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내 그림일기 보다가..

세렌디피티 2004. 3. 5. 19:53
혼자 감탄하다.
아..내가 저럴 때도 있었구나 내지는 어쭈 제법인데~ 이러면서 말이다.

그 그림일기들.. 내가 그렸으니 내가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를 잘 하게 되니 감동(?)도 받게 되는 모양이다. (하핫)

요샌 그림이고 뭐고 타블렛에 먼지 앉게 생겼으니 문화 예술 방면으로 삭막해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 그런 와중에 한 때 작업해둔 한 컷 짜리 그림일기를 다시 보고 있자니 괜히 으쓱해지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어지럽고 복잡한 심사도 드러나고 유머스러운 기질도 드러나고.. (ㅋㅋ)

시간을 헛되이 쓴 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그림일기를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지나갔으나 자제하련다.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고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