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영화 & 드라마

영화 - 트로이(Troy)

세렌디피티 2004. 6. 2. 22:34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을 볼 뻔 하였으나, 어찌어찌하여 '트로이' 보다.

어릴적, 일리아드를 읽고 또 읽고.. 읽고 또 읽고..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면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할까?

영화기술이 발달해서인지 아니면 내 상상력의 빈곤 때문인지, 읽고 또 읽은 이야기일지라도 영상으로 펼쳐놓으니 뭔가 새로운 것이.. ^^; (사실, 영화가 원작을 요리조리 바꿔놓은 탓이기도 하지만..)

아킬레스 역의 브래트 피트에 대해 말들이 많은지 어쩐지 모르겠으나, 개인적 느낌으론 파리스역의 레골라스가.. 아니 올란 블롬이던가..? 암튼 반지의 제왕에 요정으로 출연한 꽃미남 레골라스가 파리스 역할에 정말 딱이었다는 것. 잘 생긴 왕자이나 이기적이고 유약한 이미지. 레골라스 탈피, 변신 성공이라 칭찬해 주고 싶다.

반지의 제왕만큼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또 글래디에이터 처럼 전사 이미지 표현이 탁월하진 않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