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더피족도 괜찮다

세렌디피티 2005. 1. 14. 00:12
오늘 아침, 엄마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온 두 남녀에 대해 말씀하셨다.
일류대 나오고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산으로 들어가 농사짓고 산다는 두 남녀. 프로그램 이름은 생각안나지만 암튼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비록 그 방송을 보진 못했지만, 산으로 들어간 두 엘리트의 생각의 궤적은 대강 짐작이 갔으니..

우연인지 필연인지 자꾸만 또다시 의문이 고개를 든다.
일하는 것, 일하면서 겪는 갈등, 그리고 내 사는 모습을 돌아보면 그냥 가엾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만 이젠 대강 알아버린걸. 여기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걸. 그래서 훌쩍 더피족이 되어 여유를 찾아가는 그들을 이해하는지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그리고 답하길.. 맘껏 꿈 꿀 수 있게 해달라고.. 복잡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