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내 소개
자화상(?)과 함께 (2002년 가을부터 2004년 1월까지 홈피에 올렸던 프로파일)
세렌디피티
2002. 10. 1. 00:00
- 나는 '72년 11월에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다.
- 나이 서른 전에는 앞뒤 생각없이 내키는 대로 살았다. 지금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 바쁠 때가 있으면 심심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으면 즐거울 때가 있기 때문일까? 전체적으로 나는 회색 빛깔로 산다.
- 그러나 나는 밝은 녹색과 눈부신 주황색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한다. 동화같은 인형도 좋아한다.
- 하지만 나는 게으른 것 같다. 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날로 다음 주로 미루는 일이 왕왕 있다.
- 또 노력을 안해서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너무 찔려서.
- 우울할 때 우울함을 이겨내는 비법을 하나 알고 있는데 그것은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일이다. 주로 요즘엔 지금은 갖고 있지 않은 걸 소유하는 상상을 한다. 예를 들면 집에 없는 고급 오븐이라던가, 보기만 해도 뿅가는 이쁜 인형이라던가, 아니면 갑자기 살이 쭉 빠진 몸매라던가.. (푸하하)
- 나는 평일에는 바쁘게 산다. 학교에도 다녀야 하고 회사에도 다녀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한다. 운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거 뭐 없나 찾아다닌다.
- 그래서 대신 주말에는 한가하게 산다. 침대를 뒹굴면서 책을 읽고 배운 요리 실습하고 평소에 모자란 잠을 몰아 자기도 한다.
- 처음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생각이 난다. 너무 재미있어서 5년 뒤엔 꼭 프로테스트를 통과할거다 이렇게 농담을 하곤 했었다. 나는 이런 일들이 이루어 지길 바란다. 현재는 가망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리고 내가 프로테스트를 통과하건 안하건, 이런 일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별 흥미로운 일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나는 느릿느릿하지만 하나씩 둘씩 성취해 나가는 삶에 관심이 있다.
- 나는 내 자신이 내 발목을 붙잡는 게으름과 잘 싸워 이겨주길 기도한다.