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독서 & 인용

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

세렌디피티 2005. 2. 19. 13:24

최근 회사 트렌드가 '책 나눠주기'인가 보다.

사장님은 작년말에 '초밥왕' 이라는 만화책 전질을 사내 각 팀에 배포하였고
연구소장님은 연초에 '4세대 혁신' 라는 책을 연구소원들에게 한권씩 배포하였다.

또한 지난 2박 3일간 다녀온 신임과장 교육과정에선 '90일 안에 장악하라'라는 책을 나눠주기에 받아왔는데, 회사에 들어오니 책상에 떡하니 '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라는 책이 놓여있는 것이었다.

'이거 무슨 책이예요?' 물었더니 본부장님이 배포한 책이라고 한다. 남자직원들에겐 아무 책도 나눠주지 않았고 여직원들에게만 배포한 책이었다.

곰곰 생각해 본다.
'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
제목이 책의 내용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여직원들에게만 특별히(?) 이런 책을 배포하였을까?

여직원들이 일하는 스타일이 맘에 안드셨던 것일까? 뭔가 답답해서 였을까..? 이런 책으로 훈계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었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