한다발

세렌디피티 2004. 8. 31. 00:08

오늘은 친구가 흰 백합꽃 한다발을 안겨 주었다.
어떤 상황이던 간에 꽃선물은 마음을 기쁘게 한다.
눈도 기쁘게 하고 코도 기쁘게 한다. 그래서 꽃이 좋은가 보다.

그런데 이런 글 여기다 써도 되나 몰라..

"난 장미가 더 좋은데.."
"응.. 나도 장미를 사고 싶었지.."
"근데 왜 안샀어? 백합보다 비싸서?"
"(으이구) 비싼거면 백합이 더 하지"
"근데 왜 장미 안샀어?"
"(머뭇머뭇) 글쎄.. "
"내가 오해라도 할까봐서? 바보야, 나 눈높아. 안넘어간다구.."
"(웃음) 그게.. 쑥스러워서.."

푸핫. 마지막 말이 사실일까? 쑥스럽다면 과연, 아니 대체 뭐가 쑥스럽다는 것일까? 친구 사이에 꽃선물이 왜 쑥스럽냐구.. 역시나 내가 멍청한걸까?
그렇지만.. 어쨌거나 난 빨간 장미가 하얀 백합보다 좋다구..

"담엔 꼭 장미 사와!"
"알았어.."

* 암튼 thanks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